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리모컨으로 TV를 틀었더니 스타워즈가 방영되고 있었다.
쥰쥰이 초등학교 시절에 처음 나왔던 거라 특수효과 살짝 애교스럽고... 으하하, 해리슨 포드 무지하게 젊어~ 어쩌면 좋아. 젠슨이 저 우주선 의자에 앉았으면 어땠을까 상상하다 코피도 살짝 흘리시고.
그러다 갑자기 머리가 멍해지는 거다.
저 달팽이 머리를 한 공주님의 이름은 뭐였더라. 어라라. 손가락 하나 빼물고 기억의 창고를 더듬었다. 그래봤자 그물에 잡동사니만 올라오고 영양가 있는 생선은 하나도 없다.
.................... 음, 오로라 공주?
전혀 아닌 것 같다.
이런게 제일 짜증난다. 나는 영화가 재밌어서가 아니라 극중 인물이 공주의 이름을 단 한 번이라도 불러주길 기다리며 소파에 작정하고 앉았다. 그런데 나한테 죽을라꼬 <공주님, 공주님> 그러기만 한다. 젠장! 공주 이름이 뭐냐니까! 루크도 알겠고, 한도 알겠고, R-2도 알겠는데 왜 공주만 기억이 안 나는 거냐고옷~!!
돌이켜보니 취향이 아닌지라 스타워즈 영화를 제대로 본 적이 한 번도 없다. 모두 몇 편인지조차 모르겠다. 인터넷으로 검색하자.
Posted by 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