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는 사거리 정 중앙을 시간과 공간이 뒤틀릴 수 있는 마방위로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곳에 무언가를 묻는다는 건 상당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주술적인 행위였고, 개의 잘린 목을 묻어 견귀를 불러내었다는 식의 옛날 이야기가 곧잘 나옵니다.
사거리 정 중앙은 신이 지나가는 길이며, 악령과 마주칠 수 있는 길이자, 죽은 자와 산 자가 똑같이 공평하게 교차할 수 있는 장소라고 믿어졌습니다.
그런데 이게 미국에서도 있는 이야깁니까?
- 딘 형, 우리도 코쿠리 부적을 묻어야 하는 거 아냐?
- 우리 드라마 작가 말로는 켄터키 후라이드 치킨 남은 거 묻어도 된다던데.
- 그럼 전화로 주문할게. 그런데, 딘 형. 양념 치킨이어도 괜찮아?
다음번 에피소드는 2007년 방영이래요. 난 죽어버릴 거예요.
Posted by 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