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revious : 1 : ... 183 : 184 : 185 : 186 : 187 : 188 : 189 : 190 : 191 : ... 213 : Next »

아리송... 법은 당췌 모르겠다

담배 소송의 판결이 나왔다고 뉴스에 나오길래 어떻게 되었나 들여다 보았습니다.
뭐, 이렇게 끝났겠거니 짐작했던 그대로 나왔군요. 나라에서 담배를 만들어 독과점으로 팔고 있는데 소송에서 졌다고 하면 담배인삼공사는 단박에 망하는게지. 헐헐.

판결요지 - 흡연과 폐암 발병 사이에 역학적 관련성이 인정된다 - 그러나 흡연자들의 발병과 흡연 사이의 개별적 인과관계는 인정할 수 없다 - 흡연은 자유의지에 의한 선택이다.

라고 뉴스에 적혀져 있었습니다.

워째 패스트푸드 업체와의 비만 소송 생각이 나지 않나요? 살쪘으면 굶고 운동하면 그만이지 누구 탓을 하면서 소송 걸고 지랄이야, 라고 리플 달렸던 기억이 나더라고요.

그치만 말예요? 중독은 그렇게 쉽게 자유 의지로 어쩌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거든요. 뇌가 망가졌는데 자유의지가 무슨 소용입니까. 자료들을 보면 흡연을 중지한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반 광란하면서 담배를 달라고 하잖아요.
중독이 되지 않도록 사회적 장치가 충분히 마련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요즘은 많이 좋아졌긴 해요. 지하철 승강장에서 담배 피는 인간들 숫자가 확 줄었으니까요. (아주 없진 않습니다. 1호선엔 여전히 담배 피는 찌질한 인간들이 제법 있습니다) 금연 운동도 꾸준히 하고 있고, 공공장소 및 건물 내 흡연 금지도 효과 보고 있지요. 공원에서 담배 물고 있는 인간들에게 당당히 눈치를 줄 수 있어 좋아요.

뭐, 이런 저런 이야기를 다 떠나서.
나라에서 그 나쁜 담배를 만들어 팔면서 건강 증진 정책이네 뭐네 하면서 피 같은 세금을 쓴다는 것 자체가 저는 마음에 들지 않아요.

* 수정으로 덧붙이기
뭘 모르던  시절엔 담배 피는게 그렇게 멋지게 보였답니다. 고등학교 졸업 시즌이 닥치자마자 입담배를 피워댔죠. 폐 깊숙이 빨아들이는 짓은 하지도 않았는데 평소에도 하던 기침이 어찌나 심해졌는지 두 달이 지나자 피 토했습니다...;; [네가 정녕 죽으려고 환장했구나] 라며 분노한 엄마에게 빗자루로 맞은 건 두말하면 잔소리고 기관지가 죄다 헐어버려 댓가를 톡톡히 치뤘죠. 예뻐 보여서 담배 케이스니 재털이니 하는 것도 구입했는데 하나도 못 썼어요. 아, 그 노랑 재털이는 지우개 가루 버리는 통으로 쓰긴 썼구나. 덕분에 저의 19세 제2차 반항기는 진짜 짧았습니다.
음, 이런 건 주변 친구들 영향도 받는 것 같아요. 제 친구들은 흡연자가 많았거든요. 조명 어두운 커피숍에서 다리 꼬고 앉아 담배에 불을 붙이는 거, 이거 나름대로 정말 좋아했는데.
지금은 뭐랄까... 정 반대죠. 일단 담배 냄새만 맡으면 기침을 시작하니까 멋지구리 이런 생각은 일절 못 해요.
그리고 말이죠. 담배를 피우면 체취가 나빠져요. 구리구리 당근빠...

Posted by 미야

2007/01/26 10:36 2007/01/26 10:36
Response
No Trackback , No Comment
RSS :
http://miya.ne.kr/blog/rss/response/278

좌절

우갸갸갸~!! 비과세 빼먹었어. 처음부터 다시 작업해야 해... 아흑!
좌절은 금지라지만 살 맛이 도무지 안 난다. 밧줄로 목 매달고 쿠크로빈을 불러보자.
우리에게 점심 시간이 있었던가... 없었던가?
도와줘, 엡손!!

확실히 정신이 사나우면 현실 도피를 하게 되는 것 같다.
이럴 때가 아닌데 딴짓하고 있다. (울음)


* 현실도피 2탄
하우스 3시즌 진도가 영 나가질 않고 있다. 요즘 내 머리가 바람구멍 슝슝이라 등장인물의 이름은 이미 죄다 말아먹은 상황인데, 아무튼 그곳에 체온계를 꽂은 것으로 대단한 원한을 품게 된 경찰 아저씨의 등장 이후부터가 꽉 막혔다.
무서워져서 보기가 싫어졌다. 11화까지 쭉 이어지는 거냐? 무서워, 무서워...

앞서 이사장님 납시었을 적엔 별다른 위협감을 느끼지 않았다. 돈이 많고, 충분히 권력을 휘두를 수 있고, 하우스와 대놓고 적대 관계였음에도 솔직히 난 그 사람이 하우스를 눌러버릴 수 있을 거라곤 생각 안 했다. 막판에 닥터 윌슨이 방을 비워야 한다며 가방을 꾸릴 적엔 섬뜩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 제일 무서운 건 돈이 아니라고 나름대로 믿고 있었나 보다.
(어이? 현실에선 돈이 제일 무서운 거 아니었던가?)

그런데 이번의 경찰 아저씨는 초반부터 위협감을 느꼈다.
배우분의 연기와 독특한 캐릭터의 분위기가 어느 정도 작용을 한 것도 있었으나, 오만한 하우스의 발언에 반응하여 제꺽 발을 걸어 넘어뜨리는 걸 보고 난 그대로 미디어 창을 닫아버렸다.
그리고 겁에 질려 외쳤다. 으아앗?! 몽구스가 독사를 만났다!

스포일러로 짐작해보자면 이 경찰 아저씨는 아낌 없이 자신의 솜씨를 발휘하여 하우스에게 반격을 시도하는 모양이다. 집 박사가 결코 잘한 점은 없지만 - 나라도 체온계를 직장에 꽂아넣고 사람을 조롱했다면 그 사람을 도끼로 찍어 죽여놨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계에 간계를 더하는, 진흙탕 싸움이 아무렇지도 않다는 점에서 이런 류의 사람은 가까이 하기가 무섭다. 속칭, 자기 심장에 총알이 박혔어도 자신에게 총알을 발사한 놈을 어떻게든 죽여놓고 보는 인간인 것이다. (<- 놀랍지만 기록에 의하면 이런 사람은 실제로 있다)
덕분에 5화에서 올 스톱. 암초에 걸려 이러지도 어쩌지도 못하고 있다. (<- 믿거나 말거나 나라는 인간은 무지하게 소심하다)
11화에서 떠나갔다니까 12화부터 볼까. 젠장.

덱스터도 결말을 이미 다 알고 있음에도 겁에 질려 11화, 12화를 아직 못 보고 있다.
날 아는 사람들은 내가 이렇다고 말하면 다들 코웃음치느라 바쁘다.
그치만 이건 생쇼가 아니다.

아, 딴짓하는 사이에 12시 50분이 넘었다. 다시 일 하러 간다...

Posted by 미야

2007/01/23 12:54 2007/01/23 12:54
Response
No Trackback , No Comment
RSS :
http://miya.ne.kr/blog/rss/response/274

Leave a comment

요즘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 죽이는 감기 강림. 교회 목사님조차 다운당하시어 근방은 초토화의 물결. 듣자하니 면 마스크를 쓰고 자면 증세가 완화된다고 하던데 과연 믿을 수 있는 건가. 하루라도 빨리 낫기 위해 별 수작을 다 부린다 싶기도 하다. 그만큼 고통스럽다는 거겠지. 약도 안 먹고 강제로 버티는 건 사람이 할 짓이 아니야. 감기약이 소화가 안 된다니, 이런 엽기적 사태가 세상에 어딨냐고.

* 이건 먹튀 정도가 아니다. A씨가 친절하게 주소를 알려주어 해당 사이트로 접속을 시도했는데 [페이지를 표시할 수 없당] 으로밖엔 안 나왔다. 순간 어이가 없었다고나 할까. 그렇게 결론지려면 왜 시작했어. 하루나 이틀 정도는 단순 접속 불량일 수 있으니까 기다리기로 했지만 만약에 정말로 튄 거라면 지쟈스야.

* 대놓고 샘 안티는 할 수 없었다. 딘 윈체스터가 달려나와 [내 동생 괴롭히면 내 손에 죽어] 이럴 것이 뻔하잖아. 그치면 정말로 한 대 때리고 싶어. 확인사살은 진짜 심했거든.

* 꿈을 꾸었는데 나무 밑으로 새까맣게 썩은 시체가 누워있었다. 징그럽다는 걸 알면서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옛날 살던 우리집 안방에서... 나무가 자라고 있었다. 푸드덕 소리를 내며 새가 날아다녔다. 이걸 과연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 걸까. 그것보다 그 시체는 도대체?!

* [마인탐정 네우로] 를 재미있게 읽었다고 했더니 다들 표정이 가관이다. 왜? 정말 재미있게 봤다고. 빨간 상자는 영 아니었지만 사이라는 캐릭터도 마음에 들었고, 타조알 반숙을 혼자서 맛있게 먹어치우는 여고생 탐정씨도 딱 내 취향~ 맛은 어떨까, 타조알 반숙.

* 살짝 익힌 계란 반숙을 밥에다 비벼먹는 걸 무지 좋아하는 입장에서 조류독감 확산 뉴스는 악몽이다. 집에서 절대로 못 먹게 하고 있다! 먹게 해줘어어, 계란 덮밥!


* 수정으로 덧붙이기.
진짜로 지쟈스. 나름대로의 사정이 있었겠지만 알짤없이 날리고 깨끗한 페이지로 재오픈한 걸 보니 허탈해졌음. 다신 거론을 말자. 입이 쓰다.

* 앗앗, 이거 큰 실수! 아몬드양, 정말 미안합니다.

* 우와아아악~!! 어째 맨날 사과만 하는 것 같어. 사람 이름에 커서를 가져가면 밑줄이 생기는 거였구나. 홈페이지 주소를 남기면 집 모양의 아이콘이 형성되던 옛날 방명록 생각만 하고 있었어.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 그래도 즐겨찾기는 진작에 날아갔습니다. 불쌍히 여겨주시고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Posted by 미야

2007/01/22 09:21 2007/01/22 09:21
Response
No Trackback , 2 Comments
RSS :
http://miya.ne.kr/blog/rss/response/273

Comments List

  1. 루나+ 2007/01/25 14:17 # M/D Reply Permalink

    네우로;;; 저도 재미나게 읽었는데 주변 반응은 영 아니더라구요.;
    뭐가 문제인지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 ;;;
    귀엽기만 하던데 <- (중반의 양키는 좀 짜증이 치밀었지만;;;)

    1. 미야 2007/01/26 07:35 # M/D Permalink

      네우로... 진짜 마니아틱한 그림체 아닙니까. (웃음) 찾아보니 팬들도 많더군요. 이번엔 드라마 CD도 발매되었다던데 꼭 들어보고 싶어요.
      7권에서 네우로가 그 특유의 표정으로 [내 구두를 핥아라, 야코] 라고 했을 적에 좋아서 죽는 줄 알았답니다. (어이!)

Leave a comment
« Previous : 1 : ... 183 : 184 : 185 : 186 : 187 : 188 : 189 : 190 : 191 : ... 213 : Next »

블로그 이미지

처음 방문해주신 분은 하단의 "우물통 사용법"을 먼저 읽어주세요.

- 미야

Archives

Site Stats

Total hits:
1021292
Today:
1137
Yesterday:
1861

Calendar

«   2024/1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