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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태 메롱

그야말로 오랜만이랄까요. 책 읽다가 먼동이 밝아온다 가갸각 이러기는요. 무조건 잠! 죽어도 잠! 때려죽어도 잠을 자야 한다며 취침 시간은 어떻게든 최대한 길게 잡는 주제에 "새벽이다~!" 깜놀하다니... 그런데 그게 또 억울해요. 책이 재밌어서 날밤을 지새웠을까요? 아니예요.

밤에 읽은 책은 시마다 소지의 "기울어진 저택의 범죄" 라는 추리소설입니다.
일단 제가 트릭을 싫어하는 편이라 종류를 잘못 골랐다 싶었는데요... 그래도 미타라이가 나온다고 해서 꾹 참았거든요. 그런데 안 나와요. 중반이 넘어가도록 저택에서 일어나는 밀실 살인만 나오는 거예요. 주윤발 주연이라고 소개한 영화에 주윤발이 나오지 않는 거랑 비슷해요. 경찰이 출동하지만 그래도 살인이 발생해요. 여기까지 읽은게 새벽 2시 20분. 이쯤하니 끝까지 가보자 오기가 생기더라고요.

화를 꾹꾹 참아가며 페이지를 넘기다보니 마침내 미타라이가 현장에 도착하더군요.
그리고 정신 나간 탐정은 외쳐요.
범인은 인형 골렘이다. (<- 읽어본 사람만 알 듯. 이건 절망 그 자체)
아, ㅆㅂ.

Posted by 미야

2009/07/06 10:53 2009/07/06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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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폭발하게 만들지 마

사람을 너무너무 싫어하는 입장에서 사회생활을 해야 한다는 건 대단한 스트레스 요인입니다.
울음이 나도록 싫어 미치겠습니다.
하루키 소설에 나오는 것처럼 옴짝달짝할 수 없는 오두막에서 통조림 잔뜩 껴안고 눈이 녹기를 기다리면서 동면했음 좋겠습니다. 평소에는 말을 하는 것도 굉장히 힘들어 하는 편이라 (에너지가 금방 바닥을 침) 퇴근하고 나선 입 뻥끗도 하지 않는데 사무실에선 같은 말을 또 하고 또 하고 다시 또 해야 하니까 나중엔 머리가  핑핑 돕니다. 나이가 들면 나도 저렇게 되겠구나 생각이 들면 막 우울해지기도 하고요... 이해력도 떨어지고 당췌 대화가 안 되는 겁니다. 생활수준이 낮은 분들은 가뜩이나 거칠어 툭하면 쌍소리에 육두문자 난도질이고요... 댁들만 짜증납니까, 나도 짜증납니다 이러고 막판에 책상을 뒤엎으면 전쟁터가 따로 없...
토지수용에 대한 건은 전적으로 소유자와 정부 기관과의 문제이니 알아서들 하십쇼.
나에게 와서 물어본들 내가 공무원이라도 된단 말입니까. 문서 쪼가리 구경도 못 했수다.
가엾다고 생각해 여기다 전화하쇼, 이렇게 하쇼, 설명을 했음 한 큐에 머리에 입력하십쇼.
점심시간에 전화해 씨블렁의 법원 공탁계 직원 이름 불어 이러면 나도 꼭지가 돈단 말입니다.
짜장면집이나 세탁소집 전화번호를 물어보면 그건 가르쳐줄 수 있지만 내가 뭔 재주로 인천지방법원 직원 이름을 꿰고 있냐고. 씨밤바. 유리겔라도 그런 재주는 없어.

Posted by 미야

2009/07/02 13:56 2009/07/02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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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식흐 2009/07/02 23:36 # M/D Reply Permalink

    저는 아직 사회인이 아니라서 잘은 모르지만, 요즘 들어 이런 사회생활을 배워가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여도 늘상 스마일 마스크여야 한다는 거 슬프죠.;
    어른들은 곧잘 "너 그래서 사회생활 어떻게 할래" 하는데 그 사회생활이라는 게 왜 싫은거 다 참아야돼고 화나는 일 다 견뎌야되고 그런건지 모르겠어요 -.-;

  2. 달비 2009/07/03 10:40 # M/D Reply Permalink

    2-3일을 목이 쉬도록 교육해줄땐 졸더니 결국 막판에 '나는 모르겠으니 니가 다 해주세요' 이러고 나옵니다. 그리고 버튼이 왜 여기 없고 저기 있느냐며 어렵다고 저한테 화를 내는데 정말 할말이 없었습니다. 그 머리로 잘도 공무원되셨습니다 란 말이 목구멍 끝에서 분기탱천 준비자세를 했습죠. ㅠㅠ 세상이 자기를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은가 봐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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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상짓는 나

GEN, HET, SPN... 지금 사람 골리고 있는 거죠. 그렇죠.
우리 시절엔 이런 약어따윈 없었다규~!!

먹튀는 주살의 희망 <- "어디서 많이 봤던 문구다"  생각했는데 이게 "반사" 였다는 건 나중에야 깨달음. 어쨌든 문라이트로드는 말아먹은 것이 거의 확실함.
원래는 회개, 구원, 심판 3부작만 쓰겠다고 했던 거니까 너무 무어라 하진 말긔.
계획? 풍풍(콧김을 뿜음). 베리알 차일드까지 하면 완결, 만쉐이 2007년이었는데 올해가 2009년임. 아싸 엘라깐따. 그리하여 무계획이 가장 좋은 것이다 - 라는 진리에 수긍하며 지금까지 서랍 속에 꿍쳐놓고 있던 메모 노트를 불사름. <- 라기 보단 재활용품 쓰레기로 분류하여 버림. 너무 오래된 통조림은 유통기한이 지나는 법.

얼마나 글을 쓰지 않았던지 감각이 돌아오질 않네요.
평범한 내용으로 아래에서 이어지는 내용을 구상하고 있는 중입니다. 제목은 똑같이 섬머타임이고, 존이 마을 주민들(80대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에게 빗자루로 얻어맞는 장면이 하일라이트라면 하일라이트라고 할까... 구상만 하다 끝나는 일 없기를.

Posted by 미야

2009/06/30 07:39 2009/06/30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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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J 2009/06/30 11:10 # M/D Reply Permalink

    무, 문라이트로드............ㅠㅡㅠ님아....메모노트 어찌 줏어다 읽고 싶어지는 이 마음............네, 글쓴이 입장에서 안 써져-라는데,,어쩌겠어요. 글 안 쓰다보면 감이 안 잡히는 것도 사실이고.........하지만 가슴을 부여잡아야 하는 거고...크흑, ......오,오리온은 아직 쓰시는 거죠?.........ㅜㅡㅜ
    늘 말씀드리지만, 글 잘 읽고 있습니다. 도와드릴 건 없고, 그저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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