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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분들이 영업을 하고 계서서 맛보기로 봤다가 제대로 꽂혔어요.
7년차 - 혹은 5년차 -  누가 맞는 이야기를 하는 거냐 - 커플 형사 이야깁니다.
서로에게 총질을 해서 강제로 커플 상담 받고 있는 중이라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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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 인형에 대고 총 쐈을 적에 정말... 뭔가 시체 같고... 아놔.
서로 닮은 존재가 옆에 있으면 강한 심리적 압박감에 격렬한 증오심을 드러내는 일이 종종 있지요.
그러면서도 닮았기 때문에 싸우면서 정 드는게 정답 아닐까 싶어요.

SF 신작으로 Continuum 이쪽에 관심이 있었는데 제가 또 개그 만담 커플엔 약해서 말이죠...
1시즌 끝까지 달릴 수 있을 것 같아 기쁩니다. 캔슬되지 않기를 비나이다 목록으로 추가.

Posted by 미야

2012/06/05 22:05 2012/06/05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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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 of interest (20)

몇 가지 정리가 필요한 시점.
엘리어스 이름 표기는 일라이어스로 변경함. 일라이어스 아직 감옥 안 갔음.
카터와 후스코는 서로 도서관 팀과 관련되어 있음을 모르는 것으로 설정.


『괜찮아요? 다친 곳은 없습니까?』
통조림은 함석이나 알루미늄과 같은 재질로 만들어진다. 뚜껑이나 모서리 부위는 특히 두께가 얇고 날카로워 자칫하면 손을 다치게 된다. 버터워스의 오른손은 콩과 옥수수, 그리고 베인 상처에서 흘러내리는 피로 엉망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통증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눈치다. 오히려 그는 리스를 걱정하며 안색을 살피려 했다.
『보아하니 뉴욕 출신이 아니군요. 강도에게 맨몸으로 덤비다니. 정신이 나갔습니까. 총을 든 사람에게는 주먹질을 해서는 안 되는 거예요. 강도가 지갑을 달라고 하면 생각할 것 없이 그냥 지갑을 줘버리는게 좋습니다. 하마터면 큰일 날 뻔했어요.』
그러다가 깨달음의 벼락이 수직으로 내리꽂혔다. 위험에 처한 사람을 돕겠다고 나선 선한 사마리아인에게 과제물을 까먹은 학생 대하듯 잔소리부터 퍼붓다니.
『내 정신 좀 봐.』
손에 묻은 콩을 바지춤에 털어내던 버터워스가 쓰게 웃었다.
『미안합니다. 학생 훈계하는 버릇이 있어서... 인사가 늦었군요.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조나단 버터워스입니다. 그런데 그쪽 성함은...』
『존이라고 합니다.』

존은 신경이 곤두선 것처럼 보였다. 안색도 나빴다. 강도에게 얻어맞은 곳이 많이 아픈 모양이라 지레짐작한 조나단은 허둥거렸다. 어쩌면 빨리 병원에 가봐야 하는 건지도 모른다.
하지만 선한 사마리아인은 멍든 곳이 아프다고 호소하는 대신 두 눈을 부릅뜨고 버터워스를 마구 야단쳤다.
『왜 도망가지 않은 겁니까.』
코앞으로 살기등등한 얼굴이 다가오자 버터워스는 본능적으로 몸을 움추렸다.
『제, 제가 무슨 잘못이라도...』
『통조림으로 암살범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암살범? 암살범이라뇨.』
『그가 지갑을 내놓으라고 요구합디까. 처음부터 그자의 목적은 하나였어요, 버터워스 씨.』

바닥에 떨어진 총은 손으로 집어 올리지 않고 하수도 방향을 향해 발로 찼다.
리스는 시간제 학교 선생의 팔을 세게 움켜쥐고 빠른 속도로 자리를 벗어나기 시작했다.
버터워스는 여전히 어리둥절한 표정이었다. 암살이니 뭐니 떠들어도 당장은 현실감이 들지 않았다. 오히려 땅에 떨어진 비닐봉투와 냉동식품들이 더 현실적이어서 못쓰게 된 물건이 아까워 죽겠다는 투로 계속 뒤를 돌아다보았다.

그러다 퍼득 깨닫고 마른침을 삼켰다.
방금 전 그는 총에 맞을 뻔했다. 하마터면 죽을 뻔했다.
지금은? 생전 처음 보는 낯선 남자에게 팔을 붙잡혀 모르는 곳으로 끌려가고 있다.
버터워스는 뭍으로 올라온 물고기처럼 발버둥쳤다.

『기다려요! 기다리라고요. 경찰서에 가서 신고부터 해야겠어요.』
『평상시라면 나쁘지 않은 판단이었을 겁니다, 조나단. 하지만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선 안전한 장소로 몸을 숨기는게 먼저입니다.』
『뭐요? 내 목숨이 위험하다고요? 그게 무슨 소리입니까. 나는 학교 선생님이라고요. 애들은 물론 날 싫어하지만 제가 다니는 학교는 콜롬바인 고등학교가 아니라고요!』
『조나단. 흥분을 가라앉히고 내 말 잘 들어요. 아동 포르노요. 당신 위장이 탄로났어요. 그들은 당신이 가짜 포르노 컬렉터라는 걸 알고, 목적이 뭔지도 전부 알아냈어요.』

버터워스의 얼굴에서 핏기가 싹 사라졌다. 이제야 돌아가는 내용이 이해가 간 것이다.
『나, 나는... 맙소사.』
그리고 존을 방금 전과는 전혀 다른 눈빛으로 올려다 보았다.
『좋아요. 침착해야지, 침착. 그, 그럼 당신은... 연방 요원이었던 겁니까.』
아쉽게도 연방요원 신분증은 가지고 있지 않다. 리스는「당신 생각이 맞소」긍정하기가 곤란했다. 수중에 있는 거라고는 고인이 된 스틸스에게서 빼앗은 형사 뱃지가 전부다.
뭐라고 설명하는게 좋을까 잠시 고민하는 동안 버터워스가 넥타이가 빠진 리스의 옷차림을 알아차렸다. 그리고 실례라는 것도 까먹고 손가락질했다.
『아니야! FBI 요원은 그렇게 옷을 후질근하게 입고 다니지 않아!』

내 옷이 뭐가 어때서. 리스는 발끈했다.

Posted by 미야

2012/06/05 15:39 2012/06/0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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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 of interest (19)

의도와는 상관없이 순서 엉켰음... 분량 적음.


『핀치? 지금 우리 말고도 버터워스 뒤를 미행하는 사람이 더 붙었...』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을 알리려고 했는데 도중에 말문이 막혔다.
씨근덕거리면서 가쁜 숨을 몰아쉬는 소리가「무슨 일이 생겼습니까, 미스터 리스?」라는 문장을 대신하고 있었다. 리스는 기겁을 했고, 덕분에 튀어나온 상가 모퉁이 간판에 박치기라는 걸 할 뻔했다. 하마터면 보행자 부주의 사고로 발전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귓속에 넣어둔 초소형 통신기를 통해 여전히 하악, 하악 이러고 낯간지러운 신음 소리가 들려왔다.

『핀치?! 맙소사. 당신 지금 뭐 하고 있는 거예요?』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느냐고? 다 알고 있으면서 지금 그 따위의 질문을 해? 그것도 한 옥타브 올라간 목소리로?! 핀치는 냉랭하게 쏘아붙였다.
《시끄러워욧.》
만성적 운동 부족으로 인한 체력 저하는 팔굽혀펴기 20회를 부담스럽게 만들었다. 핀치는 바들바들 떨면서 구호를 외쳤다. 스물 하... 하, 하나! 시뻘겋게 달아오른 얼굴로 땀이 비오듯 쏟아졌다. 거기다 허리 근육이 아팠다. 더 이상은 무리다.

『운동 중인 겁니까.』
《아뇨. 바닥에 코를 박고 있습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리스에게 거짓말은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꼼짝 못하고 널부러진 상황에서 항복의 의미를 담아 손바닥으로 바닥을 두 번 쳤다. 다이어트는 개뿔. 체중을 줄이려다 사람이 먼저 죽겠다.
『척추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수영을 해보는 건 어때요.』
《원래 헤엄치는 걸 좋아하지 않습니다.》
이쪽의 취향이 뭔지 훤히 꿰고 있으면서 일부러 설탕을 뺀 녹차를 가져다 주었던 존을 향하여 시퍼렇게 갈린 얼음 알갱이를 날린 후, 깨끗한 수건으로 얼굴을 닦았다. 이쯤해서 슬슬 자리로 돌아갈 시간이었다.

위치를 옮겨 컴퓨터 앞에 앉은 핀치는 아까와는 달리 감정이 실려 있지 않은 목소리로 대화를 시도했다.
《미행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셨습니까, 미스터 리스.》
리스 또한 빠른 속도로 평정심을 되찾고 사진이 첨부된 메일을 전송했다.
『느낌이 좋지 않군요. 생김새나 분위기가 러시아 마피아 쪽으로 보이네요.』
《흐음, 시간제 학교 선생을 미행하는 러시아 마피아라... 학부모 입장에서 자식놈 교육에 대해 따지러 온 건 아니라고 생각해도 되겠군요. 일단 뉴욕시 라이센스 운전 면허 사진과 비교해서 미행 중인 사람이 누구인지 알아내도록 하죠.》
『그럴 경황이 없을 지도 모르겠어요, 핀치. 그가 총을 가졌어요.』

즉석 냉동식품 약간과 통조림, 그리고 청량음료 캔이 든 비닐 봉투를 들고 가던 남자 뒤로 커다란 덩치가 바짝 붙기 시작했다. 박박 밀어버린 뒷통수로 날개를 펼친 독수리 문신을 한 덩치는 오른손을 호주머니에 넣고 있었는데 리스의 판단으로는 감춘 손으로 핸드폰을 쥐고 있을 것 같지가 않았다. 남자는 능숙하게 좌우를 두리번거리며 기회를 노렸다. 뛰는 건 아니었으나 발걸음이 매우 빨랐다.

조나단 버터워스가 인기척에 반응하고 뒤를 돌아보았다.
리스의 눈으로 그가 헉, 하고 숨을 들이마시는 모습이 보였다. 버터워스는 뒤따라 온 남자의 험상궂은 외모에 놀랐고, 자신의 미간을 노리는 총구에 다시 한 번 더 놀랐다. 비닐봉투가 땅에 떨어졌다. 쏘지 말라는 의미로 두 팔을 들었으나 대머리 남자는 아랑곳하지 않는 눈치다.

『엎드려요!』
리스는 빠르게 접근하여 대머리 사내의 오른팔을 위쪽으로 힘껏 잡아올렸다. 동시에 체중을 한껏 실어 겨드랑이를 가격했다. 상대는 충격으로 총을 떨어뜨렸고, 균형을 잃고 비틀거렸다.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진 거지 - 혼란스러워 하는 시선이 리스에게로 향하던 찰나, 이번에는 다리를 걸어 앞쪽으로 고꾸라지게 만들어 버렸다.
『!!』
거리가 너무 가깝다는게 문제였다. 상대 역시 싸움꾼이었던지 커다란 몸을 휘청거리면서도 튼실한 허벅지 근육을 활용해 재빨리 몸의 자세를 바로잡았다. 반격도 남달라서 커다란 주먹이 리스의 옆구리를 파고 들었다. 배를 맞는 건 차라리 낫다. 그런데 옆구리를 맞으면 숨이 막히게 된다. 리스는 상체를 최대한으로 비틀며 구둣발로 남자의 무릎을 찼다. 덕분에 갈비뼈가 받아낸 충격이 원래보다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강도야~!! 강도! 사람 살려요!』
버터워스는 달아나지 않았다. 무모하다고 밖에는 설명할 수 없는 이 남자는 달아나기는커녕 바닥에 떨어진 통조림을 주워 콘크리트 바닥을 치며 시끄러운 캉캉 소음을 내기 시작했다.
『강도가 사람 때린다아아~!! 사람 때린다아아~!!』
때 아닌 소란에 근처 건물로 전등이 켜지기 시작하자 대머리 사내가 치잇 혀를 차며 뛸 준비를 했다.
『강도가 달아난다, 강도가 달아나... 앗, 차거!』
타악기처럼 이용된 통조림이 충격에 못 이겨 터지면서 속에 든 내용물이 바닥으로 왈칵 쏟아져 내렸다.

Posted by 미야

2012/06/04 15:12 2012/06/04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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