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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fanfic] Noise 下

※ 윈체스터 브라더스의 퇴마 여행기, 드라마 Supernatural 팬픽입니다. 4시즌을 기준으로 잡았으나 드라마의 스토리 라인과 일치하는 건 아닙니다. ※


행선지도 알리지 않고 무작정 외출하겠다는 말을 꺼냈음에도 딘은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아니, 입을 꾹 다물고 있었다는 표현을 쓰기엔 어폐가 있다. 두 눈을 어린애처럼 반짝반짝 빛내면서「어디 가? 누구랑 만나? 혹시 데이트야?」진심으로 궁금해 하는 표정을 짓고 있었으니까.
차마 입밖으로 꺼내지 않은 건 수줍음 많은 동생을 배려해야 한다고 진심으로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다. 새끼손가락을 들어보이며 음탕하게 씨익 웃었다간 샘은 아마 발광할 터, 그래서 묻지 않았고, 권총은 왜 안 가져가느냐 잔소리도 하지 않았다. 대신 약간의 지폐를 반으로 접어 샘의 호주머니 속으로 은밀히 넣어주었는데 그 동작은「올해도 잘 부탁합니다」라며 뇌물을 찔러주는 악덕 업주를 많이 닮아 있었다.

샘은 노골적으로 싫어하는 티를 냈다.
『형이 이러는 거, 짜증나.』
『시끄러, 짜샤. 형이 오랜만에 귀여운 동생에게 용돈을 주겠다는데 왜 지랄이야.』
그러면서 딘은 동생의 정리되지 않은 머리카락을 불만스럽게 쳐다봤다.
길게 자란 옆머리는 삐죽 튀어나왔고 뒷머리는 무슨 잡초처럼 덩굴을 치고 있다. 슬픈 노릇이다. 빗질을 아무리 부지런히 해도 곱슬머리는 여차하면 제멋대로의 방향으로 날뛰어버린다. 헤어왁스를 사용해 단단히 고정을 시키면 상황은 개선되겠으나 대신「멍구」가 되어버린다는 단점이 있다. 유일한 해결책은 가위를 사용해서 길이를 짧게 다듬는 것이다. 그가 귀 부근에서 짤각거리며 움직이는 가위를 대단히 끔찍해 한다는 문제가 있긴 하지만서도.
『나가기 전에 물이라도 발라야 하는 거 아냐?』
『그래?』
멋내기에 별 관심이 없는 샘은 딘이 던지는 시선의 방향을 쫓아 대충 여기겠거니 지레짐작하며 뻗힌 머릿결을 쓸어 넘겼다.

순간 딘의 표정이 이상해졌다.
『왜?』
『아냐, 아냐. 진짜로 별 거 아냐.』
피가 통하질 않아 저리기라도 한 것처럼 손바닥을 오므렸다 폈다 하던 딘은 신경 쓰지 말라는 투로 싱긋 웃었다.
그러니까 이건 말도 안 된다. 다 큰 남동생의 머리를 쓰다듬는 괴팍한 취미따윈 그에겐 없다. 손가락 틈새로 부드럽게 휘감기는 머릿결의 촉감 따위가 다 뭐냐. 땀에 젖은 두피, 그런 거 모른다. 하지만 한편으론 자세히 알고 있는 것도 같다. 손바닥을 활짝 펴서 뒷통수를 감싸안으면 이렇게, 이런 식으로 묵직하게...
『엉?』
까마득히 먼 옛날에 비누 거품이 맵다며 도망치던 동생을 몽둥이로 뚜드려 잡아 머리를 감겨주던 기억이라고 하기엔 어쩐지 아구가 안 맞는다.

「크리스티」와는 일절 연락이 되질 않고 있다.
「미쳤어? 천사를 한 번도 만난 적은 없지만 만나고 싶은 마음은 없다고.」
딘을 지옥에서 꺼내온 존재가 천사라고 판명나기가 무섭게 그녀는 얼굴색을 바꿨다.
「난 떠나. 잘 있어, 샘. 계속 건강하길 바라.」
우습게도 갑작스런 루비의 작별 인사는 장기 출장을 떠난 남편이 비행기 표를 끊고 돌아왔으니 우리 관계는 이제 끝장났노라 선언하는 것과 흡사했다. 그녀는 답지 않게 허둥거렸고, 누구에게라도 들킬까봐 조급해하는 눈치였다. 저만치서 이혼 전문 변호사가 흡족한 표정으로 계산기를 두들기고 있다는 식이었다. 고개를 숙인 채 종종 걸음으로 떠나려는 걸 붙잡자 꽥 소리까지 질렀다.

「나는 악마고 저쪽은 천사야. 혹시라도 그들이 날 발견하면 어떻게 반응할 것 같아? 안녕하쇼, 형씨. 지상에서의 생활은 재밌소? 이러고 담배라도 권할 것 같아? 천만에. 내 몸을 반으로 접어선 다시 일곱 번을 찢은 뒤에 다짜고짜 심문부터 하려고 들 거야. 내가 널 돕고 있다고 말해도 소용없어. 물에 적신 밧줄로 묶어 허공에 높게 매달아선, 손바닥과 발바닥에 못을 박고, 이마에 낙인을 찍고, 불타는 석탄으로 가슴을 지질 걸. 그렇게 뒈지는 건 절대로 사절이야.」

천사를 본 적도 없고, 아는 것도 거의 없다고 말했으면서 루비가 입에 담은 심문 방식은 꽤나 구체적이었다.
그래서 샘은 천사가 과연 그런 식으로 잔혹하게 행동할 것인지를 고민했다. 하지만 아닐 것이다. 왜냐하면 천사는 상냥하니까. 자비로우니까. 중세 시절에 마녀라 고발된 자를 장작불에 세워 화형에 처하던 인간의 야만과는 닮지 않았을 거라 믿는다.
「난 천사가 두렵지 않아, 루비.」
루비는 그렇게 대답한 샘을 바보 천치인양 쳐다보았다. 전속력으로 달려오는 트럭을 보고도 피하려고 하지 않는 어린애라도 되는 것처럼 비웃었다. 그리곤 등을 돌렸다.

에바레카 에호와 엘로헤카.
너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복을 주시리라.

샘의 몸에서 기운이 빠져나갔다.
축복의 말임에도 오히려 저주처럼 느껴지는 건 역시 그녀의 정체가 악마이기 때문일 것이다.

신께서 내려주신 축복.
맛탄(선물), 슈미타(해방), 로하브(그들의 힘).
눈물 자국을 감추기 위해 손바닥으로 얼굴을 세게 문질렀다.

『당신은 천사인가요.』
유행이 지난 양복을 곱게 차려입은 초로의 신사는 그 질문에 화들짝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내가 천사냐고? 곧이어 초콜릿처럼 검은 피부 위로 홍조가 번졌다. 최고로 아름답다거나, 선량하다는 칭송의 의미로「천사 같다」는 표현이 사용되고 있는 만큼, 그의 부끄러워하는 태도는 지극히 정상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평소에도「선한 사마리아 인」이라며 이웃들로부터 존경을 받아왔어도 천사의 옷자락까진 닿지 않았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럴 일은 없을 거라 여겨왔다. 천사라니. 노인은 교회 유리창에 장식된 아기 천사 그림을 곁눈질로 훔쳐본 뒤에 짐짓 헛기침 했다.
『안타깝지만... 어흠. 아니라오.』
『그렇군요. 나는 천사를 만나고 싶었는데.』
이곳 교회는 365일 내내 열려있다. 도둑의 침입을 걱정하는 신도들은 운영 방침에 불만을 토로했지만 목사의 뜻은 의외로 확고해서 예배당 입구로 자물쇠가 채워지는 날이 없었다. 약에 취한 노숙자가 구석으로 오줌을 갈기는 사고(?)는 종종 발생했지만 냄새 지독한 오물이야 걸레로 닦아내면 되었다. 그리고 참나무로 만들어진 의자는 너무나 무거워서 땔감으로 쓰겠다며 훔쳐가려 해도 막상 실행에 옮기려면 장정 세 사람이 필요했다. 그 외의 금붙이는 순수하게 정신적인 종류여서 전당포에 팔아먹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는 것들이었다. 사랑, 기쁨, 소망, 믿음... 노인은 무사태평한 표정으로 예배당의 정면을 응시했다. 아니, 응시하는 척하며 사실은 피곤한 안색의 젊은이를 살폈다.

주일에는 신자들이 교회를 방문한다.
평일에는 막다른 곳에 다다른 이들이 교회로 도망쳐온다.
그리고 절망에 가득차「그래서 나더러 어쩌라고요」혼자서 혼잣말을 한다.

『미안하오. 기도하는데 방해가 된다면... 그러니까... 저기, 비켜주리다.』
『괜찮습니다. 상관없어요. 기도하고 싶어도 기도가 되질 않으니까요.』
젊은이는 피식 웃으며 손톱을 튕겼다.
『입만 열면 감사는 고사하고 원망이 터져나올 것 같아서요. 그래서 차라리 입을 다물고 있는 편이 나아요.』
딘을 살려줘서 고맙다고, 형을 지옥에서 꺼내줘서 감사하다고 말해야 한다. 그런데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대고 싶을 뿐이다. 카스티엘의 멱살을 잡고 드잡이라도 했으면 한다. 그게 한 점 거짓이 섞이지 않은 그의 본심이다.
『그거 아세요? 인간은 어처구니없는 욕심 덩어리예요.』
샘은 청바지의 허벅지 부분을 잡았다 놓았다 반복했다.

딘을 지옥에서 해방시킬 수만 있다면 죽어도 좋다고 생각했다. 자신의 영혼이 철저하게 파괴된다고 해도 그럴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여겼다. 만약 딘을 도와주겠다고 한다면 그 상대가 악마라고 해도 기꺼이 손을 잡을 의향이 있었다. 남은 인생을 내던지고, 삶을 내던지고, 세상을 포기하고... 그렇게 했다.
『그 사람이 다시 살아날 수만 있다면 뭐든지 하겠다고 맹세했어요. 나가서 사람을 수 없이 죽이고 오라고 해도 그렇게 했을 거예요. 내가 악마가 되어야 한다고 해도 수긍했을 거예요.』
『이해합니다.』
『아뇨, 아무도 이해하지 못 해요.』
샘은 화가 치민 상태에서, 그리고 동시에 깊은 슬픔에 빠져서 고개를 열심히 가로저었다.
『난 뭐든지 할 수 있었어요. 하고 싶었어요. 하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죠.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었으니까요. 나는 낙담했어요. 포기했죠. 엉망으로 망가졌어요. 그런데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어요. 천사가 은총을 베풀어 그 사람을 나에게로 돌려보내줬어요. 하느님, 감사합니다. 당연히 나는 기뻐해야 해요.』
묘하게 가시가 박힌 말투에 노인은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이해가 안 간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러니까 뭐죠. 그 뜻은 기쁘지 않다는 겁니까?』
샘은 거의 속삭이듯이 음성을 낮춰서 말했다.
『그 사람은 날 사랑했다는 걸 더 이상 기억하지 못해요.』
『교통사고 후유증... 그런 겁니까?』
머리를 심하게 다쳤거나, 장기적인 혼수상태에 빠졌던 사람들 중엔 간혹 기억을 잃는 경우가 있다고 들었다. 그리고 그 기억은 때로는 영구적으로 손실되어 회복되지 않는다. 노인은 아마도 치명적이었을 사고를 상상했고, 그것은 비행기와 기차, 그리고 자동차, 오토바이 등등으로 시시각각 모습을 바꿔갔다. 그리고 하얀 가운을 걸친 의사가 각종 튜브와 기계 장치에 연결된 환자의 눈꺼풀을 뒤집는 장면까지 이어졌다. TV 연속극에서나 그럴 뿐이고 실제로 병원에선 그러지 않는다는 건 어디까지나 둘째다.

『어쨌든 무사히 깨어난 거죠? 그렇다면 잃어버린 기억을 하나하나 설명해주면 되지 않을까요. 사진을 보여준다거나, 데이트를 하던 소중한 장소로 그 사람을 데려간다거나.』
『그에게 사실대로 말하라고요. 당신과 나는 살을 섞었던 사이라고?』
샘은 구제불능의 미치광이처럼 눈빛을 번득였다.
『피붙이의 하체를 탐했노라고, 남녀가 교합하듯 형제끼리 교합했다고 말하라고요?』
가엾게도 노인은 혀가 입천장에 달라붙었다.

미움이 아니라 사랑인데도 죄.
끔찍한 죄.

『천사가 저에게 벌을 주려는 건가요.』
그것은 고통에 가득찬 소리였다.
『그 감정은 옳지 않다, 그 행동은 옳지 않다 나에게 가르치는 건가요.』
감사의 기도는 그래서 막혔다.

샘은 아무도 자신의 일그러진 얼굴을 볼 수 없도록 등을 구부렸다.
나는 잘못하지 않았어, 잘못되지도 않았어.
반복해서 중얼거리며 손으로 눈을 문질렀다.

Posted by 미야

2008/12/07 20:47 2008/12/07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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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달비 2008/12/07 21:34 # M/D Reply Permalink

    공감이 되서 참 가슴이 아프네요. 저걸 우찌해ㅠㅠ 그래도 희망이 보여 새미!

  2. 티티캣 2008/12/07 23:09 # M/D Reply Permalink

    이런.... 아파하는 새미에게 심하게 감정이입이 되네요. 천사가 그 행동은 옳지 않다, 자신에게 가르치는 거냐는 새미의 마지막 말이 깊게 울려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새미의 고통을 누가 이해할 수 있을까요..
    딘 말고는 완벽히 이해해 줄 사람도, 나눠서 짊어져 줄 사람도 없는데...

    그래도 조금씩 딘의 기억에 희망이 보이는 거겠지요?
    (독자의 상상에 맡깁니다... 가 아니라, 그 희망적인 형제의 이야기를 활자로 보고 싶어요.ㅡㅜ)

    1. 미야 2008/12/08 11:16 # M/D Permalink

      아하하하하하, 아하하하하~ 도마뱀 구이~! (램프의 바바 스타일로 웃기) 저는 도망갑니다. 찾지 마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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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fanfic] Noise 上

※ 휴방한다니까 기운이 쫙 빠지네요. 먼젓번 글의 연장선입니다. 취향이 아니다 싶으면 마우스를 움직여 화면을 닫고 레드썬을 외쳐주세요. ※


내 것이 아닌 체중이 실려 삐걱대며 요동치는 매트리스의 움직임에 기겁했다. 그러나 주먹을 뻗어 미지의 적을 응징한다는 계획은「지난 8월부터 11월에 걸쳐 화성인이 자기네 행성에 운하를 건설했습니다」이상으로 허황된 것으로 판명났다. 반사적으로 발길질을 하려는 것보다 익숙한 체취를 코로 들이마시는게 더 빨랐고, 순간「적이 나타났다!」고함치던 전의는 네모반듯하게 접혀져 서랍장 안쪽으로 스륵 빨려 들어갔다.

물끄러미 위를 올려다봐도 어둠이 삼킨 얼굴은 제대로 알아볼 수 없다. 윤곽조차 희미하다. 그렇다고 해도 무섭지 않다. 반대로 행복하기까지 하다. 샘은 상대방이 보다 편한 자세를 취할 수 있도록 도우면서 침대에 등을 대고 누웠다. 침대가 다시 좌우로 흔들렸고, 이내 차가운 손가락이 확인하듯 샘의 뺨을 가만히 쓸었다. 그 동작은 흡사「겁먹지 마, 침착해, 널 다치게 하지 않아」등등의 말을 걸어오는 것과 같았다. 샘은 알고 있다는 뜻으로 고개를 끄덕였고, 동시에 신뢰와 애정을 가득 담아 그 손에 입을 맞췄다. 설령 그가 샘을 다치게 하고 싶다고 해도 허락할 것이다. 뭐든지, 부디 뜻대로. 샘은 얼굴이 달아오르는 것을 느끼며 손길을 따라 입술을 움직였다.

킬킬 웃는 소리는 누구의 것인지 알 수 없었다. 어쩌면 둘 다 웃었을 수 있고, 어쩌면 둘 다 웃지 않았을 수도 있다. 샘은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았고, 사실 그렇게 중요한 것도 아니었다. 목덜미 사이로 뿜겨오는 뜨거운 숨결과 묵직하게 눌려오는 체중에 집중하며 엉덩이를 느리게 흔들었다. 각자의 아랫배가 맞물렸다 떨어지길 반복하면서 조화의 음률을 자아냈다. 얇은 속옷 한 장 너머로 문질러지는 서로의 살갗이 너무나 기뻤다.

『좋아...』
애정으로 가득찬 신음 소리가 쏟아진다.
『좋아해...』
밀착된 하복부에서 열기가 피어올랐다. 그렁그렁 목을 울리며 서로의 몸을 비벼대는 동작에 열중했다. 호흡이 가빠지면서 온몸의 혈액이 한곳으로 몰려들자 샘은 키스를 하고 싶어 견딜 수가 없었다. 촉촉하고 부드러운 입술을 찾아 우물거리는 소리를 냈다.

딘의 입술, 형의 혀.

『패리스 힐튼이 얼라리 까꿍해가며 알몸이라도 보여줬어?』
어지간히 민망한 동작에 끔찍스런 소리를 냈던 모양이다. 딘은 질린다는 표정으로 머리를 흔들어댔고, 치약을 짠 칫솔까지 덩달아 흔들어댔다.
『베개까지 쪽쪽 빨아대며 아주 그냥 난리 블루스더구나. 이 형은 눈을 어디다 둬야할지 몰라 난감했다.』
『프라이버시 침해야, 딘.』
『좁은 방구석에서 나더러 어쩌라는 거니.』
『눈 돌리고 귀 막아.』
『웃기고 있네.』
아침부터 말다툼을 벌이기 싫었던 딘은 그 정도에서 얘기를 끝냈다.
다 큰 성인 남자가 야한 꿈을 꾸고 흥분하는 건 정상적인 것이고, 솔직히 말해「잠결에 지랄하는」횟수는 딘 쪽이 압도적이었다. 가슴 큰 여자, 엉덩이가 큰 여자, 금발머리, 통통한 여자, 훌쭉한 여자... 체위도 다양했고, 가끔은 여러 명과 동시다발적으로 품바야를 했다. 그런다고 누가 뭐랄 것도 없다. 꿈이니까. 그걸 갖고 타박하는 쪽이 정신병자다.

신나게 양치질을 하다 말고 딘이 욕실에서 고개를 빼꼼 내밀었다.
『여? 여우라크나디 케코다니오?』
『부탁이니 영어로 말해줘, 형. 내게는 MIB(맨인블랙) 통역기가 없거든.』
부랴부랴 되돌아가 세면대로 하얀 거품을 한웅큼 뱉어낸 딘은 가까스로 정상적인 인간의 언어를 입에 담을 수 있었다.
『크리스티에게 연락해보는 건 어떠냐고 물은 거야.』
『크리스티가 누군데.』
딘은 두 눈을 부릅뜨고 경악했다.
『네 여자 친구! B컵 분홍색 발렌타인 브라자!』
『그녀의 이름은 케이트야. 어... 아니다. 캐시던가.』
『얌마!』

샘이 망가졌다. 망가진게 분명하다.
돈을 주고 창녀를 사는 건 싫어한다고 했으니 그때 봤던 크리스티가 전화번호부 책으로 연락처를 올려놓은 직업 데이트 여성은 아닐게다. 하지만 정말 그렇다면 여자 친구의 이름도 제대로 기억을 못 하는 지금의 이 상황을 뭐라 설명해야 하나. 사귄지 얼마 되지 않아 그녀의 형제들이 두 명인지 세 명인지 잘 모른다고 하면 그건 납득이 간다. 허나 이름이 캐시인지 케이트인지 헷갈린다면 이건 심각하다. 오로지 섹스를 목적으로 사귀었다고 해도 정도가 지나치다.
사실 딘은 크리스티에 대해 궁금했다.
어디서 만났어? 어쩌다 눈 맞았어? 뭐 하던 여자야? 사는 곳은 어디래? 네가 마음에 든대?
그런데 그걸 샘이 제대로 답변해줄지 확신이 안 선다. 이름도 모르는데 그녀의 직업이 뭔지 꿰고는 있을까. 유원지에서 사탕을 파는지, 아님 커피숍에서 샌드위치를 만드는지 신경도 안 쓸 것 같다. 전화번호를 외우고 있어도 기적일 것만 같은 그런 느낌... 불행하게도 딘은 감이 좋았다.

칫솔을 입에 물고 동생을 지긋이 쳐다보았다.
『심하다고, 새미. 이 형은 널 그런 볼썽사나운 남자로 키운 기억이 없다.』
샘은 내 알 바 아니라는 투로 딘을 흘겨봤다.
『낡아빠진 브리프 한 장만 입고 훈계해봤자지. 됐어. 돌아가서 양치나 계속해.』
무뚝뚝하고 고집스런 표정을 지은 동생은 침대를 정리하는 척하며 등을 돌렸다.
『그래도 보고 싶으니까 그런 꿈을 꾸는 거 아니야?』
아직도 그 주제인 겁니까.
신경질적으로 작게 웃는 샘을 향해 딘은 두 팔을 벌려보였다.
『잠결에 좋아, 좋아, 엄청나게 반복해서 말하더라, 너. 그러니까...』
샘은 그 아버지로부터 방과 후 공차기를 그만두고 당장 전학을 가야 한다고 통보를 듣기라도 한 것처럼 반응했다. 쉽게 말해 상대방이 말하는 걸 깡그리 무시한 채 화장실로 들어가 철컥 소리내어 문을 잠궜다는 거다.

『그러니까 크리스티가 보고 싶으면 내 눈치 볼 것 없이 만나라고.』
애꿎은 벽에 대고 크게 말하면서 딘은 뒷통수를 긁어댔다.

그녀를 누구라고 소개할지 막막했다.
「나와 같이 악마를 추적하던 헌터야.」
입술에 침 바르고 거짓말을 하기엔 뒤에서 팔짱을 끼고 있는 바비의 존재가 마음에 걸렸다. 폐차장에서 은둔하는 구닥다리 헌터라고 무시하기엔 그의 정보망이 너무나 위력적이었다. 딘은 쉽게 속아 넘어가겠지만 바비는 다르다.「크리스티라는 이름의 여자 헌터에 대해 물어봤는데 주변에서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더구나.」이걸로 끝이다. 샘은 그런 모험은 하고 싶지 않았다.
「내 여자 친구.」
이건 더 웃긴 소리다.
형을 살려내지 못할 거라는 걸 알고부터 복수심에 불타 릴리스를 뒤쫓았다. 그렇게 테네시에서 줄행랑을 친 악마들을 추적해 폰티악으로 흘러 들어온게 겨우 하루다. 그렇다면 샘은 단 24시간만에 안전한 잠자리를 확보하고, 악마가 흘린 단서를 찾고, 몸매 괜찮은 여자를 건져, 모텔까지 끌여들였다는 얘기가 된다. 참으로 부지런하다. 그리고 얼뜨기 바보 같다.
「그야 잰 피 끓는 청춘이니까요.」
딘은 대수롭지 않게 반응했지만 바비는 과식으로 속이 더부룩하다는 식의 표정을 지었다. 이게 10대 소년이 치어리더와 라커룸에서 즉흥적으로 붕가붕가 하는 것과 같은 레벨이냐 - 그리곤 샘이 투숙한 방안을 마치 숙제 검사라도 하는 투로 꼼꼼히 둘러보았다.
「악마에게 씌인 여자애가 계획적으로 접근한 거였으면 어쩌려고.」
바비에 잔소리에 아닌게 아니라 악마에게 씌인 여자애 맞네요, 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다.
그러나 샘은 두 사람에게 냉장고에서 꺼내온 맥주를 건네주며 미적지근하게 웃었고, 다행스럽게도 화제는 악마에 대한 것으로 옮겨갔다.

흐지부지 묻어둘 수 있다면 계속 그렇게 할 작정이다.
「딘에게 나를 어떻게 설명할래?」
루비의 질문에 샘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며 말꼬리를 흐렸다.
「루비는 어떻게 되었어?」
딘의 묻는 말에 샘은 그녀가 죽었거나, 지옥에 있을 거라고 대꾸했다.
머리가 아프다.
아니, 이건 머리통이 잘못된 거다.
꿈에서의 내용을 곱씹으며 페니스를 감싸쥐었다. 단단한 손, 커다란 손, 나의 것이 아닌 손, 눈을 감고 상상했다. 위로 아래로 애무하며 움직인다. 뿌리부터 끝부분까지 기세좋게 슬라이드하다 약올리듯 잡아당긴다.
『하읏!』
가슴에서 복부로 입술자국을 남기며 내려간다. 손에 의한 교묘한 자극과 뜨거운 숨결에 동시에 반응하며 몸을 비튼다. 부끄럽다. 동시에 부끄럽지 않다. 쾌감 때문에 소름이 돋는다. 맨살을 탐하며 구석구석을 혀로 핥는다. 허벅지 안쪽을 쓰다듬으며 아슬아슬한 부분을 우악스럽게 쥐어뜯는다. 열기가 척추를 타고 단숨에 정수리까지 도달한다. 아직은 가고 싶지 않아, 그렇게 생각하지만 동시에 철저하게 무너지고 싶기도 하다. 고꾸라져서, 복종의 뉘앙스로 팔다리를 버둥대며, 자존심이고 뭐고 상관하지 않고 네발로 기어 하나로 엉켰으면 좋겠다.
『으으, 으읏!』
이름을 부르고 싶다.
목이 쉬도록 이름을 부르고 싶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
내가 사랑하는 단 한 명.
하지만 그럴 수가 없어 입을 주먹으로 틀어막았다.

왜 기억해주지 않은 거야.
『크흑!』
어째서 잊어버린 거야.
우리의 사랑이 그렇게나 아픈 거였어?
『아, 아앗!』
손가락에 힘을 꽉 주는 것과 동시에 사정했다.

『역시 너... 여자 친구에게 전화하는게 좋겠다.』
한참만에 화장실에서 나온 동생을 향해 딘은 굳은 표정으로 핸드폰을 내밀었다.

Posted by 미야

2008/11/30 23:49 2008/11/30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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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이렌드 2008/12/01 10:42 # M/D Reply Permalink

    이건 기억상실증 보다 더 나빠!! ㅠ.ㅠ
    중요한 것만 홀라당 어따 떨구고 오다니...

    1. 미야 2008/12/01 13:27 # M/D Permalink

      지옥에서의 기억도 돌아왔으니까 새미와 오효효한 기억도 다시 돌아올 거라고 믿어효. 하지만 하편에선 그 이야긴 안 나와효. 지송혀효.
      것보다 이러면 또 시리즈가 되어버리는데... 끄음.

  2. 아이렌드 2008/12/01 16:13 # M/D Reply Permalink

    ......오효효한 기억도 다시 돌아올 거라고 믿지만...
    실현은 안 해주시겠다~~? 요 말씀이시지라? ㅠ.ㅠ
    잔인한 미야 님... 우중충한 팬픽으로 복수하겠사와요...(엉엉)

  3. 쥬레스 2008/12/01 20:24 # M/D Reply Permalink

    으아ㅠㅠ 정말 미치겠네요ㅠㅠㅠ 진짜 이런 중요한걸 잊다니요ㅠㅠㅠ

  4. 티티캣 2008/12/01 21:30 # M/D Reply Permalink

    아아~ 감사해요, 미야님~
    지난 번 작품이 연작이 되기를 간절히 기다린 처자랍니다.
    에구, 저도 같이 새미와 함께 외쳐봅니다. "어째서 잊어버린 거야!"
    젤 중요한 기억을...

    하편도 있다는 말씀에, 헤벌레 벌어지는 입가를 주체못하고 있어요. ^^

  5. 슈뇌 2008/12/01 23:01 # M/D Reply Permalink

    아거 너무 무리한 부탁 인가요?..미야님 지발 작품좀 마구마구

    쏴갈겨 주세요 이글루에 제가 열광하는 블로그도 문을 닫아 버리고

    미야님밖엔 의지할데가 없네요..ㅡ.,ㅡ;;

    이번꺼 쭉 달려주세요 ~~~~

  6. 멍든물고기 2008/12/02 23:06 # M/D Reply Permalink

    아...ㅠㅠ 너무해요ㅠㅠ 새미 너무 불쌍함 ㅠㅠㅠ

  7. 달비 2008/12/03 13:31 # M/D Reply Permalink

    벙어리 냉가슴이네요 불쌍한 새미..ㅠㅠ

※  이 문어 대가리야. 오죽하면 껍질을 벗겨 김치통에 넣는 꿈을 꿨겠냐. 기분전환용 습작. ※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
『딘!』
신문을 읽는 척하다 슬그머니 엉덩이를 들고 우렁차게 가스를 뿜던 형은 동생의 타박에「내가 뭘?」이라며 천연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입술을 뾰족하게 하고 한참을 노려봤음에도「자연스런 생리현상인데 시원하게 뀌면 그만이지 그걸 왜 참냐」는 답변만 돌아왔다. 더 웃긴 건 자기가 뿜어댄 독가스에 자기가 질식해선 손바닥으로 부지런히 부채질을 했다는 거다. 거기서 멈추지 않고 얄밉게도「악몽의 가스 덩어리」를 동생에게로 밀어버리는 시늉까지 했다.
『정도껏 해!』
코를 움켜쥐고 신경질적으로 쏘아붙였더니 그제야 무천 도사의 에네르기파 동작을 그만둔 딘은 읽던 신문으로 시선을 내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한 것도 있었다.
『어때. 우리가 관심을 가질 만한 소식이라도 뭐 있어?』
『어... 음.』
방금 샤워를 끝마치고 나온 샘이 무릎이 닿도록 가까이 앉자 딘은 불편한 안색을 했다.
왜? 라는 의미로 가볍게 어깨를 으쓱이자 신랄한 지적이 돌아왔다.
『젖은 몸으로 나에게 기대지 마. 형의 옷이 축축해지잖아.』
샘은 얼른 형에게서 몸을 떼어내고 미안하다 사과했다. 그러나「잘못했다」고 말하는 입과는 다르게 그가 왜 자신의 허벅지로 손을 올리는 않는지를 열심히 생각했다. 아마도 딘은 샘에게서 아무런 성적인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모양이었다.
쭈삣거리는 동생에게서 약간만 거리를 벌린 딘은 침을 바른 손가락으로 신문의 다음 장을 넘겼다.

『악마들이 요즘 휴가를 갔나 보다. 대신 외계인이 좀 바쁘신 것 같어.』
샘은 침 묻은 손가락이 자신의 입술 안으로 당당하게 침범하는 걸 상상했다. 입안을 훑고, 잇몸을 더듬고, 혀를 쓰다듬고...
『외계인?』
『미세스 데커리가 자기 집 뒷마당을 부지런히 파고 있는 외계인을 목격했단다.』
『흐음, 개의 유전자를 가진 외계인인가.』
『그게 아니라 미세스 데커리의 뇌로 흥분제가 잔뜩 발린 개의 털이 들어간 건지도 모르지.』
그리고 딘은 그놈의 망할 개털이 샘의 콧속을 침범한 건 아닐까를 걱정하기 시작했다. 동생의 얼굴은 온통 붉었고, 빠르게 운동장을 가로질러 달려왔다는 식으로 얕은 숨을 빠르게 뱉고 있었다. 각도를 달리해서 보자면 흥분한 것도 같았는데「땅을 파는 외계인」이 샘의 취향이 아닌 이상 그럴 가능성이 적다는게 문제였다.
『샘. 너, 괜찮니?』
『괜찮고말고.』
재빨리 표정을 바꾼 샘은 딘의 어깨를 툭 치고 소파에서 일어났다.

흩어진 뼈를 모아, 살을 붙여, 소거되었던 생기를 복구시킨다.
하느님의 숨결, 재차 불어넣어진 신의 호흡.

작은 티끌로부터 온전한 인간을 일으켜 세운 천사는 찢어지고 베인 흉터를 생략했다. 부러진 곳이 잘못되어 휘어졌던 손가락도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남동생과 살을 맞대고 같이 잤다는 과거 역시 지웠다. 열정으로 가득했던 밤과, 낮과, 그리고 기억들은 그들의 판단으로는 되돌릴 가치가 없는 거였다. 손가락을 고친 것처럼 천사는 굴곡진 기억도 망치로 두드려 평평하게 폈다. 그리하여 옷을 벗은 동생을 쳐다보는 딘의 시선은 더 이상 뜨겁지 않았다.

제발 샤워하고 나와서 그렇게 돌아다니지 마. 뭐라도 입고 있어. 날 피 말려 죽일 셈이냐. 너만 보면 이성이 마비되는 것 같아. 제기랄, 젖은 머리카락으로 무방비한 표정은 짓지 마. 도저히 못 참겠네. 이리와. 당장 해야겠어.

참을성이라곤 요만큼도 없는 짐승처럼 군다고 흉보던 시절도 있었다.
샘은 눈두덩이를 누르며 실소했다.

『샘?』
최근들어 그의 동생은 하루 권장량의 네 배의 카페인을 섭취한 사람처럼 굴었다. 살짝 돌은 건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였다. 혼자서 킬킬거리며 웃다가 급격히 우울해했고, 등을 구부린 채 느리게 움직이다 갑자기 미친 생쥐처럼 돌아다니기도 했다. 정서적으로 불안한게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었지만 요즘의 샘은 그 증세가 병적이었다.
뭐, 갈기갈기 찢김을 당해 죽었던 사람이 4개월만에 지옥에서 되돌아와「이 형, 멋지지 않냐?」이랬으니 당연한 반응인 것도 같지만... 할 말이 있다는 시선으로 쳐다보다가 입술을 지긋이 깨물고 고개를 돌리는 건 나름 짜증스러웠다. 생략된 질문이「당신, 정말로 내 형이야?」인 것 같아서,「이 모든게 악마의 속임수인 건 아니야?」라고 묻고 있는 것 같아서 괴로웠다. 순은의 나이프로 피부를 갈라 흐르는 피를 보여주고, 성수를 마시고, 후추 가루에 반응하여 삼세번 재채기를 해보였어도 저 깊은 곳에서 소용돌이치는 의심은 해소되지 않은 듯했다.
「명색이 헌터인데 의심 한 번 안 하고 넙죽 믿어줬어도 문제지만 말이지...」
샘의 태도를 칭찬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마냥 욕할 수도 없는 딘은 속이 답답할 뿐이었다.

이 모든 걸 시간이 해결해줄 수 있을까?
알 수 없다.
이 세상의 어떤 현자도 거기에 대한 대답은 할 수 없으리라.

허공에서 두 사람의 시선이 마주쳤다.
딘은 동생을 향해 어색하게 웃다가 그렇게 눈치를 볼 까닭이 없음을 깨닫고 도로 웃음을 거뒀다.
샘은 무엇에 홀리기라도 한 것처럼 빠르게 다가왔다.
자, 그래... 동생아. 나는 네 형인 딘 윈체스터다. 도대체 무엇을 더 납득시켜야 하니.
동생은 주먹을 쥐었고, 1, 2초 정도 주춤거렸다.
결국엔 눈을 질끈 감더니 잘 익은 수박을 골라낼 때처럼 딘의 머리를 세 번 두둘겼다.

『야! 지금 이게 뭔 짓이야~!!』
『안돼. 역시 이것으로는 확인할 수 없겠어.』
『확인하다니. 뭘!』
『중요한 거야. 어둠 속에서도 반짝거리는 거지. 그런데 그게 사라졌다고, 딘.』
『뭐?』
『찾을 수 있을까?』

화낼 기운도 없다. 솔직히 뭔 소린지도 모르겠다.
다만 중요한게 사라졌다고 하니 찾을 뿐이다.
신문을 반으로 접어 테이블에 올려놓은 딘은 그 즉시 바닥에 넙죽 엎드려 손바닥으로 카펫을 세심하게 더듬거리기 시작했다.
『어떻게 생긴 거야, 없어졌다는 거... 얌마, 그렇게 쳐다보지만 말고 뭐라고 말을 해. 주둥이에 풀 발렸냐. 말을 하라니까... 샘?』

Posted by 미야

2008/11/23 23:25 2008/11/23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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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달비 2008/11/24 08:55 # M/D Reply Permalink

    어디다 떨어뜨린거야? 새미.. 저도 같이 찾아드리고 싶네요..ㅎㅎ

    1. 미야 2008/11/24 09:04 # M/D Permalink

      카스티엘이 특수 영상 장치로 딘의 기억을 맨날 돌려보고 있다는데 100원짜리 지우개를 걸겠어요. ^^

  2. 달비 2008/11/24 12:37 # M/D Reply Permalink

    일단 떨어뜨린건 나중에 찾고 카스티엘한테 커피나 뇌물로 밀어넣으며 같이보자해야겠어요..ㅎㅎ

  3. 티티캣 2008/11/24 17:44 # M/D Reply Permalink

    앗~! 습작이요? 이 완벽한 작품이요? 항상 느끼는 거지만 정말 미야님 표현력은 감탄지경입니다.
    그건 그렇고.... 습작이어서는 안되지 말입니다.
    거룩하신 미야님께서 아직 기분이 전환되지 않으셨기를 빌면서...
    계속계속 기분전환용 다음편이 이어지기를 바라는 1인... ^^;;

    저도 카스티엘이랑 같이 보고 싶어요. ^^;;

  4. 라르 2008/11/25 14:09 # M/D Reply Permalink

    샘 속 터지겠네요.ㅋㅋ 저도 끼워주세요 카스티엘..

  5. 쥬레스 2008/11/25 15:14 # M/D Reply Permalink

    저는 위에 ※에서 일단 뿜었어요ㅋㅋㅋ문어 젓갈인가요..ㅇ<-<

    진짜 미야님의 글솜씨는 최고시라능ㅠㅠ 이게 습작이라뇨!!!

  6. 달려라딘 2008/11/28 00:31 # M/D Reply Permalink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떡해 ㅋㅋㅋㅋㅋㅋ

  7. 슈뇌 2008/11/28 21:25 # M/D Reply Permalink

    혹..혹시...직업이 작가가 아니실까란 생각이 잠시 스치고 지나갔씀다..ㅋㅋ

    저두 미야님같이 글재주가 좋으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4시즌 에피10을 오늘 봤네요 마지막 울 딘횽에 눈물방울이 아직 기억 납니다

    이눔에 새미 한번이라도 안아줄것이지..ㅠ.ㅠ.

    새미 나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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