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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 윈체스터 형제 버닝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나라고 별 수 있나. 갈 수 있을 때까지 달리는 것이다.

아무튼 이번에 고민해볼 것은 [그녀들은 왜 불탔는가] 하는 것이다. 그것도 꽤나 이상한 죽음이다. 드라마틱하기까지 하다. 천장으로 끌려 올라가, 배가 갈리고, 불에 탄다. 워너브라더스사의 자체 검열로 찢어진 배에서 내장이 튀어나오는 적나라한 표현은 사라졌지만 원래 인체는 배에 구멍이 나면 압력으로 인해 내장이 쏟아지는 법, 정말로 저런 상황이 벌어졌다면 크리스마스 트리처럼 주렁주렁 매달린 대장과 소장이 상당히 끔찍했을 것이다.


충격적이다 싶은 이 장면은 사실 이 드라마의 시발점이자 모든 내용을 함축한다고 할 수 있다.

샘 윈체스터가 태어난지 6개월이 되던 어느 날 밤, 엄마는 저렇게 죽고 집은 불탄다. 이 모든 건 악마의 소행이다. 그런데 이 비극은 윈체스터 가에만 일어난 것이 아니라 제법 되는 숫자의 동네에서 벌어졌다는 것이 드라마 진행에서 밝혀진다. 뿐만 아니다. 악마는 [이 아이들을 위해 준비한 계획이 있지롱. 알면 아마 깜짝 놀랄 걸~] 이라고 코를 으쓱인다. 아놔~

2기에 접어들어 [불이 나지 않은 집도 있다] 라는 것으로 [악마가 고른 아이들 = 집에서 불이 나용 = 엄마가 죽어용] 이 100% 정확한 공식이 아니라는 걸 암시는 했다만. 그래도 저렇게 눈에 띄는 짓을 저지르는 걸 보면 단순히 악마의 [취미생활] 이라곤 하기 어려울 것 같다.

그래서 저것이 무엇을 암시하는 걸까 고민해봤다.

제일 먼저 떠오른 것은 [불에 탔다] 라는 점이다. 메리는 단순히 매달려 죽은 것이 아니라 불에 탔다. 이건 상당히 특수한 케이스다. 왜냐하면 예로부터 불은 정화를 의미하기 때문에 [악마 = 불] 공식은 희귀하다. 물론 [유황 불에 불탄다], [지옥 불] 등등의 표현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퇴마에선 불이 등장한다. 불은 신의 영역이며 그 빛과 열은 어둠을 물리치는 무기로 사용된다. 마녀를 장작불에 왜 태웠겠느냔 말이다. 다 까닭이 있는 것이다. 악마는 되려 불빛을 보고 도망친다. 그래서 악마가 메리를 불에 태운 건 상당히 특이하다.

그래서 다른 각도로 생각해봤다. 태운다, 이것은 어쩐지 번제와 닮아 있다.

인터넷을 뒤져봤다. 그런데 번제는 소나 양, 염소의 수컷을 잡아 불사른다고 되어 있다. 패스. 죽은 건 파파 존이 아니라 엄마 메리다.

그렇다면 해산 후 속죄제는 어떨까. 아기가 태어난지 6개월이 지나고 나서 사건이 벌어지니까 여인이 해산하고 난 뒤에 그 부정함을 씻어던지기 위한 속죄제와 통할 것도 같았다.
음... 기간이 안 맞는다. 아들을 낳으면 이레동안 그 피가 부정탄다. 신전에 나올 수 있는 건 30일이 지나서다. 6개월은 너무 벌어진다. 패스.

하지만 속죄제물은 개인의 경우 암컷을 바친다고 되어 있다. 이거다 싶었다. 해산의 부정함을 씻는 제사라고 가정하면 사건이 벌어진 시간이 들어맞지 않지만, 부지중에 지은 죄, 피할 수 없는 율법의 죄를 속죄하기 위한 제사물이었다면 대략 맞아 들어간다. 특히나 희생 제물은 성스럽게 되며 (신에게 바쳐졌을 경우) 그 희생물의 피가 묻은 것 역시 접촉의 행위로 인해 거룩하게 된다. 이것은 제사 자체를 위협하는 실수로 토기 그릇의 경우는 깨뜨리고, 놋 그릇의 경우는 규례에 따라 박박 씻는다. 사람의 경우는 제사가 실패할 수도 있댄다.

자, 그렇다면 이것이 일종의 뒤집어진 (십자가를 뒤집으면 사탄의 상징이다) 속죄제였다면?

샘은 악마에게 바쳐진 제사에 접촉하여 부정하게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어렸을 적에 그 얼굴로 엄마의 피가 떨어진다. 어른이 되어선 제시카의 피가 얼굴에 떨어졌다)
악마의 계획이 무엇인지 현재로서는 알 길이 없지만, 선택된 아이들을 최악으로 부정타게 만들었다는 건 아마 사실일 듯 싶다. 모든게 거꾸로라면 악마의 희생제는 피할 수 없는 율법의 죄를 오히려 만들어냈을 것이다. 살인이나, 근친상간 (꺅~ ^^)이나... 음, 미안하다. 너무 불탔다. 그나마 미국 아그들 팬픽을 영어가 달려서 전혀 읽지 못했다는게 오히려 다행스럽다. 새미가 딘을 덮치면 난 죽는다. (그러면서 하트는 왜 그리는 거니?)

아무튼... 콜록. 걱정인 건 야훼의 희생제를 카피할 정도의 악마라면 레벨이 낮지 않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놈은 필시 중동 출신의 악마다. ^^;; 황소의 뿔이 달린, 딘의 부적용 목걸이와 지역적으로 잘 맞아 떨어진다. 딘의 목걸이에 대해선 인터넷을 따로 검색해보길 권장한다. 좋은 자료가 나와 있다.

중동 출신 악마가 미국에서 왜 설치는 거냐고 묻는다면 할 말은 없지만.
또 아나, 911 테러도 이놈의 작품인지.
세계는 하나다.
악마도 발품을 팔며 잘만 돌아다닌다. 극중에선 비행기도 타고 그러는데 뭐.

Posted by 미야

2006/11/06 10:23 2006/11/06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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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내추럴 2기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캐릭터들 때문에 말들이 많다. 특히나 윈체스터 형제 러브 버닝자들은 딘에게 꼬리치는 (이 표현, 정말 맞기는 할까?) 조에게 증오감마저 느끼는 듯하다. 금발의 이 귀여운 여성에게 못 생겼다, 꺼져라 등등의 폭언까지 나오고 있다. 2기 6화에서 조가 딘을 향해 작전상 마이 허니 운운하는 장면이 나오자 [넌 죽음이야] 까지 가더라. 무섭다, 여성 팬.

어쨌거나 스토리 설정상 엘런 아줌마와 그 딸 조의 등장은 필요했다고 본다.
아버지가 죽었다. 악마를 어떻게 쫓아야할지 막막하다. 수중에 남은 카드가 한 장도 없다.
새롭게 고, 스타트~ 를 외칠 뭔가가 필요하다.
그렇담 뭘 등장시킬까.

제작진들은 고민 끝에 아버지와 아들 헌터의 그룹과 반대되는 개념으로 엄마와 딸의 파티 그룹을 보여준게 아닌가 싶다.
그런데 개념상 남자는 총들고 삽질해도 상관 없지만 여자가 칼질하는 건 문제가 되었을 거다. (이 드라마를 제작하는 회사는 자체 검열에 눈이 벌개져 있다) 그래서 이 모녀는 샘이나 딘처럼 헌터로 일하는 것이 아닌, 술집을 경영하면서 헌터들에게 여러 유익한 정보를 제공해주는 일종의 안전가옥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꾸며놓는다.
뭐냐, 남자는 배고, 여자는 항구냐? 성차별이야아아~!!

고스트 헌터들이 죄다 총들고 설치진 않을 것이다. 국내에서 활동하는 퇴마사들을 봐라. 칼이나 총은 안 쓴다. 그래도 잘만 제령한다. 액션 만세 수퍼내추럴과는 안 맞을 수 있지만... 솔직히 난 이 모녀들이 [총이나 칼을 사용하지 않는] 헌터들로 묘사되었으면 좋았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만약 그랬더라면 [조가 딘에게 달라붙으려 한다!] 는 팬들의 원성은 적었을 거라 본다. 지금의 조는 엄마의 가게에서 일하는 술집 웨이츄리스이고, 슈팅 게임 점수가 최고봉이라 해도 결국인 오락일 뿐인, 한 마디로 윈체스터 형제들과 레벨이 맞지 않는다. 그래서 조가 눈을 반짝이며 딘에게 [도와줄게] 라고 말해도 팬들은 그걸 용납하려 하지 않았다. 도와주긴, 개뿔. 이렇게 된 것이다.

뭐, 어차피 이 드라마는 형제 만세다. 다른 사람이 끼어들긴 쉽지 않다. 엘런과 조 모녀는 이것으로 안녕이다. 그렇다고 해도... 조금은 더 멋진 여성들로 등장시킬 수 있었지 않나 싶어 아쉽다.

Posted by 미야

2006/11/04 10:01 2006/11/0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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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크 작품 중에서

무단으로 사진을 가져왔습니다. 어쨌거나 대단히 강한 포스-

사랑니로 만든 팬던트랍니다. 이를 뺀 것이 있다면 저도 만들고 싶어졌어요.
무섭나요? 조금은 무서울지도.
그러나 재료를 구하는게 보통 일이 아닐 듯 합니다.
썩은 이라면 그게 또 대략난감.

이곳에서 공각기동대의 웃는 남자 마크에 있는 문구를 각인한 은반지를 맞췄습니다. 물건이 도착하면 사진을 찍어 올려보겠습니다.

Posted by 미야

2006/11/03 16:28 2006/11/03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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