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증나, 짜증나~!!

이상한 반응이라며 욕을 하실 분도 있겠지만 짜증납니다.
어린애가 아픈 것도, 사람이 다쳐서 병원에 입원한 것도, 죄다 짜증납니다.
왜 그게 짜증부릴 일이냐고 하겠지만 그게 제 솔직한 기분입니다. 성격이 나빠 미안합니다.

아니, 그것보다.
제가 놀랄까봐 얘기를 안 했다는게 더 짜증납니다.
놀라고 자시고 어차피 놀라게 되어 있는 거 아닌가요. 크리스마스 시즌에 옥탑에 올라가 반짝이 전구를 설치하려다 실족, 아래로 떨어져 뼈가 부러졌으면 빨랑 얘기를 해달란 말입니닷~!!
내일 이모들이랑 같이 문병 간다면서 그제야 말을 꺼내면!
놀라기 이전에 사람이 바보가 된 것 같아 혈압이 팍 솟구친다 이겁니다.

미신이라 생각해도 그만이지만.
산에다 죽은 사람의 재를 함부로 뿌리면 안 되는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엄마도 [안 좋았나봐, 안 좋았나봐] 하면서 인상을 찌푸리더라고요.
아무래도 산에서 이상한게 따라붙은 모양인데 더 이상의 해꼬지는 없어야 할 터인데 걱정입니다.

예, 인정합니다. 웃으면서 허허거렸지만 뒤집어지게 놀랐습니다.

Posted by 미야

2007/01/02 09:00 2007/01/0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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