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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크라임 보려고 했더니

메이저 크라임을 보려면 클로저가 먼저라고 하여... 으아악. 중년 경관들 넘 좋아 핡핡 이러다가 복병 만났네.
하는 수 없어 클로저를 찾아 감상을 시작.
오래된 영상이라 자막 싱크가 하나도 안 맞는다... 그래도 나는 굴하지 않아.
파일럿부터 신원 도용이니 IT 천재니 해서 핀치 생각이 났다.


어째서 퍼오인 남주가 좐이란 말인가. 핀치는?
이때 골 때리는 의견, 핀치는 여주잖아요 -  아, 아니. 물론 안방마님이긴 하지만. 그치만.

Posted by 미야

2012/11/11 20:47 2012/11/11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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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esky 2012/11/14 23:34 # M/D Reply Permalink

    억, 클로저가 갑자기 안나온다 했더니 후속편이 있었나요! 저도 찾아봐야겠습니다!
    클로저 브랜다 누님 팀이 정붙이면 진짜 귀여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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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의미에선 욕 나오는 상황

나와는 열 일곱 살 차이. 아저씨라 부르기가 어중간한 연세. 예전의 나는 16세 이상의 남자는 잘 생기고 못 생기고를 떠나 인간 취급도 안 했는데 이건 뭐 단단히 돌아서 꺄악 이러고 울부짖느라 바쁘고 심지어 성욕을 막 느끼고 이써. 아 ㅆㅂ 이런 내가 용납이 되질 않는데 짐승 같은 부분이 휘리릭 움직이면서 검은 오로라가 뭉게뭉게... 덮치고 싶어해서 뭘 어쩌자는 거냣. 그런데 이성이 제어를 못 한다. 사장님 보면 넥타이 풀고, 셔츠 벗기고 포동포동한 아랫배를 막 주물거리고 싶... 미쳤어, 미쳤어. 아니 무슨 재주를 부려 페로몬이 영상으로 막 뿌려지느냐곳. 좐 리스가 제정신을 유지하는 비결을 가르쳐달라. 음? 제정신이 아닐 거라고? 그런가? 갸우뚱. 사장님이 즐겨 잡숩는 도넛이 되고 싶다아. 생물도 아니고 무려 도넛... 그런데 도넛 그러니까 잠시 옆으로 이동. 베어는 똥강아지가 다 되어서 불알 파먹던 시절은 바이바이 하셨고 츄르랍 이러고 설탕을 핥는다. 그런데 그게 도넛이었나. ㅁㅅㅌ님 블로그에서 난 그게 피자로 보였지 뭐얌. 미친 똥강아지. 사장님 드실 먹거리에 감히 테러를 감행하다니. 나는 개 싫어. 엉엉엉. 도서관에 가서 책 읽고 싶다. 이번에 산 책들은 전부 재미가 없엉. 스노우맨 재밌다고 누가 그러셨나욤. 것보다 오슬로가 어느 나라 도시여. 이렇게 나는 무식을 들통내고. 빨리 집에 가서 퍼오인 물고 빨고 핥고 싶어 미치겠네. 사장님은 왜 이리 예쁜가. 비아그라 한통 다 먹은 인간처럼 헐떡거리며 이 무슨 추태를.

Posted by 미야

2012/11/09 16:58 2012/11/0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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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일상생활20

주저하며 스치듯 입술을 누른다.
사랑스런 버드 키스.
손에서 놓아버린 그리운 얼굴들이 어둠에서 걸어나와 하나 둘 그 모습을 드러냈다.
지금은 죽고 없는 친구의 얼굴. 외국으로 떠나버린 아들 같은 청년. 상복을 입은 약혼녀...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생사조차 알 길이 없는 형제들.
온기 없는 허상이 그의 뺨을 감싸고 부드럽게 입술을 맞춰온다.
「해롤드.」
슬픔따윈 고이 접어 역병에 걸린 나무뿌리 아래로 파묻어버렸다고 생각했건만.
여전히 꿈틀거리며 역사하는 감정은 메마른 눈동자에 물기를 가득 채우도록 명령한다.
천만번의 낮과 밤을 헤아려 말살하려 노력한 그것의 이름은 후회.
칼을 휘두르고 주먹을 휘둘러 어떻게든 살해하려 노력한 그것의 이름은 절망.
존재하지 않는 서버로부터 유효하지 않은 계정으로 바이러스성 메일이 도착한다.
백신 프로그램을 동원해도 치료가 불가능.
감염되어 망가져가는 심장.
아아, 당신들은 이다지도 사랑스러운데.
어째서 나는 덩그러니 혼자 떨어져 이를 악물어야 하는 거지.
「해롤드.」
사라진 얼굴들은 다시금 입술을 꾹꾹 눌러오며 존재를 피력한다.
고여 있던 눈물이 혹시라도 아래로 주루룩 흘러내리는 건 아닐까 겁을 내며 부운 눈을 올려떴다.
『영화는요.』
스스로 생각하기엔 의식이 돌아왔다고 생각했지만 목소리는 여전히 졸음에 취해있었다.
무릎담요를 끌어올려 이불처럼 목 윗부분까지 덮은 탓에 머리는 뜨거웠다. 반대로 신발을 벗어던진 발은 차갑다. 상이한 온도차이가 그를 어리둥절하게 만든다. 동시에 발을 따뜻하게 만들 방법을 궁리하기 시작한다. 발가락을 꿈질거려 쿠션 틈새를 벌렸다.
『모르겠어요. 안 보고 있었어요.』
취기 탓인지 대답하는 목소리 또한 잔뜩 쉬어있다.
글쎄다. 독한 종류도 아니고 맥주 정도에 취할 것 같지는 않았다만 - 어쨌든 핀치는 알코올이라면 금방 신호가 오는 체질이다. 상상과 달리 리스도 그와 비슷한 체질일 수 있다. 풀어헤친 셔츠자락 틈새로 보이는 살갗이 짙은 분홍색이다. 그리고 그리로 뜨거운 열기가 확확 솟구쳤다. 마치 용광로 같다 - 그러다 고개를 갸웃거렸다. 체온이 이상하리만치 높다. 감기에 걸렸나? 그렇다면 큰일이다.
『존?』
소리를 내어 남자의 이름을 부르자 어렵게 쌓아올린 사고의 이미지들이 흔들린다. 차곡차곡 쌓아올린 블록은 밑둥부터 요동치며 아래로 굴러 떨어지기 시작했다. 영화에 대해 질문해야 하는데. 지금은 몇 시나 되었나. 내 안경은 어디에 있지. 베어는? 여기는 어디. 나는 과연 안전한가. 것보다 네이슨은 어디로 갔지. 그를 추궁하여 감기약을 어디에 뒀는지 물어봐야 하는데. 발이 시렵다. 코가 아리다. 눌린 등이 불편하다. 하소연하며 뾰족한 코로 리스의 겨드랑이를 꾹꾹 눌렀다.
『영화가 끝나려면 아직 멀었어요.』
목소리가 하늘에서 들려온다.
천상에서 순수하게 반짝반짝 빛나는 그들의 목소리.
「해롤드.」
그의 이름을 불러주는.
아아, 사랑스러운 사람들.
37.5℃의 아름다운 온기가 그를 온전히 감싼다.


* * * 굴욕의 캡틴 아메리카.

Posted by 미야

2012/11/09 10:54 2012/11/09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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