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집」이라는 제목에서 나는 주술적인 냄새, 바깥 풍경은 삭막한 숲이고, 그 나뭇가지에 까마귀가 앉아 까악 울고 있고, 늘어진 거미줄, 면도날을 쥔 소녀, 피 묻은 토끼, 손전등을 든 윈체스터 형제... 대충 이런 이미지를 떠올렸다.
89페이지 가까이 넘기고 있는데 보험 사기 이야기만 나와서 어리둥절해하고 있는 중이다.
듣기로는 대단히 무섭다고 했는데... 어라. 아직 도입부라 그런가. 아니면「검은 선」이라는 제목의 책과 헷갈렸나?
그건 그거고 본문에서 주인공의 여자 친구가 집으로 놀러왔다가 집안의 상태를 보고 이렇게 말하는 장면이 있다.
『만약에 신지 씨가 연속살해범으로 체포된다고 하면 경찰에서는 이 방을 보고《무질서형》으로 분류할 거예요.』
으항항항... T^T 크리미널 마인드에서의 데릭 모건 요원이 일본의 전형적인 독신자형 맨션을 둘러보는 장면을 상상하고 뿜었다. 그리고 당연히 (늉?) 내 방의 상황을 교차 대입시키고《그럼 나는?》이란 소박한 의문을 품었다. 나도 무질서형일까?
- 아뇨, 난장판형입니다.
윽. 집에 가서 오랜만에 청소를 해야겠다.
Posted by 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