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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체스터 형제들은 정말 힘들게 살고 있구나... 싶은, 언뜻 지나치기 쉬운 그들의 습성 한 가지 입니다.
맨 처음, 딘이 한 남자에게 총구를 들이대고 방아쇠를 당기는 환상을 샘이 봅니다.


그리고 샘은 번쩍 눈을 뜹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엄마야, 우리 횽아가 뭔 짓을?!

바로 이 장면인데요, 문제는 요거이 잠결에 굴러떨어진게 아니라는 겁니다.

몸을 뒤척이다가 실수로 떨어져본 경험이 있다면 쉽게 짐작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똑바로 누운 저 자세로 [아이고! 등짝이야~!!] 이렇게 되지 않아요. 그리고 바로 아래로 툭 떨어지지도 않죠. 지금의 샘은 침대에서 단 한 뼘도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데굴 굴렀다면 최소한 8cm 정도 침대에서 멀어진 모습으로 떨어집니다. 옥상에서 누군가 점프했다면 바디는 현관에서 약간 떨어진 장소에서 발견됩니다. 장국영이 투신자살한게 아니라고 아직도 의문이 제기되는 원인도 건물과 그의 시신이 발견된 장소가 안 맞는다는 점에 있잖습니까? 이렇게 침대에 바짝 붙어 있는 모습은 [잠결에 아래로 굴렀다] 라는 가정과는 안 맞습니다.

그렇다면?
샘은 처음부터 모텔 바닥으로 내려가 잠시 눈을 붙였다는게 됩니다.
아니, 몸 망가지게 멀쩡한 침대를 놔두고 왜 그랬을까요?

아가, 괜찮어?

답은 다음 장면에서 바로 나옵니다. 육포를 맛있게 질겅거리며 돌아온 형님... 옆구리엔 맥주가 한 박스 꿰어져 있습니다. 헐떡거리는 샘을 보고 놀라서 눈이 휘둥글 벌어집니다.

네. 바로 그겁니다. 딘이 방에 없었던 겁니다. 그러니까 샘은 안전을 위해 바닥으로 내려가 잠시 눈을 붙였던 거죠. 그러면 누군가 모르는 자가 침입해도 잠시나마 [방에는 아무도 없다] 고 착각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아울러 침대 바로 아래로 총을 숨겨두고 여차하면 팔을 뻗어 꺼내들었을 겁니다.

모르긴 몰라도 해병대 출신인 아빠에게서 배웠겠지요.
보호자(딘)가 없는 상황에선 저렇게 몸을 은신하도록 말입니다.
그치만 너희들은 게릴라도 아니고, 레인저도 아니며, 특전사도 아니잖니.
정말이지 윈체스터 형제들은 힘든 인생을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잠시 드는 장면이었습니다.

Posted by 미야

2006/12/09 19:25 2006/12/09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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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lsra 2006/12/10 00:41 # M/D Reply Permalink

    예전에 종종 떨어져 봤는데... 침대 바로 밑으로 떨어집니다 T T 한 서너 번밖에 안 떨어져 봤지만 방이 워낙 좁아서 침대에서 떨어진 곳에 착지했을 경우 의자에 호되게 부딪혔을 테니 확실하게 기억하고 있죠...

    1. 미야 2006/12/10 07:33 # M/D Permalink

      ^^ 서너번이오...;; (You Win~!!)
      가까이에 놓인 의자에 닿지 않은 건 옆으로 돌린 자세에서 떨어져서 그럴 걸요. 똑바로 엎드린 자세로 추락(?)했다면 대략 지옥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똑바로 눕거나, 엎드린 자세에선 잘 안 떨어지지요. 보통은 구르다가 데굴렁 하잖아요오오...

  2. elsra 2006/12/12 17:54 # M/D Reply Permalink

    아 그런가... 항상 한 쪽 어깨가 아팠거든요. 실험하신 거 보고 그렇군, 나도 항상 옆으로 떨어진 거 같군, 하고 생각했어요. 음... 실험까지 해 보시다니... 아프셨겠습니다. 몸조리 잘 하셔요 ^^

  3. 호시 2008/09/15 22:58 # M/D Reply Permalink

    우와 굉장하신 추리력 ㅇ>-<
    저도 침대에서 떨어진적은 있긴 한데 제 평생 2번정도.
    벽이랑 붙어자는게 시원해서 습관이 되버린 저. 벽에 바싹 몰린 침대구조.
    떨어질 수가 없더라구요. 그래도 가끔은 떨어지긴 하는데
    저는 침대 끝에서 갑자기 깨서 1초도 안되게 버티다가 떨어지더라구요.(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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딘과 새미의 최후의 미션은 노란 황태기깔의 악마를 잡는 거겠지요... 글쎄요. 과연 그럴까요.
스포일러성 게시물이 싫다, 난 아직 1시즌도 보지 않았다 하시는 분은 모쪼록 패스해주세요.

이번 Croatoan 에피소드를 보고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딘 윈체스터의 최후의 미션은 어디까지나 샘을 보살피는 거라는 걸요.


똥강아지 새미. (살은 여전히 안 내렸구나...) 울지 마. 네가 울면 다들 힘들어.

악마의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으니 스스로 죽겠다며 권총을 달라고 합니다. 형은 당연히 거부합니다. 그리고 [내 동생에게 손대면 먼저 내 손에 죽어] 이러면서 아무도 못 건드리게 합니다. 딘은 다른 사람들과 같이 떠나지도 않습니다. 대신 그렇게도 끔찍하게 여기던 임팔라의 키를 엉뚱한 남자에게 던져줍니다.


 - 난 피곤해. 이 일에 지쳤어. 내 어깨에 올라간 짐이 부담스러워...

왜 이러시나요오오오~!! 형님! 같이 죽겠다는 거예요?!

자신을 내버려두고 여기서 떠나 형의 일을 하라는 샘의 부탁에 딘은 약한 모습을 보입니다. 새미가 죽으면 살아갈 의미 자체가 없다는 투입니다. 악령을 잡거나, 악마에게 복수하거나, 사람들을 돕거나... 다 필요 없습니다. 뽀록났습니다. 그에겐 동생을 지키는게 전부입니다. 눈동자처럼 지켜야 할 동생이 세상을 떠나게 되기라도 하면... 딘은 그 자리에서 생을 접어버리겠죠.

그래서 샘 윈체스터의 최후의 미션은 이 순간부터 [무찌르자 데몬!] 이 아니게 되어버렸습니다.
새미의 최후의 미션은 어디까지나
끝까지 살아남는 것입니다.
동생은 알아버렸습니다. 불타는 집으로 뛰어들어가 너 죽고 나 죽자 이러면서 악마에게 복수를 한다? 옛날에는 그러고도 남았습니다. 하지만 자칫 일이 잘못되어 자신이 죽기라도 하는 날엔 딘이 총구를 자기 관자놀이에 들이대고 방아쇠를 당겨버릴 거라는 걸 알아버렸습니다. 그는 혼자서는 살아가지 않을 겁니다.

이렇게 완벽한 제어 장치를 보셨습니까. 죽으면 끝이다, 사는게 중요하다, 복수는 언제라도 할 수 있지만 목숨은 하나밖에 없다, 기타등등 수 많은 조언들은 더 이상 필요 없습니다. 네가 가면 나도 간다. 그 사실 앞에서 새미는 더 이상 무모한 행동은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부탁이야. 형을 위해서라도 오래오래 살아줘, 샘!

다음 에피소드는 2007년 1월 방송 예정이랍니다. 후우... 그동안 뭘 하면서 달릴까요.

Posted by 미야

2006/12/09 08:57 2006/12/09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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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하는 것도 다 이유가 있다?

거진 10년 가까이 슬레이어즈에 미쳐서 지냈다. ^^;; (내가 생각해도 징그럽다)
그러다보니 아주 자연스럽게 주변에서 수퍼내츄럴에 빠진 최근의 나를 비교, 분석까지 해준다.
다수는 그럴 줄 알았어 - 반응이다.
듣고 보니 슬레이어즈와 수퍼내츄럴은 의외로 비슷한 점이 많았다.

1. 둘 다 제목이 S자로 시작한다.
2. 주인공은 삽질과 개그를 자연스럽게 넘나든다.
(젠슨 최고야~!!)
3. 마법(주술)이 나온다.
4. 악마(마족)가 나온다.
5. 귀신을 잡는게 주인공의 직업이다. 응? 리나, 너 귀신 잡았니? 워째 산적만 잡은 것 같어.
6. 내 가족(동료)을 위해 살인 같은 반사회적 행위마저 불사한다.
    리나는 더 심했지. 세계를 멸망시킬 뻔했으니.
7. 캐릭터에 딸린 특정 악세서리가 있다. 딘의 목걸이, 리나의 타리스만.
8. 주인공은 죽었다가 살아났다. (리나와 딘 모두 아미타불 경험이 있다)
9. 주인공은 지명수배 당한 적이 있다.

더 많을 것도 같은데 여기까지만.
여하튼 오늘은 하느님을 찬양하세 금요일이다. 젠슨을 볼 수 있다. 다만 이번 에피소드는 제법 심각해서 걱정이다...

Posted by 미야

2006/12/08 08:55 2006/12/08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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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livace 2006/12/08 23:58 # M/D Reply Permalink

    아.. 그런 공통점이???
    전 외화 드라마 하면 ER, CSI, 버피 더 뱀파이어 슬레이어, 트루콜링 같은 걸 좋아했더랬죠..(아, 다 시체가 등장하기 쉽네?)

    섹스 앤더 시티는 별로고... 차라리 위기의 주부들이 재미있어요.^^ 특히 나레이션 그 특유 목소리는...꺄아~~

  2. 루나+ 2006/12/09 21:47 # M/D Reply Permalink

    같이 달리자는 문구에 소환되어서 등장합니다. 아하하;;;
    안녕하세요. 굉장히 오랫만이라 초면이나 마찬가지인듯한 유령입니다. (방금 혹시 소름돋으신건 아니실런지;;;)
    저는 그간 CSI 시리즈를 다 따라잡고 미디엄까지 완료해버려서(라기보단 미디엄 3기 자막이 좀 느려서) 그 동안 수퍼네츄럴을 보고 있습니다. 미야님이 버닝하시는 모습이 바람직스럽(응?)게 보여서 호기심에 보기 시작한거죠. 근데 이거, 본지 3일인데 오늘중으로 1기 완료해버릴듯 합니다.;;(저도 바람직?)
    딘 녀석이 막 나가지만 동생러브에 불타는 모습이 참 흐믓할 지경이라 오늘밤도 불태워볼까 합니다. 냐하하하;;;
    그럼 좋은 밤 되세요.;;;

    1. 미야 2006/12/10 23:47 # M/D Permalink

      같이 불타오르는 겁니다. 버닝 화이어~ 화르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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