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명종은 울리는데 뇌가 <시끄러워얌!> 이러면서 소리 자체를 차단하곤 안 움직이는 거다. 오늘은 일요일이다 아님 월요일이었냐 막 헷갈리고, <그래도 난 제로스처럼 자명종을 땅바닥에 막 던지진 않았어> 이러다가 <뭐? 제로스?> 소스라치게 놀랐다. 거기서 제로스가 왜 나와. 말단 관리직의 슬픔이라는 것에 동조라도 한 건지...;;
커피 마시고 싶고, 눈 붙이고 싶고, 심즈 하고 싶고 (아직도 설치 중이라는 이 각박한 현실! 결국 아이템 전부를 과감하게 삭제했다), 딘 윈체스터 러브러브 하고 싶다. 아, 범죄였다. 노란 눈 악마에 빙의된 파파가 막 무어라 잔소리를 퍼붓고 있는 심각한 장면인데 난 딘의 콧잔등의 주근깨를 뚫어져라 보며 <예쁘다! 예뻐 죽어! 어쩜 저럴 수가 있니?!> 이랬다... 쿠션을 쳐껴안고 뒹굴뒹굴, 덕분에 열이 올랐다. 체력이 내려갔다. 도덕성이 떨어졌다.
루더의 발음은 루터에 가까웠다. (원래 루터였다, 임마!)
젱킨스 영감님은 두말할 것도 없이 틀렸다. (내 귀는 짝퉁인게 분명하다)
루더의 마누라 이름은 케이트였다. (어디서 카밀이라고 오해한 거니?)
흑 웃으며 - 소리는 울음에 가까웠지만 - 리모컨 버튼을 조작했다.
아무튼 출근이다.
살아서 돌아오도록 하자. 에휴.
그런데 연속 4회 방송으로 1시즌을 끝내버리면 다음엔 2시즌 해주는 건가요?
Posted by 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