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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증나, 짜증나~!!

이상한 반응이라며 욕을 하실 분도 있겠지만 짜증납니다.
어린애가 아픈 것도, 사람이 다쳐서 병원에 입원한 것도, 죄다 짜증납니다.
왜 그게 짜증부릴 일이냐고 하겠지만 그게 제 솔직한 기분입니다. 성격이 나빠 미안합니다.

아니, 그것보다.
제가 놀랄까봐 얘기를 안 했다는게 더 짜증납니다.
놀라고 자시고 어차피 놀라게 되어 있는 거 아닌가요. 크리스마스 시즌에 옥탑에 올라가 반짝이 전구를 설치하려다 실족, 아래로 떨어져 뼈가 부러졌으면 빨랑 얘기를 해달란 말입니닷~!!
내일 이모들이랑 같이 문병 간다면서 그제야 말을 꺼내면!
놀라기 이전에 사람이 바보가 된 것 같아 혈압이 팍 솟구친다 이겁니다.

미신이라 생각해도 그만이지만.
산에다 죽은 사람의 재를 함부로 뿌리면 안 되는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엄마도 [안 좋았나봐, 안 좋았나봐] 하면서 인상을 찌푸리더라고요.
아무래도 산에서 이상한게 따라붙은 모양인데 더 이상의 해꼬지는 없어야 할 터인데 걱정입니다.

예, 인정합니다. 웃으면서 허허거렸지만 뒤집어지게 놀랐습니다.

Posted by 미야

2007/01/02 09:00 2007/01/0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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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을 정리하면서

1. 2006년을 간단하게 요약하면?
뭘 했는지조차 모르겠습니다. 가끔은 구름 속을 멍하니 돌아다니는 기분입니다. 겨울에 이모부가 지병으로 돌아가셨고... 미드에 중독되어 허우적거렸고, 관리 부족으로 홈페이지를 블로그 형태로 전환시켰고요. 복권을 구매, 한탕을 노렸으나 역시나 [생긴 대로 삽시다] 로 결론이 났고... 평범한 한해였습니다.

2. 2006년도에 당신이 성공한 일과 실패한 일은?
다이어트에 실패했습니다.
다리가 튼튼해졌습니다. 앗싸~! 매일 40분씩 걷기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3. 2007년도의 새 목표는?
살을 빼자. 요요를 극복하자. 멋지게 거식증에 걸려보겠습니다~!! (응?)

4. 2007년에 당신이 반드시 하겠다고 결심한 일은?
연중을 다잡아 미완을 정리하고 싶사와요. 최소한 손가락 열 개 사이즈로 줄여보자!

5. 2007년 1월 1일에 스스로에게 하고픈 말이 있다면?
떡국은 맛이 없으니 먹기 싫다는 겁니다. (탕-) 역시나 편식의 제왕다운 발언...;;


미떼 한잔을 마시면서 뒹굴 뒹굴, 좋아하는 음악도 듣고, 드라마도 보면서 한 해를 마감하려 합니다. 올해도 감사했습니다. 2007년에도 모쪼록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Posted by 미야

2006/12/31 19:01 2006/12/31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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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이상한 날이라는게 있습니다. 폭풍우의 징조가 보인다고나 할까. 비가 올 것 같아서가 아니라 폭탄이라도 터질 듯한 위기감에 발바닥부터 저릿저릿 합니다.
몸이 약한 저는 날씨에 제법 민감한 편인데요, 기압이 낮고 바람이 많이 부는 이런 날은 초죽음이 됩니다. 오늘은 9시 되면 이불 뒤집어쓰고 쿨쿨 자야지.
이렇게 무거워진 공기 탓에 괴로워지는 건 저에게만 해당되는게 아니라서 치매 걸린 할머니는 발악을 하게 되고, 근방 변압기는 터지고, 지하철 운행은 중지되고, 가까운 이웃 나라에선 지진이 일어나는 겁니다. 정말입니다! 사람도 기계도 삐긋거리는 거죠.

점심도 굶고 치매 걸린 할머니와 1시간을 싸웠습니다.
자짜고짜 저더러 도둑년이라면서 화를 내는데 설명을 해도 못 알아 듣고, 뭘 물어봐도 엉뚱한 답변을 하시고... 이거 미치겠더군요.
오늘이 12월 11일이라고 하더이다. 엉뚱한 은행에 전화요금을 내곤 저더러 영수증을 찾아내라고 하더이다. 은행에서 영수증을 받았어야지 왜 나에게 와서 달라고 하냐 물어봤더니 나에게 줬다고 하더이다. 그것도 전기요금 고지서라고 박박 우기더이다. 한 번만 내면 되는데 대도 미야쨩이 사기를 쳐서 두 번을 냈다고 우기더이다. 이 몸이 돈 훔치려고 취업했다면서 삿대질 하더이다. 살려줘, 살려줘어~!!

은행들 직원까지 다 달려와 설명하니까 자기가 실수했는가 싶어 살짝 우시더라고요.
이거 진짜 괴로워요. 본인에겐 모든게 사실일 거 아녜요. 오늘이 26일이라는 걸 아시고 겁에 질려 눈을 깜빡이는데 저까지 다 무서워지더라고요.

그런 할머니 혼자 사시게 하는 아들, 나빠요.

Posted by 미야

2006/12/27 20:36 2006/12/27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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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List

  1. elsra 2006/12/29 05:02 # M/D Reply Permalink

    정말 공포스러운 경험을 하셨네요... 정말 아들 나쁘군요.
    저 아는 사람이 아는 어떤 할머니는 갑자기 치매가 왔는데 아들 가족을 못 알아봐서 아들 집에 살면서도 계속 우리 아들 오면 다 갚아줄 거라고 고맙다고 그러면서 사신데요.
    치매랑 중풍이 아픈 거 중에 제일 고생스러운 듯... 자신도 주위 사람들도 말이예요.
    날도 안 좋은데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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