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용 저장장치가 전자기적 충격에 워낙에 민감하다는 건 잘 아는데.
USB 꽂고 결재 시도하던 중 갑자기 에러가 발생하더니 "포맷하시우" 로만 뜬다. 어제까지 잘 썼는데.
문서 자료들이 제법 날아갔지만... 공인인증서가 급해 걍 포맷해버림. 제기랄.
덕분에 연중 자료들이 어디까지 사라졌는지 알 길이 없음.
먼 옛날에 다운로드한 젠슨 사진이 없어졌엉. 흙흙. 그게 제일 아까움.
아, 그러니까 여기서 하고픈 말은.
나는 머리가 나빠서 일단 날아가버린 글들은 복구하지 못한다.
듣자하니 어떤 사람들은 손가락으로 머리를 툭툭 치며 "이 안에 들어가 있어. 그러니 원고는 중요치 않아." 이런다던데... 내 경우는 다시 쓰면 결말까지 전부 달라진다. 경험해봐서 안다.
그치만 훈련된 요원이라면 전화번호 정도는 흘깃 보고 금방 외워버릴 것 같은데.
쇼는 어째서 해롤드의 전화번호를 못 외우는 거지?
Posted by 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