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revious : 1 : ... 154 : 155 : 156 : 157 : 158 : 159 : 160 : 161 : 162 : ... 180 : Next »

형사, 수사관, 법의관, 증거분석가, 프로파일링 전문가 등등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드라마는 많이 봤지만, 세상에나, 연쇄살인범이 주인공인 드라마는 처음 본다.

19세 이상 시청가.
냉정하게 말해 살인을 미화하진 않으나 여러가지 면에서 드걱! 인 드라마다.



경우에 따라 구토를 일으킬 수도 있으니 알아서 피해가자. 여차하면 윈도우 창을 닫고 페이지를 빠져나가도록


썩소의 이 남자가 주인공 덱스터다.
어려서 대단한 정신적 외상을 입은 것 같다. 내 생각엔 부모님이 살해되는 장면을 목격한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경찰관 해리의 집에 입양되어 자랐고, 인간적인 감정이라는게 없다. 대신 특별한 충동을 가지고 있어 어려서부터 동물을 죽이곤 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양아버지 해리는 아들을 위해 [콘트롤] 방법을 평생에 걸쳐 가르쳤다. 평범하게 사는 방법, 자신을 숨기는 방법, 감정을 연기하는 방법, 아울러 [죽어도 싼 놈] 을 골라 먹는 것까지... 아동 추행범이나 스나이퍼, 남자 빨아먹는 꽃뱀 등등을 추적해서 샤삭 해버린다. 일반인은 결코 해치치 않는다. 그것이 해리의 법칙이다.
현재 그는 마이애미 경찰의 혈흔 전문가로 일하고 있다.

과학수사 면에서 CSI 마이애미 드라마와 비교하면 괴리감이 들 지경이다.
엉성하다. 무지하게 엉성하다! 형사들 맞어? 소리가 절로 나온다.


희생자의 절단된 발을 저렇게 취급할 수 있나. 상온에선 조직이 썩어들어가는데. 그것도 걍 사무실 데스크 위에 막 올려놓고 면봉으로 닦는다. 진짜 작업 현장이 저렇다면 난 울어버릴테다. 오피스 밖에선 일반인들도 왔다갔다 한다. (사진 일부를 흐림 처리했다)

에이, 과학수사는 보지 말고 살인만 보세요? 어차피 호레이시오 반장은 안 나온다?
이 드라마의 최대 떡밥인 [냉동트럭 살인자] 를 보자면 그런 것도 같다.
(사진을 흐림처리 했지만 여전히 과격하다) 어지간한 일엔 안 놀라는 나도 뒤집어졌다. 이, 이건... 기괴하다 못해
아.름.답.다.!

피가 없고, 깨끗한 절단면에, 그리고 포장 서비스까지.
이건 살인 희생자가 아니라 꼭 해부학 교과 자재 같다.


그리고 천재는 천재를 알아본다.
냉동트럭 살인자가 덱스터의 냉장고에 넣어둔 바비 인형.
덱스터는 이것을 [무섭다] 라기 보단 [같이 놀래?] 로 받아들인다.
현재 7화까지, 덱스터와 냉동트럭 살인마의 밀고 당기는 수작이 (민간인의 입장에선) 대단히 끔찍하게 진행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말 내내 모니터 앞에 앉아 덱스터를 응원하고 있으니 그거 참...;;
신 맛이 지독하게 나는 오이 피클 같은 드라마다. 뱉지도, 삼키지도 못한다.
냉동트럭 살인자가 누구냐를 두고 물 올랐다.
햄버거 먹으면서 CSI 시청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 봐봄직 하다.

마지막으로 강조하는데 시청 가능 연령 등급이 19세 이상이다.

Posted by 미야

2006/11/19 22:03 2006/11/19 22:03
Response
No Trackback , No Comment
RSS :
http://miya.ne.kr/blog/rss/response/181

Leave a comment
오노 후유미 원작의 [고스트 헌트] 에 보면 코쿠리 주문을 종이에 적어 저주하여 죽이려면 신사에, 미치게 하기 위해선 사거리에 묻어라 - 라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일본에서는 사거리 정 중앙을 시간과 공간이 뒤틀릴 수 있는 마방위로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곳에 무언가를 묻는다는 건 상당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주술적인 행위였고, 개의 잘린 목을 묻어 견귀를 불러내었다는 식의 옛날 이야기가 곧잘 나옵니다.
사거리 정 중앙은 신이 지나가는 길이며, 악령과 마주칠 수 있는 길이자, 죽은 자와 산 자가 똑같이 공평하게 교차할 수 있는 장소라고 믿어졌습니다.

그런데 이게 미국에서도 있는 이야깁니까?

- 딘 형, 우리도 코쿠리 부적을 묻어야 하는 거 아냐?
- 우리 드라마 작가 말로는 켄터키 후라이드 치킨 남은 거 묻어도 된다던데.
- 그럼 전화로 주문할게. 그런데, 딘 형. 양념 치킨이어도 괜찮아?


다음번 에피소드는 2007년 방영이래요. 난 죽어버릴 거예요.

Posted by 미야

2006/11/17 16:37 2006/11/17 16:37
Response
No Trackback , a comment
RSS :
http://miya.ne.kr/blog/rss/response/180

Comments List

  1. 비안네 2006/12/04 03:54 # M/D Reply Permalink

    아... 그건 간단한 이야기입니다. 전세계 종교나 문화에서 이쪽도 저쪽도 아닌 공간, 즉 경계선은 불안정한 지대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문지방을 밟거니 베지 말라는 풍습도 같은 이치죠. 문지방은 안팎을 나누는 경계선이기 떄문입니다. 일본에서는 집의 가장 가장자리-경계선이라 할 수 있는 곳, 즉 처마 밑에 사잣밥(저승사자를 달래려 주는 밥)을 던졌다고 하지요. 사거리 또한 비슷합니다.
    서양 문화에서 사거리는 헤카테의 영역입니다. 헤카테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여신이지만, 사실 썩 메이저한 大神이 아닙니다. 그런데 헤카테는 아르테미스하고는 서로 대칭 관계에 있습니다. 헤카테는 밤과 달의 여신이며, 마법을 주관합니다. 그래서 네오-페이거니스트 중에는 헤카테를 모시는 자칭 witch들이 꽤 있습니다. 서양에서는 오랫동안 사거리에 십자가를 세우는 풍습이 있었는데요, 이것은 사거리가 헤카테의 영역이기 때문에 위험한 곳이고,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부정함을 쫓는다는 의미입니다.

Leave a comment

구글에선 베타버전 영문번역 서비스라는게 있다.
Supernatural fanfic 으로 검색, 몇 개의 창을 테스트로 열어봤다.
크게 기대는 안했지만 이건 대략 [얼라리오?] 수준이다.

- 샘은 가만히 잠자고 있는 학장의 가슴이 오르락내리락 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샘이 대학으로 돌아갔나. 아님 캠퍼스 시절의 이야긴가. 어리둥절하여 화면 아래로 죽죽 내려갔다. 뭐랄까, 엉망진창의 번역으로 좌우 문맥을 가까스로 짐작하자면 무척 야한 이야기였다. 뭘 만지면서 어쩌고 저쩌고... 이거 장학금 타려고 별 짓을 다 했구먼. 학장, 사랑해를 부르짖는 샘이라.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거시기 응응응 분위기를 참았다. 아니. 이거 도대체 뭐여?

그러다 저게 형의 이름 Dean의 번역이었다는 걸 깨닫고 쓰러졌다.

에이.
걍 포기하고 자급자족하자.
자급자족만이 살 길이다. 자급자족이 애국이며 동인이다.

Posted by 미야

2006/11/16 12:23 2006/11/16 12:23
Response
No Trackback , 2 Comments
RSS :
http://miya.ne.kr/blog/rss/response/179

Comments List

  1. 도넬리 2007/04/30 12:53 # M/D Reply Permalink

    너무 웃겨요 T_T 구글번역은 역시 최곱니다..-_-;
    저도 어쩔수 없이 사용하긴 하지만 완전 새로운 팬픽이 만들어지니 원 ㅋㅋ

  2. 로렐라이 2008/02/21 15:44 # M/D Reply Permalink

    ㅠㅜ ㅋㅋㅋㅋ 저도 구글번역 몇번 돌렸다가 좌절했어요 ㅠㅠ
    큭큭 학장 뭡니까~

Leave a comment
« Previous : 1 : ... 154 : 155 : 156 : 157 : 158 : 159 : 160 : 161 : 162 : ... 180 : Next »

블로그 이미지

처음 방문해주신 분은 하단의 "우물통 사용법"을 먼저 읽어주세요.

- 미야

Archives

Site Stats

Total hits:
1014564
Today:
201
Yesterday:
215

Calendar

«   2024/1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