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치료

근무시간 중에 치과 치료를 하러 갔습니다.
아래 이 3개가 미심쩍어 갔는데 정작 문제 군은 윗니로 판명, 그것도 이와 이 틈새가 문제가 되어 충치의 수는 도합 4개가 되었습니다. (와장창)
가운데가 곱게 썩으면 2개잖아. 왜 사이드야, 사이드는!

물어봤더니 땜빵 치료비가 개당 10만원이래요. 아말감이 싫어 오래가는 것으로 해달라 했더니만... 금니는 개당 20만원. 커억.
이를 악물고 (안돼! 힘을 주어선 아직 치료가~!!) 중간 가는 것으로 하자고 했어요.
워낙에 약한 이라서 돈보다는 치료가 먼저.

오징어를 먹다가 부러뜨렸고, 강냉이를 씹다가 부러뜨렸으며, 날당근을 먹다 쪼개졌지요. 윗니고 아랫니고 치료를 하지 않은 생 어금니는 하나도 없어요. 바늘로 찌르면 구멍이 뻥 뚫리는 지경이라 진짜로 심각. 사랑니를 빼러 갔는데 펜치로 잡은 이가 와그작 박살나서 잇몸을 후벼팠던 기억도 있어서 후속 치료가 걱정입니다.

갯수가 제법 되어 꽤 오래 걸릴 거라고 하네요. 이 일을 워쩐디야.


PS: 수정으로 덧붙이기.
예전 어금니 아말감 땜빵도 다시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한순간에 백만원 넘게 까지겠는데요.
왜 보험이 안 되는 거예요?

Posted by 미야

2006/04/19 15:33 2006/04/19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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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o 2006/04/19 21:55 # M/D Reply Permalink

    주변에 이가 않좋은 분이 계시는데 정말 수백 쉽게 나간다고 그러더라구여..정기적으로 갈아줘야 한다고..
    그리구 양치질 횟수랑 충치 수는 비례하지 않는 거 같던데요.그.. 이 잘 않닦아도 안썪는 유전자 좋은 이 가진 사람덜 꽤 되거든요. (냄새가 나려나~~)

  2. amille 2006/04/20 08:31 # M/D Reply Permalink

    이 때우는 데 보험이 되려면 아주 싸구려 재료를 선택해야 된다고 하더라고요. 돈이 없는 사람만 혜택을 보라는 의미라는데...그냥 비싼 재료를 보험적용하지 않기 위한 거짓말 같아요. 이는 보배란 말입니다! 괜찮은 재료가 있다는데 싸게싸게만 때울 수는 없잖아요!(<-치과치료로 10년도 더 전에 수백 깨져본 사람의 절규)

  3. reya 2006/04/23 12:30 # M/D Reply Permalink

    기본적으로 이를 때우는 재료가 어느 정도 이상 되면 미용목적으로 분류되는 모양이에요-_-; 저도 치과 한참 다니면서 이빨을 거의 인조 이빨 수준으로 바꿔 놨는데, 그 중에는 앞니도 있어서 하는 수 없이 레진으로 때운 것도 있었죠. 무섭게 비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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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학교의 시간은 멈춘다, 아직 2권 중반부까지밖에 진도가 안 나갔습니다.
읽고 싶어요! 나에게 제발 시간을 달라!
다만 기대했던 호러물이라기 보다는 성장물처럼 보여서 그게 실망입니다. 무시무시한 요괴가 나와주어야「손안의책」출판물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뭐, 출판사 측에서는「저희는 결코 요괴 전문 출판사가 아닙니다」라고 주장을 하고 있지만. 믿으니까 출판사 이름만 보고 책을 덥썩 구입을 하죠.

어쨌거나 전 권을 다 읽지 않은 관계로 줄거리 파악조차 되지 않았으니 책의 느낌에 관한 자세한 이야긴 할 수 없고요. 요즘 생각하는 건 이겁니다.

한 건물에 갇혔습니다. 나를 가둔 것은 인간이 아닌, 어떤 초인적인 힘입니다. 2층 창문은 열리는데 1층 현관이나 창문은 죽었다 깨어나도 열리지 않습니다. 유리에 반사되는 건물의 외관을 살펴보니 예전엔 있지도 않은 4층과 5층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온 건물을 뒤져도 윗층으로 올라갈 수 있는 계단이 보이지 않습니다. 급한 마음에 천장에 구멍을 뚫어보고자 합니다만, 의자로 내리쳐도 창문이 깨지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천장에 흠집 하나 낼 수가 없습니다.

이때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이곳으로 나를 불러온 사람이 다시 밖으로 내보내줄 때까지 기다린다」라는 소극적 태도가 가장 안전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책에서는 인물들이 비슷한 자세를 보입니다) 저는 무슨 수를 쓰더라도 밖으로 나가고 싶어서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해낸 방법은 이것입니다.
2층 창문은 열린단 말예요? 다만 아래로 뛰어내리면 다리 뼈가 부러지는 것으로는 안 끝나게끔 높이가 제법 됩니다. 그렇다면 저 아래로 임시 발판이라는 걸 만들면 어떨까요. 장소는 학교입니다. 각 교실에서 책상과 걸상을 모조리 끌고와 열려진 2층 창문에서 아래로 집어던지는 겁니다. 한 100개 정도 집어 던지면 △ 모양의 더미가 생길 것이고, 쌓여진 물건들이 어느 정도 높이가 되었다 싶으면 그걸 타고 아래로 내려가는 겁니다. 안전한 발판이 아닌 만큼 다칠 확률이 제법 되겠지만 맨땅에 헤딩하여 머리통이 박살나는 대형사고는 안 일어날 거라 생각됩니다. 해볼만 하잖아요?
그런데 이 책의 등장 인물들은 수상한 학교에서 하룻밤을 그냥 지낸다 이겁니다.

어차피 결계(이공간)이니 탈출을 시도해도 창조자(호스트)가 이를 막아낼 건 뻔합니다. 밖으로 의자를 던졌는데 아래를 내려다보니 흔적도 없다더라, 식의 내용은 가능합니다.
다만 실망인 건, 이들의 탈출 시도가 말이 안된다 싶을 정도로 소극적이라는 점에 있습니다.

누가 이런 공간을 만들었느냐를 밝히는게 먼저일까요.
아님 어떤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탈출할 것인가를 궁리하는 것이 먼저일까요.
저는 후자 쪽을 선택했는데요.
일단 닥치는대로 하고 본다는 제 평소 신념이 그대로 드러났다 싶어 웃음이 나오기도 합니다.


PS : 이가 변색된 모양이 아무래도 충치인 듯하여 아침에 의료보험 카드를 찾았더니만 엄마 안색이 싹 달라집니다. 죽을 적에나 병원에 간다고 주장하던 아이가 아침부터 병원에 간다고 하니 정말 죽을 병에 걸렸는가보다 생각하셨나 봅니다. 죽을 병은 아니라고 해도 죽을 맛의 병이긴 하죠. 충치...

Posted by 미야

2006/04/19 10:53 2006/04/19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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