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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게지

예전에 슬레이어즈에 환장했을 적엔 일명 "파도타기(웹서핑)" 라는 걸 하면서 날밤을 지새웠지라.
돌이켜보면 참 단순했습니다. 검색어는 슬레이어즈. 리나. 제로스 (때로는 제르가디스) 이 세 가지면 천하를 평정할 수 있었거든요. 슬레이어즈 패러디 (당시에는 팬픽이라는 표현 대신 패러디라는 말을 사용함) 라고 글자를 치면 친절하게 수 십 ~ 수 백 페이지가 좌라락 펼쳐졌습니다. 물론 일어를 못 한다고 울부짖던 건 그때도 마찬가지여서...;; 그래도 영어 못 한다며 산짐승, 돌쇠 앞에서 금도끼 내놓아라 소리지르는 것처럼 굴지는 않았죠.

지금은 상황이 아주 나쁩니다.
슈퍼내츄럴 팬픽이라고 검색창에 적어봅시다.
낚시 미끼가 영 글러먹었음을 깨닫게 되지요.
젠슨 애클스라고 적어봅시다. 어지간해선 팬픽 안 나옵니다. 파달렉키 찍어봅시다. 고개만 갸웃거리게 됩니다. 어느 분이 "딘 입술" 로 검색했다고 하더군요. 이런 방법이 있었구나 감탄하며 따라해봤습니다. 몇 개의 월척 건져냄. 하지만 평소엔 그런 검색어를 사용할 생각을 하질 못 하죠. 머리가 나쁘니까. 거기다 지랄맞게도 "친추하세요. 그 전까진 메롱이다" 이러면 모니터를 집어던지고 싶어진달까. 불법의 온상도 아닌데 뭘 그렇게 꼭꼭 숨어서... 아, 불법입니까? 그놈의 미디어법 때문에? 그렇다면 하는 수 없지. 누님 월드는 계속되어야 합니다.

영어권 팬픽을 읽을 수 있는 능력자 분은 목마를 일이 없겠죠.
저는 늘 배가 고파요. <- 그러니까 중학교 시절부터 영어를 공부했어야쥐!
열러분.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열심히 공부하세요. <- 결말이 좀 괴이하다.



이곳 우물통의 리퍼러 검색어 1위는 샘딘이었어요.
대 때려쳐 이러고 책상을 뒤집고 싶어효.
저는 딘샘이예요... 흙흙.

Posted by 미야

2009/08/01 10:45 2009/08/0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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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방문자 2009/08/02 16:41 # M/D Reply Permalink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1. 미야 2009/08/03 10:23 # M/D Permalink

      맞아효. 범죄실록(응?)을 보고 모방범죄를 저지르는 스릴이예요.

  2. 나마리에 2009/08/03 11:29 # M/D Reply Permalink

    바지 앞섶 검색어도 있더군요.... 좀 발전해서 팬픽 앞섶도..........
    세상은 머리 좋은 사람이 많은 것 같아효....

  3. T&J 2009/08/04 00:56 # M/D Reply Permalink

    오호-전 영어가 되면 미야님 소설 서역에 번역해주고 싶습니다..허허...
    저도 슈내 드라마만 보고 여기저기 소설 찾다 여기 왔는데 그때 검색어가 뭐었는지 기억은 나지 않네요....하하;....하지만 확실히 딘샘은 아녔는데ㅡ,,,,ㅎㅎㅎㅎㅎㅎ

  4. 비밀방문자 2009/08/05 13:02 # M/D Reply Permalink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5. 제노 2009/08/09 00:24 # M/D Reply Permalink

    저도 이제사 팬픽때문에 영어 안배워둔게 후회되요... ㅠㅅ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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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럽다

- 엄청 재밌었어효
- 웃느라 정신 없었어요
- 히라링 만세, 미도링 만세 만세 만만세

쿠에에에에~ 부러워 환장하겠구먼. 읽는 거 안 된단 말입니다. 듣는 거 안 된단 말입니다. 드라마 CD를 사도, 책을 사도 까막눈에 까막귀 소유자에겐 다 소용이 없어욤. 그런데 정말 취향일 것 같아서... 흐윽.

피도 못 빠는 반쪽짜리 뱀파이어가 슈퍼내츄럴에 나와도 재밌을 듯 싶네요.
자기 소유의 팬티가 생겼다고 기뻐하는 뱀파이어라... 흥.

코노하라 나리세님의 "흡혈귀와 유쾌한 친구들" 얘기였습니다.

Posted by 미야

2009/07/30 18:05 2009/07/30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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톼~암

오늘까지 여름 휴가였습니다. 올해는 집밖으로 안 나가고 주구장창 침대에 누워 빈둥거리며 삼즈를 하고, 책을 읽었어요. 그런데도 안구 미세경련 증상은 여전히 호전이 안 되네요. 제길슨. 몸이 피곤해서 그런 거라며. 그래서 기를 쓰고 열심히 잤구먼.

마지막에 읽은 책은 제프리 디버의 "콜드 문" 이었습니다. 사실 링컨 라임 시리즈는 구조가 지나치게 도식적이라 내키지 않았지만 그럭저럭 마지막까지 재밌게 읽었습니다. 조금 억지다 - 싶기도 했어도... 익숙해지면 모든게 용서가 됩니다.

것보다 링컨 라임의 간호사 톰 때문에 엉뚱하게 막 웃음이 나왔어요.
책의 줄거리 탓은 아니고요. 우리 동네 책방 주인이 최근에 새로 바꼈는데요, 어린 아들에게 영어를 가르친다면서 혀를 100년 썩힌 버터처럼 느끼하게 굴리고 있는 걸 목격했거든요.

여기서 의문. 톰이 왜 톼~암이 되는 거죠. 런닝이 난닝구가 되는 것과 같은 이치인가.
빌릴 만화책을 고르다가 침 튀기며 웃는 건 예절이 아니니까 억지로 참았는데 계속해서 들리는 거예요. 마치 환청처엄... 톼~암. 톼~암.

링컨 라임 시리즈에 등장하는 간호사 톰은 성이 나오지 않죠.

톼~암.

느끼해.

Posted by 미야

2009/07/24 23:54 2009/07/24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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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달려라딘 2009/07/25 20:44 # M/D Reply Permalink

    안구미세경련... 뭔지 알거같아요;;;
    그거 칼륨부족? 인가 - 저도 그런적이 있어서,
    바나나 섭취 권장. -_ㅜ 미야님 힘내세용 -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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