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짜리 이추신청을 보면 당황스럽다고나 할까
<- 그런 짓을 바로 제가 하고 다닙니다. 으항항. (사다코 버전, 우물 집중 조명 스타트!)
잘 모르는 분인데 장문의 안부 인사를 적는 건 상당히 어려워요. 다만 좋아하는 취미는 같죠. 그런데 그 좋아하는 것도 딘샘이냐, 샘딘이냐, 존딘이냐, 딘팔라냐 이러면서 여러가지로 나눠지니까 살짝 식은 땀이 나기 시작하죠. 결국 이걸 우짤까 고민한 끝에 스토킹 모드로 들어가는데 보고 싶은 글은 대부분 차단막으로 가리워져 있으니까 <나는 아직 당신에게 내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아요. 대신 당신은 나에게 노출해야 해요> 라는 결론을 도출하곤 절망하게 되어요.
사람을 새로 만나고 사귀는 건 오프-라인이든 온-라인이든 어렵다는 걸 실감하는 순간.
왕창 공개했다가 횃불을 들고 <마녀를 죽여라> 공격에 놀라 까무라치기도 하고.
까칠하니 심기를 긁어대는 안부글로 결국엔 싸움이 나기도 하고.
내 글을 도둑맞기도 하고. 내 그림을 도둑맞기도 하고.
아무 것도 아닌 걸로 울기도 하고. 서로 오해하고.
이런 것엔 정답이라는게 아예 없어요.
뭐, 결국엔 만사 귀찮아진다는게 문제이긴 하지만... 그래도 한 줄짜리 이추신청은 해도 너무 했구나 반성합니다. 변명하자면 전 사람 사귀는게 서툴러요.
* 아, 생각해보니 서추 신청은 한 번만 해봤군요. 어차피 네입어는 기능을 잘 모르겠음.
Posted by 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