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 수사관, 법의관, 증거분석가, 프로파일링 전문가 등등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드라마는 많이 봤지만, 세상에나, 연쇄살인범이 주인공인 드라마는 처음 본다.

19세 이상 시청가.
냉정하게 말해 살인을 미화하진 않으나 여러가지 면에서 드걱! 인 드라마다.



경우에 따라 구토를 일으킬 수도 있으니 알아서 피해가자. 여차하면 윈도우 창을 닫고 페이지를 빠져나가도록


썩소의 이 남자가 주인공 덱스터다.
어려서 대단한 정신적 외상을 입은 것 같다. 내 생각엔 부모님이 살해되는 장면을 목격한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경찰관 해리의 집에 입양되어 자랐고, 인간적인 감정이라는게 없다. 대신 특별한 충동을 가지고 있어 어려서부터 동물을 죽이곤 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양아버지 해리는 아들을 위해 [콘트롤] 방법을 평생에 걸쳐 가르쳤다. 평범하게 사는 방법, 자신을 숨기는 방법, 감정을 연기하는 방법, 아울러 [죽어도 싼 놈] 을 골라 먹는 것까지... 아동 추행범이나 스나이퍼, 남자 빨아먹는 꽃뱀 등등을 추적해서 샤삭 해버린다. 일반인은 결코 해치치 않는다. 그것이 해리의 법칙이다.
현재 그는 마이애미 경찰의 혈흔 전문가로 일하고 있다.

과학수사 면에서 CSI 마이애미 드라마와 비교하면 괴리감이 들 지경이다.
엉성하다. 무지하게 엉성하다! 형사들 맞어? 소리가 절로 나온다.


희생자의 절단된 발을 저렇게 취급할 수 있나. 상온에선 조직이 썩어들어가는데. 그것도 걍 사무실 데스크 위에 막 올려놓고 면봉으로 닦는다. 진짜 작업 현장이 저렇다면 난 울어버릴테다. 오피스 밖에선 일반인들도 왔다갔다 한다. (사진 일부를 흐림 처리했다)

에이, 과학수사는 보지 말고 살인만 보세요? 어차피 호레이시오 반장은 안 나온다?
이 드라마의 최대 떡밥인 [냉동트럭 살인자] 를 보자면 그런 것도 같다.
(사진을 흐림처리 했지만 여전히 과격하다) 어지간한 일엔 안 놀라는 나도 뒤집어졌다. 이, 이건... 기괴하다 못해
아.름.답.다.!

피가 없고, 깨끗한 절단면에, 그리고 포장 서비스까지.
이건 살인 희생자가 아니라 꼭 해부학 교과 자재 같다.


그리고 천재는 천재를 알아본다.
냉동트럭 살인자가 덱스터의 냉장고에 넣어둔 바비 인형.
덱스터는 이것을 [무섭다] 라기 보단 [같이 놀래?] 로 받아들인다.
현재 7화까지, 덱스터와 냉동트럭 살인마의 밀고 당기는 수작이 (민간인의 입장에선) 대단히 끔찍하게 진행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말 내내 모니터 앞에 앉아 덱스터를 응원하고 있으니 그거 참...;;
신 맛이 지독하게 나는 오이 피클 같은 드라마다. 뱉지도, 삼키지도 못한다.
냉동트럭 살인자가 누구냐를 두고 물 올랐다.
햄버거 먹으면서 CSI 시청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 봐봄직 하다.

마지막으로 강조하는데 시청 가능 연령 등급이 19세 이상이다.

Posted by 미야

2006/11/19 22:03 2006/11/19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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