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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독서

「검은 집」이라는 제목에서 나는 주술적인 냄새, 바깥 풍경은 삭막한 숲이고, 그 나뭇가지에 까마귀가 앉아 까악 울고 있고, 늘어진 거미줄, 면도날을 쥔 소녀, 피 묻은 토끼, 손전등을 든 윈체스터 형제... 대충 이런 이미지를 떠올렸다.

89페이지 가까이 넘기고 있는데 보험 사기 이야기만 나와서 어리둥절해하고 있는 중이다.

듣기로는 대단히 무섭다고 했는데... 어라. 아직 도입부라 그런가. 아니면「검은 선」이라는 제목의 책과 헷갈렸나?


그건 그거고 본문에서 주인공의 여자 친구가 집으로 놀러왔다가 집안의 상태를 보고 이렇게 말하는 장면이 있다.

『만약에 신지 씨가 연속살해범으로 체포된다고 하면 경찰에서는 이 방을 보고《무질서형》으로 분류할 거예요.』

으항항항... T^T 크리미널 마인드에서의 데릭 모건 요원이 일본의 전형적인 독신자형 맨션을 둘러보는 장면을 상상하고 뿜었다. 그리고 당연히 (늉?) 내 방의 상황을 교차 대입시키고《그럼 나는?》이란 소박한 의문을 품었다. 나도 무질서형일까?


- 아뇨, 난장판형입니다.


윽. 집에 가서 오랜만에 청소를 해야겠다.

Posted by 미야

2008/05/09 12:02 2008/05/09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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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로렐라이 2008/05/09 14:42 # M/D Reply Permalink

    검은집 보시고 있군요! 작년인가 제작년인가 가물가물한데 황정민씨 주연 영화로 만들어져서 영화도 보고 원작도 읽은 기억이 나네요. 전형적인 공포물과는 좀 거리가 멀고 싸...아 미야님 아직 다 안보셨다면 스포가 될 수 있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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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담포라

여자용 정장 제조업체. 1978년 마담포라로 설립하였으며 1986년 법인으로 전환하였다.
주요 사업은 중년 여성의류 제조 및 도소매이다. - 네이버 백과사전
이상하게 귀에 익은게 어디서 많이 듣기는 들었다고 생각했어요. 엄마옷 상표네요. ^^

Posted by 미야

2008/05/07 07:33 2008/05/07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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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5/07 07:46 # M/D Reply Permalink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결국....그 사람은 자기 엄마 옷 상표 보고 이름을 따온 건가요...........
    거참........... 이거 뭐..............저 진짜 말이 안나오고 웃음만 나와요.

  2. 로렐라이 2008/05/07 17:53 # M/D Reply Permalink

    푸하하핳orz 아놔 최근 네이버 슈뇌 이웃분들을 들썩이게 만들었던 바로 그 사건이군요! 마담 보바리 대신 마담포라로 바꿔서 보고 한참 웃었는데 알고보니 옷 상표 orz 와하하학 이거 뭐 웃겨서 말도 안나와효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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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항항

본편 진행이 4개월동안 올스톱 상태라서...

쥰쥰은 머리 무진장 나쁘거덩요. 수첩에 알뜰살뜰하게 메모를 해두지 않은 탓에 쿠마키치 군의「우어~ 냥미~!!」절규가 되어버림. 머리를 탈탈 털면 나사가 두어개 정도 나오지 않을까나.

문제는 이야기가 연속적이라는데 있어요. 배경이 4월이라고 설정이 되어 있으면「차가운 공기에 닿아 하얀 입김이 나와부렸네~」라고 적으면 안되죠. 부가 등장인물 이름도 가물가물하고... 경주니 부산이니 죄다 못 가봤는데 배경이 미쿡... 왕 싫어.


아무튼 스톱워치 신드롬(으항항)까지 쓰고 본편으로 돌아갑니다.

그런데 이걸 개그버전으로 할지, 진지버전으로 할지 아직 감이 안 오네요.


내 이름은 딘 윈체스터. 내 나이 스물 여덟. (배경이 2007년) 최근들어 살해 위협을 받고 있다.


우짤까요?

Posted by 미야

2008/05/06 11:45 2008/05/06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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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이렌드 2008/05/06 15:38 # M/D Reply Permalink

    진지버전 손들어볼게요. >.</ SN이 원래 개그질 하다가도 결정적인 순간에 이르면 절절한 눈빛교환과 비수를 꽂는 한마디로 누님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었는데, 요즘에는 너무 얼렁뚱땅 "그랬드래써요~" 하고 넘어가려는 분위기가 마음이 아파요. 미야님의 스톱워치에서라도 진지버전을 보고싶사와요~.

  2. 로렐라이 2008/05/06 16:58 # M/D Reply Permalink

    음! 두 버전 다 매력적일 것 같아서 어느 한쪽에 손을 들기가 어렵네요ㅜㅜ 개그냐 진지냐 그것이 문제로다orz 머리 쥐뜯으며 고민하다가 아이렌드님의 댓글에 공감하면서 진지버전을 살며시 찔러보아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스ㆍ신이 올라오기를 손꼽아 기다리렵니다 ^^

  3. 미야 2008/05/06 18:37 # M/D Reply Permalink

    음... 진지버전... (두 장의 카드를 내려놓고 고민 중) 나쁘지는 않을 것 같은데 살짝 무서워질 것도 같아효. 괜찮을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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