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을 잃는다는 고통 이전에 마음 접고 훌쩍 떠나면 좋은데 벼라지 웃긴 일들이 좀 생기네요.
할 줄 아는게 없는 상관 대신 일을 하면 건방지게 나선다고 비난만 듣고, 손 놓고 있음 일을 안 한다고 또 말을 듣고, 그려. 전부 내 책임이라고 뒤집어 씌우든가 말등가 - 구정 연휴 전에 불러내어 개소리 다 한다.
정나미 떨어져 사무실 밖에 나와 베스킨라빈스 가서 아이스크림 먹으면서 1시간 앉아 있었어요.
그리고나니 아무것도 하기가 싫네요.
이번에 산 책은 다 읽어버렸고.
그런데 왜 이렇게 내용이 우울한 책이 걸렸냐... 토머스 H 쿡의 "붉은 낙엽" 을 읽었는데요. 무척 좋은 내용인데 읽다보면 괴롭고 고통스럽더군요. 지금 제 상황에선 보면 안 될 것 같은데 도중에 눈을 뗄 수가 없어 다 읽어버림. 그리고 울증이 닥쳤고... 레드존에게 살해당한 딸의 시신을 발견한 제인 심정이 되버림.
장담하는데 제인은 통곡도 못 했을 거임. 꽉 막히면 눈물따윈 오히려 말라버림.
내가 원한 건 그저 마음의 평화일 뿐이건만 알고 보면 그게 돈이나 건강보다 더 구하기 어려운 거더군요.
Posted by 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