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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1/22 으아, 눈 오는 거 시려 by 미야 (2)

으아, 눈 오는 거 시려

눈 내리는게 조금 잠잠해진 것도 같군요. 그래봤자 젖었어... 우산 망가졌어... 왕 싫어...
2년동안 잘 사용하던 우산이 본격적으로 부러졌어요. 비즈공예에 사용하는 T핀으로 임시 고정하는 건 더 못하겠는지라 새로 사야겠군요. 5단 우산은 의외로 파는 곳이 없어서. (털썩) 인터넷으로 주문하면 사흘은 걸리자나. 아놔.

본격적으로 바빠질 것 같습니다. 2월 초반에 구정 연휴가 있어서 1월 말엔 마감하랴, 연말정산 신고하랴, 그야말로 번갯불에 콩 볶아먹는 상황이 벌어질 거예요.
일단은 놀고보자 <- 오늘의 구호가 이게 이렇게 -> 열심히 놀려면 미리 일해야 한다
보따리 싸서 멀리 피난갔음 좋겠어요.

우리 초코쿠키 마을에 그렇게나 고대하던 은방울꽃이 피었습니다.
저는 봉산탈춤을 추고 앗싸라비아를 불렀습니다.

오늘처럼 따스한 날에 눈이 내리면 잔느 드 모로가 생각납니다. 실존 인물도 아니고, 고리짝 시절 만화에 나온, 그것도 주인공도 아니니 잊혀질 법도 하건만 땅에 떨어지자마자 금새 녹아내려서 흔적도 안 남는 이런 눈은 화려하게 살다 극적으로 죽은 그녀를 많이 닮았어요.
감상에 빠져 이걸 친구에게 말했더니 <신풍괴도 잔느?> 라고 되물어 절 울부짖게 만들었고.
<설마. 잔느가 아니고 좐느인 거냐?> 라고 다시 되물어 절 눈물나게 만들었다늉.
해적판만 봐서 만화의 원작 제목은 모르겠습니다.

30대여 불타올라라, 불타올라라~!

PS : 망가진 우산 탓에 눈 맞았다고 고새 열 나고 있음. 어이가 달아난다. 진짜지 이럴 순 없는 거다. 내 파우치엔 화장품은 없고 해열진통제만 굴러다녀, 아놔.

패닉에 빠져 수정으로 덧붙이기
여욱이 이 시키, 이번에도 가짜 명화 팔아먹었어... 이거, 혹시 로또 당첨보다 진품 명화 사는게 더 어려운 거 아냐?

Posted by 미야

2008/01/22 10:41 2008/01/22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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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엘리바스 2008/01/22 22:25 # M/D Reply Permalink

    여욱이 3주째엔 진품명화 팔던데 역시 랜덤이었군요;
    '엄마'가 과일이 다이어트에 좋다고 배를 보내주셨는데(저희 마을 과일은 복숭아)
    땅을 잘못 골라 죽어버렸습니다.ㅠㅠ (하지만 어디가 죽음의 땅인지 미야님처럼 꽃으로 표시하긴 제가 너무 귀찮아 한다는 사실;;; 저희 집 주변의 꽃들 심어놓고 슬슬 그것들도 죽여가고 있습니다.;)

    은방울꽃은 아직 소식없고,
    야자열매가 파도에 떠밀려 왔더군요~ 아싸구나 모래밭과 땅의 경계선에 심었더니 무럭무럭~(그래서 나무 네 그루에 두개씩 열매가 주렁주렁~ 많이 늘어나니... 더 심기 귀찮아서 역시;;;)

    낚시 트로피는 두 번 연승했는데 하나 사라지고 하나 다시 오는건가욤?
    아님 두개가 생긴건가;;;
    이것도 별 흥미 없어서 갖다 팔까 고려 중입니다.

    학원강사라 밤에만 게임하니 풍선 볼 일이 별로 없고,
    유에프오는 저게 뭘까 ->앗! -> 새총 꺼내다 보내버렸고..ㅠㅠ
    별 떨어지면 A버튼 누르라고 어디서 들은 듯 한데...
    왜 별은 꼭 어디 들어가려고 할 때나 보관함 창을 열 때에 떨어지는 걸까요.. 아놔.

    말벌 딱 한번 잡아봤습니다. 벌집 떨어지자 마자 보관함 열고(그 동안에는 안쏘더군요) 잠자리채 꺼내서 죽어라 A 눌렀습니다. 한번은 잘 잡았고 한번은 그래도 쏘이더군요...

    보험금 100벨가지고는 어림도 없는데..ㅠㅠ

  2. 미야 2008/01/23 08:55 # M/D Reply Permalink

    안심해 씨는 그래서 사기꾼이라는... 벌 잡는 요령에 대한 글을 많이 읽어봤지만 저에겐 모두 무용지물입니다. 지금껏 두 번 잡아봤던가. 가격은 4,500벨. 장사 되겠더군요.
    맨 처음 얻는 다른 마을 과일은 기존의 나무를 베어내고 심는게 가장 안전합니다. 그 다음부터는 삽질 대마왕이 되어 <또 죽었어~?!> 노래를 연속하게 된다늉.
    그리고 그 죽음의 땅에 꽃 심는 거요, 그거 못하게 되었어요. 우리 마을 숙녀분들이 죄다 꽃광이 되는 바람에 꽃이란 꽃은 보이는 족족 몽땅 뽑아갔거덩요. 집 주변에 도배를 하고 난 다음에야 남는 걸로 마을을 꾸미는 일에 정확히 2주 걸렸습니다. 단순 계산으로 56개의 꽃봉지를 구입했군요.
    디카에 배터리가 남아 있음 집에 가서 꽃광의 위용을 한 번 찍어보겠습니다.
    으아, 그 전에 밀린 거 써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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