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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휘적휘적

※ 즉석에서 휘갈겨 여전히 제목이 없습니다.


세상에는 두 부류의 여자가 있어.
딘이 좋아하는 타입의 여자, 딘이 싫어하는 타입의 여자.

여기서 여자를 보는 눈이 나랑 (바보)형이 서로 똑같은 거 아니냐 묻지 말아줘. 딘의 취향이 곧 내 취향이라는 건 아니니까. 다만 여자를 보면 머리 어딘가에서 오른쪽, 왼쪽 화살표가 빙글빙글 돌며 움직여. 그게 오른쪽으로 회전하면 딘이 실실 웃음을 쪼개기 시작해. 언제 여자 엉덩이로 손을 내려도 괜찮을지를 열심히 계산하면서 말이야. 그게 왼쪽으로 돌면? 음... 굳이 설명할 필요 없지 않나. 여자 앞에서「치마를 두른 전봇대보다 못한 존재」라고 말하는 건 정말 심한 짓이지.

『벨라, 이 개 같은 년.』
벨라는 분명 왼쪽.
『지금 누가 누구에게 신경질이야! 내가 일을 망쳤다고? 웃기고 지랄하네!』
흥분하거나 화가 나면 딘의 목소리 톤은 가성의 영역까지 앙칼지게 올라간다. 스스로는 잘 모르는 듯하다. 제임스 해필드*도 아니면서 높은 음으로 소리를 질러대면 쇼핑센터 주차에 실패하고 엉뚱한 담벼락에 히스테리를 부리는 뚱뚱한 중년 아줌마처럼 되어 버린다. 내가 방금 자동차 타이어를 날려먹었어 - 아우성을 치는 딘의 목소리는 더도 말고 딱 그거였다.
『그딴 마법 주머니는 진작에 태워버렸다! 그래서 뭐!』
벨라는 지금 휴대폰을 귀에 대지 않고 멀직히 떨어뜨려놨을 거다.
『네 고객의 사정따윈 알 바 아니쥐! 흥!』
안 그랬다면 쩌렁쩌렁한 음성에 고막이 상당히 아팠을 터.

세상에는 참 이상한 사람들도 많다.
귀신을 사냥하는 형이나 나나「보통」과는 인연이 먼 이상한 사람들이다.
하지만 그 괴상함의 단계를 A, B, C로 나누어 구분하자면 우리는 겨우 C-레벨이라고나 할까.
마녀의 저주가 걸린 마법 주머니를 엄청난 웃돈을 주고 거래를 하는 인간들이야말로 괴상함의 A 클래스다. 잘못 건드리면 죽을 수도 있어요 - 친절한 충고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그저 돈 냄새에 코를 킁킁거린다. 이게 컴퓨터 게임에 등장하는 희귀 아이템이라고 착각들 하고 있는 겐지. 그게 아니라면 크롬 도금된 가짜 성배를 지하 금고에 넣어두고 좋아라 하는 바보들일 것이다.

『1만 달러?!』
딘의 눈동자가 도토리처럼 땡그래졌다.
『내가 태워버린 그... 그게 1만, 1만... 1만 달러라고?! 도, 돈이 썩었냐?』
벨라도 지지 않고 악을 써대는 모양이었다. 푹신한 솜 대신 지폐를 가득 채워넣은 베개를 베고 잠든다며 동네방네 떠들고 다니는 그녀다. 고가로 거래할 수 있는 물건을 우리가 도중에 가로채어 불살라 버렸으니 듣기 좋은 소린 나오지 않을 터, 이쪽에서도 잘 들렸다.
영국식 엑센트가 실린, 음절 딱딱 끊긴「엿 먹어」.
『뭐?! 엿 먹어?! 제기랄. 살을 빼고 싶음 저주 주머니 같은 건 집어 치우고 츄리닝 입고 운동장이나 뛰라고 그래! 당해보질 않아서 그런 태평스런 소리가 나오는 거지! 먹지도 못하고 토하는게 다이어트인 줄 알어?! 너도 똑같아! 변비에나 걸려버렷, 이 똥돼지 뱃살 마녀 계집아!』
발을 쾅쾅 굴러댄 딘이 마침내 핸드폰을 던졌다.
『여자들이라니!』
아까부터 왼쪽으로 돌던 내 머릿속의 화살표는 이제 가속이 붙은 움직임을 보였다.

줄리아라는 평범한 이름을 가진 문제의 마녀는 토마스라고 하는 평범한 이름을 가진 남자와 사귀었다. 평범하게 영화를 보고, 평범하게 식사를 하고, 평범하게 뽀뽀를 하고.
하지만 딘과 나는 그들의 연애가 결코 평범했을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음. 그게... 줄리아가 마녀라서 그런게 아니라.

『토마스 212kg, 줄리아 197.5kg. 와우!』
『차별하는 말을 하고 싶진 않지만 둘이서 자가용을 몰고 나가 평범한 해변가 드라이브를 즐기는 건 불가능했겠어.』
『그래도 합계 409.5kg이야, 딘. 일반적인 승용차의 최대 적치물 하중은...』
『닥치고 목욕에 집중해주지 않겠니? 동생아.』
『집중이 가능할 것 같아? 무지하게 따갑단 말이야.』
『어쩔 수 없잖아, 소금물인데.』

활짝 열린 욕실문 저쪽으로부터 아랫입술을 삐죽 내민 딘이 얼굴을 들이밀었다.
그리고 잔소리했다.
『욕조 속에서 발가락만 꼼지락거리지 말고 구석구석 잘 닦아.』
『제발 타인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해주세요. 지금 어딜 보고 있는 거야!』
『고추. 정확하게 말하자면 손바닥으로 가린 고추.』
『정신병 걸리겠구먼... 남의 거기를 봐서 뭘 하겠다고!』
『네가 남이냐? 이 몸은 네가 젖병을 빨았던 시절부터 널 보아왔다고.』
삐죽대던 형은 아예 입구에 몸을 기대고 섰다.

『좋아, 새미. 그럼 이 형에게 말해봐. 뭔가 화~ 하고, 뻥~ 하고, 뽀로롱 하고...』
『그딴 의성어로 표현하면 내가 알아먹을 것 같어?』
『달라지는 게 있냐고 묻고 있는 거다.』
달라져? 대답 대신 두 팔을 벌려보였다. 화~ 하고 느낌이 있냐고? 아무 것도 못 느끼겠다.
딘의 호기심 어린 시선이 가랑이 사이로 집중되었다.
참방 소리를 내며 얼른 팔을 물속으로 담궈 중요 부위를 가렸다.
『젠장, 언제까지 이러고 있어야 해?』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그게 언젠데.』
『몰라.』
『모른다고?』
얼굴이 일그러진다.

어느날 토마스는 줄리아와 말다툼을 했다. 원인은 사소한 거였다. 줄리아의 새 옷이 토마스 마음에 들지 않았다. 색이 칙칙하다고 했다. 그리고 가슴이 너무 파인 것 같다고도 했다.
줄리아는 발끈했다. 그래서 다음에는 화살이 토마스의 머리 스타일로 옮겨갔다. 그녀는 남자친구의 머리가 1950년대를 연상시킨다고 쏘아붙였다. 머리숱이 적어 보인다고도 했다.
다음은 지독했다. 줄리아는 현관에 놓여진 우산을 들어 토마스를 때렸고, 신나게 얻어맞은 토마스는 숨을 씩씩거리며 그녀더러 뚱뚱한 돼지라고 욕했다. 격분한 줄리아는 남자친구의 면상을 할퀴기 위해 팔을 휘둘렀는데 그 충격으로 집의 판자가 떨어져 나갔다. 그 와중에도 토마스는 돼지, 돼지 이러고 떠들어댔고...
진짜지 그러고 싶었을까. 얘기만 들어도 얼굴이 붉어진다.

『한심한 남자... 그래서 보란 듯이 날씬해져 돼지의 오명을 벗겠노라 줄리아가 그 마법 주머니를 만든 거군.』
『틀려. 그건 토마스를 골탕먹이려고 만든 거야. 어떤 마녀도 자기 자신을 스스로 저주할 수는 없으니까.』
토마스는 다른 음식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바퀴벌레를 환장하고 먹어치웠다고 한다.
가족들에 의해 정신병원으로 보내졌을 적엔 몸무게가 158kg으로 줄어 있었다.
『오, 베리아트릭 수술보다 효과적이네. 엄청 살 빠졌잖아.』
『부탁이니 진취적이고도 획기적인 비만 치료법이 개발되었다는 투의 발언은 삼가줘, 샘.』
줄리아와 토마스가 화해를 하고 잠시나마 엇갈렸던 서로의 감정을 다시 확인했을 무렵, 그의 몸무게는 99kg였다. 그녀는 오히려 살이 붙어 207kg. 아뿔싸. 좌우대칭이 맞지 않게 되어버렸다.
『굉장한데.』
『마약 중독자처럼 푹 꺼진 뺨을 하고 지금 감탄이 나오냐.』
쯧쯧 혀를 찬 딘이 대포장 소금 봉지를 들어올렸다. 그리고 이쪽의 눈치를 살펴가며 욕조에 소금을 더 넣었다.
 
『어떠냐, 새미. 뭔가 화~ 하고, 뿅~ 하고, 샤라랑~ 하고...』
『그딴 의성어로 묻지 말라니까. 몰라. 아무 느낌 없어.』
아무 느낌이 없긴. 온몸이 따가워 눈물이 나오려고 한다.
아니면 그저 내 신세가 서러운 건지도 모른다.

무릎을 세우고 정 중앙으로 얼굴을 파묻었다.
『양말 먹고 싶어, 딘.』
대꾸할 말을 잃은 딘은 그저 새미, 새미, 새미 이러고 내 이름만 불러댔다.

Posted by 미야

2009/07/31 15:45 2009/07/3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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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마리에 2009/07/31 17:55 # M/D Reply Permalink

    푸하하하핫. 저주걸린 새미 뒷 편이군요. 미야님!! 너무 좋아요!!!
    바람직한 목욕씬!!! >.<)/

  2. T&J 2009/08/04 01:05 # M/D Reply Permalink

    아,놔-마지막 샘의 대사를 보며 왜 토끼발 에피의 아이 로스트 마이 슈즈.가 생각나는 거냐며...ㅋ샘 귀엽네요.

  3. 제노 2009/08/09 00:29 # M/D Reply Permalink

    딘의 양말이라니 저도 먹고 싶...아... 이러면 안되는데..

    귀여워요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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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통 복구

제목도 없는 습작입니다.


맛있게 생긴 베이컨 버거를 외면하고 영양가 없는 풀쪼가리에 데면데면 포크질을 하는 동생을 보며 내가 어떤 생각을 할 거 같아.
저건 남자도 아니고, 인간은 더더욱 아니야.
제길, 사만다. 이러라고 널 낳은게 아닌데.

『낳지 않았잖아.』
『그래. 낳지 않았어. 그래서 천만다행이라는 거지.』
『이거 왜 이래?! 아침부터 콜레스테롤 덩어리를 아무렇지도 않게 삼키는 쪽이 비정상 아냐?』
『얼씨구? 네가 지금 나한테 정상, 비정상을 따지겠다는 거냐?』

샐러드는 훌륭한 식품이다. 이몸은 그 주장에 콧방귀나 뀌는 입장이지만... 인터넷에서 찾아낸 엄청량 분량의 자료들이 코앞으로 들이닥친 상황에선 억지로라도 수긍하지 않을 수 없었다. 글자들이 엄청 많았다. 거기에 샘은 빨간색 볼펜으로 밑줄도 그어났다. 글쿠나. 샐러드는 좋은 식품이다.
나는 살짝 긴장했다. 기회다 하고 샘은 이걸 나에게 먹으라 강요하려는 건가.
결론만 말하자면 샘은 나에게 먹으라고 하지 않았다.
대신 먹은 건 그쪽이다.
덧붙이자면 그「먹었다」라는 존재는 야채가 아니다. 샘은 출력한 종이를 먹었다.
그것도 나 모르게 화장실에 숨어 질겅질겅.

『이 염소 새끼야. 꾸역꾸역 잘도 처먹고.』
『시끄러!』
『형 앞에서 발끈해봤자지. 헌터라는 놈이 보란 듯이 저주에나 걸리고. 확인하기 전까지 내가 상자를 열지 말라고 그랬잖아.』
『그게 내 잘못이냐고. 상자를 열고 확인하라는 소리로 들었단 말이야.』
『오우, 그러셨어요? 혹시 보청기 필요하세요?』
힐난하는 말에 샘은 입을 앙 다물고 날 노려보았다.

어쨌든 상자는 열렸고, 샘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우리가 쫓던 마녀는 성격이 아주 나쁜게 확실하다. 성격 좋은 마녀 따위가 세상에 있을소냐 - 거기에 대한 논의는 나중으로 하고, 작금의 이 상황 때문에 골치가 아파 죽겠다.
『그래, 샐러드는 먹을 만하냐.』
내가 듣기에도 지친 목소리다.
『자꾸 긁어대지 말어. 충분히 토할 것 같으니까.』
답변하는 동생의 목소리는 그보다 곱절로 지친 목소리다.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니다. 보통 마녀의 저주라고 하면 생니가 왕창 빠지거나, 정수리 부근 머리카락이 이유도 없이 불탄다거나, 멀쩡하던 눈이 먼다거나 이래야 정상 아니야? 그런데 이 마녀는 아주 치사하게 굴었어. 세상에... 사람이 먹는 걸 갖고 장난을 쳤다니까.
지금까지 샘이 충동에 못 이겨 제 아가리에 쑤셔 넣은 걸 언급해보리? 신문지. 화장지. 핸드크림. 화분흙. 세제. 빨지 않은 양말을 황홀한 표정으로 입에 물고 있는 걸 목격했을 적에 나의 섬세한 심장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상상에 맡기겠어. 덧붙여 동생이 좋아 죽는다며 쪽쪽 빨아댄 양말은 내 거였다고. 기절초풍할 일이지.

『그렇게 말하면 내가 변태 같잖아.』
『아닌 척해도 변태 맞거든.』
『내가 그러고 싶어 그런 것도 아닌데!』
『목소리 낮춰. 사람들이 쳐다보잖냐. 그리고 소리를 질러대고 싶은 쪽은 바로 나야.』
『형이 화낼 일이야?! 이건 내가 화낼 일이라고.』
『방구 뀐 놈이 역정낸다고 이놈이 어디서 큰소리 뻥뻥 치네. 형이 보기엔 안 그렇다고, 이 자식아. 최소한 자기가 신던 양말을 입에 물었어야지! 왜 하필 내 양말이냐.』
내 비난에 샘의 얼굴이 붉어졌다. 분노한 것도 같고, 부끄러워하는 것도 같다. 무척 비참해하는 것도 같다. 아니면 그 어느 쪽도 아닌 건지도 모른다.
『네 거, 내 거가 어딨어. 우리 사이에.』
『어쭈? 다음에 내가 속옷 좀 빌려달라고 애원하면「네 거, 내 거가 어딨어. 우리 사이에」라고 말하겠구나? 그래서 언제 네놈이 이 형에게 팬티 입으라고 빌려줬냐? 아니잖아!』
『티셔츠는 빌려줬잖아.』
항변하는 동생의 말에 한쪽 눈썹이 저절로 치켜 올라갔다. 하여간 이놈은 누구에게 버르장머리를 배웠는지 꼬박꼬박 말대꾸다. 화가 치밀어 목소리가 낮아졌다.
『너무나 감사하여 차마 입이 안 떨어집니다요. 샘 윈체스터 씨. 그 귀한 티셔츠를 빌려줬으니 황송해서 어쩔스까요! 이 형이 만장하신 가운데 두가닥 닥닥, 탭탠스라도 출까요?』
『됐어.』
짜증이 나는 건 서로 마찬가지. 샘은 샐러드 접시로 시선을 내렸다.

『바비 아저씨는 뭐래.』
『알 것도 같다며 조금만 더 참고 기다리래.』
『그 조금이 어느 조금인데. 한 시간? 하루? 아님 일주일?』
『샘.』
역겨워하는 표정을 감추지도 못한 채 샘은 포크로 찍은 양상추를 억지로 입에 넣었다.
사람은 누구나 때에 맞춰 음식을 먹어야 한다. 물도 마셔야 한다. 출출한 배를 채우는 행위는 참으로 행복하다. 그런데 이게 엄청난 스트레스를 유발할 거라 누가 생각이나 해봤을까.
두어번 씹던 샘은 손바닥으로 입을 가리고 흐트러지는 호흡을 억지로 진정시켰다. 토기가 올라오는 듯했다. 목울대가 심각하게 요동치는게 고스란히 보였다. 그래도 토할 수 없었던 동생은 초자연적인 파워로 뱃속을 진정시키려 기를 썼고, 하느님이 보우하사 입에 들어가 있던 걸 용케 삼켰다. 그렇다고 해도 죽을 지경인 건 여전했는지 어느새 눈가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

『빌어먹을... 이게 어떤 맛으로 느껴지는 줄 알아?』
『알고 싶지 않아.』
『염소 똥을 바른 썩은 낙엽 같아.』
『친절한 설명 고맙다. 정말 우아한 식사 예절이구나, 동생아.』
『커피는 또 어떻고. 식초에 석탄 알갱이를 갈아 넣었다고 해도 믿을 지경이야.』
『그럼 콜라는?』
『더 싫어. 콜라는 상한 콩스프 냄새가 나. 게다가 개구리 내장 맛이 난다고.』

힌트는 있었다. 어... 그러니까 우리가 어렸을 적에 아버지가 비슷한 사건을 처리한 적이 있었다.
『나도 기억나. 모래를 주워먹고 죽은 남자에 대한 내용이었지?』
『정확하게는 고양이 변소용 모래야.』
『윽.』
『이식증이라고 착각될 소지가 있었지. 하지만 이식증은 보통 두 살짜리 어린애나 정신분열증 환자에게 나타나는 법이잖아. 어제까지 스테이크를 먹던 사내가 갑자기 머리카락을 주워먹고 있으니 귀신 장난이 분명하지. 아버지가 알아내신 바에 의하면 그건 마녀의 소행이었어. 그래서...』
『그럼 아빠가 처리했어?』
『아니. 케일럽 아저씨가 처리했어. 그래서 저주를 어떻게 풀었는지 아빠가 메모를 안 했어.』
나는 인상을 다시 구기고 동생을 응시했다.
『좋아. 헛구역질은 관두고 소시지를 먹어보는 건 어때, 샘. 원래 싫어했던 거니까 이번엔 맛있게 느껴질 수도 있잖아. 죽기 아니면 까무라치기다. 도전해볼텨?』
나의 제안에 샘은 기진맥진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이어 도리질했다.

《그래. 샘은 어떻게 하고 있니.》
수화기 저편으로 들려오는 바비의 목소리에는 걱정스런 기색이 잔뜩 묻어 있었다.
『죽으려고 하고 있어요. 오늘만 벌써 다섯 번 토했어요.』
《억지로 먹이지 마라. 자꾸 토하면 식도가 망가져. 그냥 푹 쉬게 하려무나.》
『아무 것도 안 먹겠다고 하면 괜찮죠! 녀석이 엉뚱한 걸 자꾸 먹고 싶어해요.』
《참으라고 해라.》
『말은 쉽죠. 우리 둘 다 참을성이 바닥나고 있다고요, 바비.』

샘은 과자 냄새를 맡고 있다는 투로 자기 신발의 냄새에 열중하고 있었다. 진저리가 난 나머지 아랫배에 힘을 팍 주고 기함을 질러댔다. 화들짝 놀란 샘은「난 아무 짓도 하지 않았어요」또리방한 표정을 지었지만 이미 늦었다. 바비가 듣지 못하게끔 수화기를 손바닥으로 막고 욕을 퍼부었다.
『엉덩이에 말뚝 박아버린다! 네가 찰리 채플린이냐?! 신발에 왜 군침을 흘려!』
『그치만 여기서 좋은 냄새가...』
『들고 있는 거 내려놓고 얼른 침대로 가!』
그리고는 다시 바비에게로 집중했다.
『급해요, 급하다고요, 바비.』

늘 쓰고 있는 모자 속으로 연필의 뾰족한 부분을 재주껏 찔러넣은 바비가 가려운 곳을 긁적이는 모습이 고스란히 그려졌다.
《다행스러운 거라면 이 마녀의 저주는 그렇게 강한 종류는 아닌 것 같더구나.》
『그래요?』
《어쩌면 소금물에 목욕하는 방법이 통할지도 몰라.》
『오!』
《추가적으로 다른 재료를 더 넣어야 하긴 하겠지만...》
여기까지만 듣고 나는 다시 버럭 소리를 질러댔다.
『샘! 당장 입에 넣은 거 뱉어내!』

어디서 깽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하지만 샘은 강아지가 아니고, 야단 맞았다고 꼬리를 내리는 강아지는 더더욱 아니며, 말 잘 듣는 착한 강아지 또한 아니었다.
『형, 이거 정말 끝내주...』
『죽을래?!』
저 녀석은 왜 내가 벗어던진 양말에 사족을 못 쓰는 걸까.
설마, 내 발에서 고양이 똥 냄새가 나는 건가.
불안해져 슬그머니 발을 올려 냄새를 맡아봤다.
아...
숨을 멈춘 채 눈물을 닦았다.
구려.

《그럼 노트에 받아 적거라, 딘. 박하, 라타니아, 생강...》
전화기 저편에서 바비의 차분한 - 차분함을 위장한 목소리가 이어졌다.

Posted by 미야

2009/07/29 15:16 2009/07/29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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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마리에 2009/07/29 22:08 # M/D Reply Permalink

    오오 이거 너무 좋은데요!
    웃기는 마녀 저주 거린 샘 너무 좋아요!
    미야님 저주를 걸어놓았으면 풀어도 주셔야죠! 뒷 얘기는 없나요?
    하다못해 새미 목욕 시키다가 사고 치는 얘기라도~ ㅎㅎㅎ

  2. T&J 2009/07/31 09:10 # M/D Reply Permalink

    억, 미야님.....ㅠㅡ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거 완전 좋아요~~딘이 벗어던진 양말을 물고빠는 새미라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주가 풀린 뒤에 더 심하게 토하지 않을지...;;;;다음편....있는 거죠?...엉엉....ㅠㅡ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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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fanfic] Summertime 02

우스개 얘기로「냉장고에 코끼리를 집어넣는 법」이라는게 있다.
이것에 대한 딘의 대답은 지극히 평범했다.
엄청나게 큰 사이즈의 특제 냉장고 앞에서 코끼리 엉덩이를 뻥 걷어찬다 - 이래선 생각하는 것조차 귀찮아했다는 것이 눈에 훤히 보인다. 하품이 나오도록 진부하기 그지없다. 물론 서른 시간 가까이 제대로 숙면을 취하지 못했고, 몸에서 썩은 흙냄새가 진동하는 마당에 창의력 어쩌고를 따지는 건 우습지만서도.
그렇다면 샘 윈체스터의 대답은 어떨까. 유니콘이 실재한다고 믿는 만큼「코끼리에게 마법을 걸어 손바닥만큼 작게 만들면 되지」라고 사랑스럽게 말하진 않았을까.

딘의 뺨이 일그러졌다. 하! 꿈도 야무져라. 샘은 특유의 멍청이를 비웃는 표정을 짓곤 이렇게 말했다.
코끼리는 아프리카나 말레이시아처럼 더운 곳에서 살아. 냉기를 싫어한다고. 그러니 차가운 냉장고에 들어갈 까닭이 없지.
그래서 동물원에 놀러간 가족들이 재미랍시고 음료수 컵 안에 든 얼음을 코끼리를 향해 먹어 보라 내미는 건 정신 나간 짓거리라는 거다.

손가락으로 눈두덩이를 세게 문지르던 딘은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이쯤해서 아프리카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는 법은 접도록 하자.
대신 오늘의 골칫거리는「샘 윈체스터를 임팔라 안에 집어넣는 법」이다.

① 안 움직이면 주먹으로 때리겠다고 한다.
오한이 들어 어깨가 부르르 떨렸다. 엄마 젖도 못 먹고 자란 불쌍한 자식, 어딜 때린다는 건가. 두고 볼 것도 없이 기각.

② 이대로 길바닥에 두고 가겠다고 윽박지른다.
최악의 선택이다. 샘은 제발 날 두고 가라며 동네 시끄럽게 소리소리 질러댈 것이다.

③ 자동차 시트 아래로 좋은 걸 감춰뒀다며 안에 들어가라 꼬신다.
옵티머스-프라임 트럭 모형을 차 속에 숨겨뒀다고 거짓말했다 들통 난 이후 샘은 자동차 시트 아래로는 손이 들어가지 않는다는 걸 학습했다. 그때가 네 살이었고 다음부터는 같은 수법에 절대로 넘어가지 않았다. 빌어먹게도 샘은 기억력이 비상했다.

『형, 아무래도 이건 다 들어가지 않겠어.』
채 싣지 못한 짐을 땅바닥에 내려놓은 동생은 불만을 표시하며 입을 삐죽거렸다. 가져가도 된다고 허락받은 소지품의 전부가 약간의 옷가지에 불과할 뿐인데도 그까짓 옷가방 몇 개로 이미 자동차 내부는 포화 상태였다. 부피가 큰 겨울 코트를 과감하게 쓰레기통으로 던져넣었음에도 큰 차이가 없었다. 결국 몇 개의 물건은 그 중요함과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포기해야 할 것이다. 대략 5초 정도 생각한 뒤, 딘은 그중에서 오래된 신발 두 켤레를 빼냈다.
『너도 미련 갖지 말고 책을 버려.』
『안돼. 이건 다 못 읽었어.』
『줄거리는 이미 알고 있잖아. 거시기 뭐냐, 독한 살충제를 맞고 머리가 이상해진 개미가 종교를 갖게 되면서 손가락 혁명을 일으킨다는 거지? 개미 귀신이 되지 않으려면 꼭 소금을 뿌려 화장을 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질 못하니까 여왕 개미가 악령에 빙의되어...』
『뭔 소리야.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그런 줄거리로 글을 쓰지 않았는데.』
『안 썼으면 다행이지. 바글바글 무리를 지어 움직이는 개미들의 유령이라니, 끔찍하잖아.』
『글쎄, 그런 내용이 아니라니까. 형.』
『아녀? 이상하네. 여왕 개미에게 복종하지 않으면 지옥에 간다고 하니까 일개미가 화가 나 반란을 일으키는 거잖아. 죽도록 일만 하진 않겠다, 우리에게도 시원한 맥주를 지급하라. 그리고 여왕 개미의 반라의 나체 사진도 같이... 아니야?』
『아니래도.』
기가 막히다는 표정을 지은 샘은 기존의 가방 위로 다시 가방을 포개어 쌓았다. 딘의 판단으로는 그리 좋은 생각이 아니었다. 잡동사니로 꽉 들어찬 틈바구니에서 한껏 쭈그린 자세로 몇 시간이고 참아야 하는 건 다른 사람도 아닌 그들이다. 옴짝달짝 못한 채 그대로 주 경계선을 넘으면 다리에 쥐가 나 나중엔 걷지도 못하게 된다.
『형은 정말 바보구나. 일개미의 성별은 전부 암컷이야. 그런데 뭐하러 여왕 개미가 팬티만 입은 사진을 요구하겠어. 걔네들이 전부 레즈야?』
『에?!』
『진짜지 학교는 폼으로 다녔어?』
『...』

쑥스러움을 감추고저 딘은 시선을 자동차에서 집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아빠가 늦네. 케일럽 아저씨랑 뭐하고 계시는지 가서 보고 오마. 넌 마저 정리하고 있어.』
샘은 당연히 짜증을 부렸다.
『정리고 뭐고 더 이상 안 들어간다니까.』
『그러니까 레즈 개미가 나오는 쓰잘대기 없는 책들은 걍 버려.』
『딘!』
『냉.장.고. 속에 네 놈 엉덩이를 집어 넣으려면 포기하라고.』
얼떨결에 자동차라는 단어 대신 냉장고라는 말이 나왔다.「갑자기 어디서 튀어나온 냉장고?」샘이 놀라서 눈을 동그랗게 떴다. 가끔씩 터져나오는 형의 돌발 발언은 수퍼맨이 고주망태가 되어 수영장에서 익사했다는 뉴스 만큼이나 그 느낌이 신선했다.
샘은 눈치를 살살 살피며 조심스럽게 되물었다.
『냉장고?』
『그래! 냉장고!』
여전히 어리둥절해 하는 동생을 뒤로하고 딘은 집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삿짐 옮기는데 큰 도움이 되질 못해 미안허우요, 존.』
『괜찮네.』
『갈비뼈가 덜 붙어서요.』
『무리하지 말게. 교.통.사.고.가 난지 이제 4개월이잖나.』
딘이 현관문 손잡이를 쥐고 오른편으로 돌리는 것과 같이 해서 안쪽에서 들려오던 말소리가 갑자기 끊겼다. 그러다 인기척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알아차린 두 사람은 긴장을 풀고 곧추세운 어깨를 도로 누그려뜨렸다. 케일럽이 오른손을 슬며시 들어 딘에게 인사했다. 시선은 존에게 향한 채였다. 그 상태로 두 사람의 대화는 다시 이어졌다.
 『덕션은 폐차했나?』
『폐차를 하기는 남은 부품이 아까비라 어떻게든 고쳐보려고요.』
『뼈가 부러졌다면서 부숴진 자동차를 만져?』
『심심해서요. 이 몸으론 일은 당분간 무리고, 그렇다고 소파에 죽치고 누워 TV만 보는 건 취향이 아녭니다.』

케일럽의 나이는 존보다 여덟 살 아래다. 하지만 존과는 이미 여러 번 같이 일한 적이 있는 명실공히 헌터다. 실제로 이번 부상은 일반적인 교통사고 때문이 아니라 특이한 폴터가이스트 현상 때문으로, 아끼던 애마에 탑승한 채로 귀신 붙은 정원에서 데굴데굴 굴려졌다고나 할까, 양철 깡통 차기 신세가 되었다고나 할까, 그것도 아니라면 붕 날아올라 물이 메마른 연못으로 처박혔다고 할까... 야외에서의 폴터가이스트 현상은 흔치 않다. 기껏해야 2층 다락방에서 의자가 날아오겠거니 짐작했던 케일럽에겐 날벼락과 같은 일이어서 우여곡절 끝에 귀신 붙은 저택을 빠져나왔을 적엔 앰뷸런스의 도움이 필요했다고 한다. 그때 입은 상처가 완쾌되지 않아 지금도 무거운 짐을 들거나 빠르게 달리거나 할 수 없다. 덕분에 근래엔 개점휴업 상태.

『아무래도 나이가 들면 부러진 뼈가 쉽게 붙지 않죠.』
『그 말 얼른 취소하지 않음 빨간 비디오 안 빌려준다.』
킬킬 웃는 딘을 찢어진 칼눈으로 흘겨보던 케일럽이 화를 냈다.
『비앙카 라지브와 패티쉬 걸작 3부작은 물 건너간 줄 알어.』
이걸 돌려 말하면 아들에게 엄한 줄거리의 성인 비디오를 곧잘 보여줬다는 얘기가 된다. 바위처럼 단단해진 존은 케일럽을 무섭게 쏘아봤다.
『패티쉬 걸작 3부작?!』
지뢰 밟았다. 케일럽은 자세를 똑바로 하고 재빨리 말을 바꿨다.
『착각했어요. 제가 빌려준다고 한 건 리셀웨폰 1, 2, 3부예요. 그치? 딘.』
『맞아요, 아버지. 멜 깁슨 나오는 영화요. 전 아직 3편을 못 봤거든요.』
딘은 정리된 것 같으면서도 정리되지 않은 집안을 둘러보는 척하며 거짓말을 둘러댔다.

가구니 텔레비전이니 하는 것들은 그대로다. 주방 선반에 있는 양념통도 제자리를 지키고 있다. 누군가 문을 열고 들어와 이곳을 둘러본다면 여기에 살던 식구들이 잠시 외출을 한 모양이라 생각할 것이다. 야밤도주를 했다고 판단하기엔 남겨진 물건이 너무 많다 - 소파에 풀썩 주저앉은 딘은 샘이 셀로판 테이프로 붙여놓은 메모를 슬픈 눈으로 쳐다봤다. 월요일은 쓰레기를 버리는 날. 수요일은 세탁하는 날. 목요일엔 시장에 가서 장을 보고, 금요일은 감시하는 날.
입이 썼다. 감시는 쥐뿔. 아무리 데이트가 길어져도 집에는 꼭꼭 들어왔다고, 샘.

어쨌거나 딘의 등장으로 잠시 옆길로 샜던 어른들끼리의 이야기는 이제 마무리 단계로 접어드는 것 같았다.
『그래서 어디로 갈 건지 미리 정해놓은 장소는 있고요?』
『아직까지는.』
『엑- 그럼 저에게 맡기신 물건들을 제가 알아서 장기 보관해야 하는 겁니까?』
『그건...』
『뭐, 저야 상관은 없는데요. 대신 보관료 청구하면 줄 겁니까?』
『음.』
『에이, 농담이예요.』
다친 갈비뼈가 쿡쿡 쑤시는지라 손을 머리 위로 번쩍 드는 건 어려웠다. 그래도 케일럽은 어떻게든 팔을 벌리는 시늉을 해보였다. 절반은 장난이고, 절반은 무서워서였다. 헌터 생활 15년에 싸움에는 이골이 난 몸이라도 존과 붙어 싸우는 건 사절이다. 농담이 아니다. (전직) 해병대 사내와는 친한 친구인 편이 좋지 원수가 되면 엄청나게 골치가 아프다. 그들은 패배라는 걸 인정하지 않는다. 포기라는 걸 모른다. 영원히 충성을!

『말투가 거슬리는데.』
존이 두드러지게 인상을 썼다.
『자잘한 건 좀 넘어가고 그러슈, 상등병님. 그나저나 해병하니까 갑자기 생각나는군요. 헌터들 중에 도슨이라는 사람, 혹시 알고 계십니까?』
『누구?』
『도슨. 이름이 도슨 어빙인가 그럴 겁니다. 그 남자도 해병 출신입지요.』
『들어본 적이 없는 사람이군. 그런데 내가 달리 기억하고 있어야 할 까닭이라도.』
『없죠.』
케일럽은 싱겁게도 고개를 흔들었다.
『어쩌다 생각이 났을 뿐이예요. 저번에 단골 술집에 들렸을 적에 누군가 그럽디다. 술주정뱅이 도슨 어빙이 행방불명 되었다고요. 뭐라드라. 해리스 노블랜드... 촌닭 우는 동네에서 어느날 갑자기 어디로 간다는 말도 없이 감쪽같이 사라졌는데 아무래도 술을 지나치게 즐긴 나머지 감각이 둔해져「그것」에게 당한 것 같다는 거였어요.』

헌터가「그것」이라고 표현하는 것의 정체는 뻔하다.
존의 표정이 돌연 심각해졌다.

Posted by 미야

2009/07/15 14:53 2009/07/15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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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마리에 2009/07/15 19:30 # M/D Reply Permalink

    ...금요일은 새미가 형님 외박할까 봐 감시하는 날인가요? ㅎㅎㅎ
    샘 임팔라에 집어 넣는 법 너무 좋아요. ㅎㅎㅎㅎ

  2. 아이렌드 2009/07/15 20:37 # M/D Reply Permalink

    「샘 윈체스터를 임팔라 안에 집어넣는 법」

    : 보고싶어하던 책을 뒷좌석에 던져놓고 "물어!"
    (아니, 두줄 직직 긋고...)

    아무래도 새미는 복슬복슬한 강아지가 떠오른단 말이죠 ( '')

    1. 미야 2009/07/16 14:37 # M/D Permalink

      저게 성인버전이 되면 고민이고 뭐고 넘 쉬워진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형님 뒷좌석에서 유혹한다 <- 한 방에 끗.

  3. T&J 2009/07/16 20:48 # M/D Reply Permalink

    아하, 성인이 되면 정말 한방이네요-으크크크
    이번 편의 핵심은 샘 윈체스터를 임팔라에 집어넣는 법과, 케일럽과 딘의 모종의(?) 거래, 금요일마다 딘을 감시해야 하는 샘인가요?...
    근데, 일개미들이 모다 암컷이었냐며-헉, 나도 학교에서 뭘 배운거지...;;;나, 난 딘과 비슷한 수준인가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렇다고 걔네가 다 레즈들이 되는건가-아,놔-미야님, 너무 재미있으셔요,,,으크크크크

  4. ameretat 2009/07/20 22:49 # M/D Reply Permalink

    일개미들이 다 레즈-라는 말에 뿜었습니다. ㅋㅋㅋ
    아니 것보다 금요일은 감시하는 날이라고 적혀있는 메모를 보며 슬픈 딘인가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멋집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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