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분들의 블로그에서 만세를 부르고는 열심히, 눈이 벌개져라 읽어대며, 바로 이맛이야~, 행복해했다.
그러다 돌연 땅파기 모드로 돌입.
- 나의 이런 엉터리 같은 글쓰기 실력으론 안돼. 흑컁컁~!!
나도 담백하고, 가슴 아릿거리고, 그러면서도 절절한 연애물(?)을 쓰고 싶다. 그치만 팔도유람을 해본 사람이 <나의 문화유적 답사기>를 쓸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 슬퍼진다!
예전에 쓴 글들을 들춰보고 상처입었다. 아아, 진짜지... 난 왜 이리 요란하고 시끄러운 말투인 거지?! 게다가 줄거리 연결이 안 되잖아. 이건 아니되, 외치고 절망으로 무릎을 꿇었다.
- 괜찮아. 심즈 새 확장판이 나왔어. (<- 그게 뭔 상관이라는 건지)
글을 많이 쓰면 그만큼 실력이 는다는 것도 새빨간 거짓말이다. 그건 타고난 재능이다. 쟁쟁하신 분들 앞에서 기가 팍 죽었다.
가을이라 그런가, 삽질 대마왕이 머리 위에서 춤 추고 난리가 났다.
PS : 하루종일 익숙한 멜로디를 흥얼거리며 이게 어디서 나온 오프닝 곡인고? 궁금해하며 지냈다. 도저히 기억이 안 나는 거다. 이런게 제일 화가 치미는데 두 달 가까이 한 단어를 기억해내지 못해 여전히 끙끙거리고 있는 걸 봐선 치매 초기다. 다행히 이번엔 <로도스도전기> 라는 걸 떠올리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만... 그걸 하루 온종일 기억을 더듬어서 깨닫는다는 건 문제가 심각한 거 아닐까나. 아아, 어쩌지. 참치를 많이 먹으면 괜찮아지려나?
내가 기억을 못 하는 단어는 이거다. 왕실이나 귀족의 족보나 계보도를 연구하는 학문을 일컫는 말. 여차하면 국어사전 통독에 들어가야 할지도. 으아아...;;
Posted by 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