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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 : 이걸 워쩌려고

쨘 하고 거기서 올라오는 건 루시퍼가 아니라 분노한 팬들일 거다, 크립키.
다음 시즌에 이야기를 어떻게 수습하려는 건지?
그래도 (00) 죽여줘서 정말 고마워. 속이 다 상콤하다.

Posted by 미야

2009/05/15 22:04 2009/05/15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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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마리 2009/05/17 15:54 # M/D Reply Permalink

    진짜 참 끊는 것도 거기서 끊어요 크립키는...
    그래도 형제가 화해해서 다행이여요.

  2. 청포도알 2009/05/18 00:20 # M/D Reply Permalink

    진짜 저도 다 보고나서 헐 설마 이게 끝임? 믿을수없어 하고 스크롤바 다시 돌려봤잖아요. 진짜 끊난건가하고 참...... 그나마 저도 루비죽은데서 위안..

  3. 아이렌드 2009/05/18 11:24 # M/D Reply Permalink

    진짜 위안은 그녀의 죽음으로 인한 쌍콤함 밖에 없는 것 같아요.
    3시즌의 그 언니였다면, "언니 그래도 화끈하게 활약하고 가셨삼" 할텐데,
    4시즌의 이 언니는 정말... "아 쫌!!" 이런 말이 절로 나와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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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의 추억

남자나 여자나, 누구에게나 보물상자 하나씩은 가지고 있을 겁니다. 그 속에 현금을 보관할 수도 있을 것이고, 귀금속이 들어가 있을 수도 있을 것이며, 때로는 이미 헤어진 연인의 빛바랜 사진일 수도 있지요.

저에게도 보물상자가 있습니다. 그 중의 제1보물은 사하라 사막에서 (불법으로) 체취한 모래 한줌입니다. 고까이 모래, 이런 생각도 합니다만 손톱만한 콩알딱지 유리병에 든 사하라 사막의 모래를 보면 지구 스케일의 아주 큰 뭔가가 뭉클 작동하곤 합니다.
모래를 가져다 준 지인에게 늘 고맙다고 생각합니다.
몸이 약해 여행도 제대로 못하는 저에겐 아주 소중한 보물입니다.
그렇다면 다음 보물은?
남들이 보면 전부 쓰레기예요. (웃음)
작동하지 않는 시계가 넷. 비싼 물건은 절대로 아니지만 돌아가신 아버지가 재밌게 생겼다며 가져다 주신 딱정벌레 모양의 것도 있고, 자살한 사촌 오빠가 선물로 준 회중시계도 있고, 졸업 축하 선물 시계도 있고... 모두 망가져 작동도 하지 않는 것들이지만 추억의 무게 탓에 버릴 수가 없어요.
워메~ 이건 또 무엇이다냐. 성적표가 있군요! 창피하다. 주섬주섬 집어들어 봉투에 얼른 숨기긔.
92년에 단체로 제주도에 갔을 적에 산 색돌이 있습니다. 싸구려지만 이것도 보물이예요.
스무 살이 되었을 적에 처음으로 귀에 걸었던 귀걸이! (귓볼을 뚫지 않은 귀찌)
의미가 불명한 기념메달.
무려 40년 전에 워커힐 호텔에서 샀다는 목걸이의 메달.
메달은 싸구려고 줄이 고가였는데 백금 목걸이 줄은 나이가 한 살 위였던 학교 동창생 언니가 말아먹었습니다. 은색이니까 은 목걸이라고 생각하고 제 서랍에서 멋대로 가져가선 어디다 흘렸는지, 잃어버렸는지... 나중에 그 사실을 알고 버럭 화냈더니 3,000원짜리 목걸이를 하나 주더군요. 케세라세라 해버렸습니다. 성격은 나쁘지 않은데 본의 아니게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스타일이었거든요. 가난한 복학생에게 90만원 물어내라 할 수도 없고. 것보단 보관을 아무렇게나 한 제 잘못이었다고 엄마에게도 꾸중을 엄청 들었죠. 결국 오닉스로 장식된 메달만 남았습니다.
이 일이 있어 아버지 결혼반지를 받았을 적엔 "이것도 잃어버리면 죽이겠다" 소리를 들었어요.
그 다음으로는, 어디 보자. 이것은 호 반장님! CSI 시리즈를 출판하던 출판사에서 뱃지를 선물해줬답니다. 배송 중 파손으로 일부 찌그러졌으나 레어 아이템이죵. 그리섬 반장님 알랍.
고모가 준 연수정 귀걸이. 50년 전의 물건이라 추정됨. 반지로 바꾸려면 세공비 30만원 필요.
그리고 이건 정말 모르겠어요.
트렉터를 몰고 가는, 스누피에 등장하는 담요를 쥐고 있는 사내아이 장난감 인형.
훗훗훗... 이런 것들이 보물상자 안에서 죄다 굴러다니고 있다 이거죠.

말만 보물상자지 쓰레기통이래요.
제가 보기에도 좀 그렇긴 해요.

Posted by 미야

2009/05/13 11:06 2009/05/1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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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isha 2009/05/13 17:20 # M/D Reply Permalink

    지나가던 유령입니다.(...) 서관에 서식하는 생물입니다.(...;;)
    말씀만 쓰레기통이지 보물상자 확실한데요.*-_-*
    혹시 당분간 쓰지는 않겠지만 보관해야 할 필요가 있기는 한데 정리가 안되신다면 예쁜 포장지로 조그맣게 선물처럼 꾸며서 내부 아이템으로 쓰셔도 좋으실것 같아요.^^... 좋은 추억 영원히 아름답게 간직하시길 바랍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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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맞이 대청소 (말로만)

수라장이 되어버린 집안을 깨끗하게 정리정돈을 하고 싶다고 마음을 먹었다?

전문가들은 그럴수록「필요 없는 물품은 과감히 버리시오」라고 조언한다.


- 불가능


쓰레기통을 꽉꽉 채워넣는 취미(...)를 가진 사람에게 너무나 가혹한 일이다.

물건을 버려? 좋다 이거야. 쓰레기를 버리는 일엔 자신 있다고 - 만만하게 외쳤다가 더헙 소리를 내고 바닥에 소복히 주저앉고야 만다. 언젠가 쓸 일이 있을 것만 같은 잡동사니를 아깝게 왜 버려. 실뭉치, 비즈 재료들, 미니어처 티세트, 실바니안 패밀리 세트, 이게 과연 재생이 될까 싶은 카라안의 모차르트 교향곡 연주 테이프, 구멍난 팬티 스타킹, 100년은 썩은 화장품, 각종 메모지, 쓰지도 않은 2007년도 다이어리, 찌그러진 폼보드, 하드보드지, 금분와 안료, 굳어버린 매니큐어 30개, 냄새 지독한 인형 쿠션과 엄마가 징그럽다고 야단치는 곰돌이 인형, 만화책에서 뜯어낸 설정집, 인쇄를 하다 만 기록물, CD, 펜촉, 색 조약돌, 지점토로 완성시킨 인형의 머리, 정체가 짐작도 가지 않는 금붕어 모형.......... 칵 소리를 낸 뒤에 잡동사니 정리는 포기하고 책장으로 눈을 돌렸다. 이중 삼중으로 쌓였다. 버려? 못 버려.

그러면서 대형 책장을 추가로 더 구입하고 싶어 안달이 났다는 거듸.


안에서 적병의 침입에 대비한 성채를 쌓고 있는 거냐 주변에서 난리다. 공간박스 탓에 문이 절반밖에 안 열린다.

물건을 버리긴 버려야 하는데. 쓰레기봉투를 사다놓고 끙끙거리고만 있다.


그래, 결정했어. 오늘은 안 쓰는 펜촉을 버릴 거야. <- 그런다고 정리가 될 것 같진 않지만.

Posted by 미야

2009/05/12 16:02 2009/05/12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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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lsra 2009/05/18 01:31 # M/D Reply Permalink

    저하고 조금 비슷하시네요. 저도 뭘 못 버리고 쌓는 타입이라 금새 집이 엉망이 되요. 그렇다고 새로 사들이지를 않는가 하면 엄청 사들이기도 하고... 드래곤 라자 양장본 사고 싶다고 했더니 엄마가 지금 있는 책 중에서 그 권수만큼 버리면 허락해주겠다고... 나이 먹을만큼 먹었지만 둘 곳 없이 짐을 쌓아놓은 죄 때문에 뭐 하나 사려면 허락을 꼭 받아야 하네요. (눈에 잘 안 뜨이는 건 몰래 산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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