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한 책장이 벌써 도착했어요.
막상 도착한 물건을 보자 저에게 공감각이 없다는 걸 통탄할 수밖에 없었는데...
- 저걸 머리에 이고 살겠다고?
- 어리석은 저를 징벌하여 주십시오.
생각한 것보다 무지 크더군요. 높이가 2미터에 가로가 1미터15cm...
가뿐하게 그 정도라고 생각했는데 방안에 놓고 보니 장난이 아닌 거예요. 파달이를 실제로 보면 난 기절하겠구나 절감. 아놀드 슈워제네거를 보면 앙앙 울음이 나오는 건 확실.
젠슨~!! 네가 기뻐하며 스테이크를 먹이는 퍼피는 무서운 퍼피야~!!
각설하고.
책들을 끼워넣으며 엄청 행복해하는 모습에 마마님은 할 말을 잊음.
옆방에 임시 적치한 책을 일부 가져와 차곡차곡 바벨탑을 쌓은지라 이미 빈틈은 없음.
그런데 왜 책들은 높이가 다들 제각각인 건지. 국제 규격이라는 건 없는거냣.
읽지도 못하는 원서 몇 권을 하부에 장식으로 찔러넣음. 그런데 웃긴 건 책이 낡았음. 어째서? 그동안 생활이 어려워 꺼내서 펼쳐보지도 못했구마. 더 황당한 건 게중에 영어나 일어가 아닌 책이 나옴. 기절할 것 같음. 꼬불 몽불몽불 글씨체로 봐선 (아마도) 스페인어로 추정... 언제 산 거냣! 아니, 그보단 이걸 왜 산 거냣?! 아마도 충동구매한 모양인데 15년 전의 나는 도대체?
시신덴 슬레이어즈 팬북이 발굴됨. 할렐루야.
X파일 소설책도 두 권이 발견됨.
아무튼 높이 2미터 높이로 책을 쌓아놓고 보니 나름 장관이긴 합디다.
구리구리한 폰카에선 높이가 안 보이는데 하안색 공간박스 네 번째가 일반적인 성인 여성의 키높이예요. 책장은 위로 칸이 하나 더 올라가고요.
요즘들어 거실을 서재로 만드는 사람들이 많다던데 9세 미만의 아동이 있는 집에선 이런 걸 설치했다간 큰일나겠다는 생각이 잠시 들더라고요.
PS : 그런데 의자가 갑자기 망가졌어요...;; 왜지?!
Posted by 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