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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망은 이루어진다

소원은 드디어 이루어졌다. 그런데 왜 이리 웃기냐.

뭐, 싸우면서 아이들은 크는게지.
그런데 새미가 정색하고 덤비면 자칫하다간 사람 죽게 생겼다.
의외로 형님은 반항 한 번 못하고 쓰러진다. 스테미너가... 부족한가...?

Posted by 미야

2007/02/15 19:14 2007/02/15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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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네들, 허술하다

- 횽아, 나 악마들렸쪄

100점 만점에 150점짜리 에피소드라고 생각합니다. 2시간 30여분만에 다운로드 완료 메세지가 뜨자마자 울부짖고, 손톱 씹고, 자지러지고, 이럴 순 없어 노래하며 봤습니다.
샘의 연기력도 괜찮구나 싶었어요. 갑작스럽게 표정 싹 바꾸면서 딘을 때릴 적에... 와아, 피가 싸악 내려갔습니다. 대단했습니다. 인석, 인석! 우리의 베이비가 많이 컸구나! 껴안아주고 어깨를 때려주고 싶었답니다.
(그래도 나는 새미 안티다. 내가 샘을 예뻐하는 건 오로지 그가 딘의 마이 프레셔스이기 때문)

그린디 말입뇨.
지네 아불지가 악마에게 씌워져 된통 당했음에도 거기에 대한 대비가 하나도 없었던 겁니까?
한 번 경험해봤으면 만반의 대비책을 갖고 살아야지.
하여간 지 몸뚱이 달랑 하나 갖고 전국을 돌아다니는데 보는 사람 환장한다니까.
바비 아저씨도 그래요. 방마 부적이 있음 싸게 내놓으시구랴. 그렇게 좋은 아이템이 있음 진작에 형제들에게 줬어야지. 내비뒀다가 엿 바꿔먹으려고 그랴슈?

아무튼 다음이 문제입니다.
아무리, 아무리 샘이 애원하고 지랄(?)해도 결국은 딘은 방아쇠를 못 당긴다는게 판명났습니다. 샘은 화를 낼 겁니다. 형은 자신의 하나뿐인 소중한 안전 장치인데 이게 작동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으니 뚜드려 고쳐야지요. (<- 야!)
스포일러에서 형제들끼리 불화가 있을 거라고 암시를 하고 있던데 불안, 불안.

3시즌 확정이 50 대 50 이라고 하더군요.
서명하고 싶어도 방법을 몰라 발만 동동 굴렀습니다. (영어 사전을 봐도 모르는 건 모르는 겁니다) 왜 이렇게 시청률이 안 나온답니까. 눈물의 바다입니다.

Posted by 미야

2007/02/10 09:18 2007/02/10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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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List

  1. 시나 2007/02/10 10:43 # M/D Reply Permalink

    격조했습니다..[쿨럭]
    블로그도 거의 폐허 상태이고 본인 상태도 폐인이고[..

    외화는 CSI이후로 거의 못보고 있습니다.. 뭣보다 이제 겨우 숨돌린 상태이기에..
    얼른 외화도 섭렵을 해야하건만..!
    외국 홈페이지를 못읽을 땐 번역기가 최고입죠.(번역의 압박을 이기며..[..)

    그 동안 기말과제에 치여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내년도 학기가 시작되는게 두려워지고 있어요. 덜덜)
    다행히 겨울방학이 좀 긴 덕에 지금 한 숨 돌리고 있어 다음주 중으로 현재 블로그에 홈페이지를 세울 작정입니다. (도저히 블로그 관리를 못하겠더라구요.. 그 엄청난 스팸 덧글과 트랙백 때문에ㅠ_ㅠ)
    이렇게 꾸준히 포스팅 하시는 미야님 뵈니 정말 부끄럽기 그지 없습니다.;ㅂ;

    다음주 수요일까지 짐을 나르는 조금 괴이한 이사를 하고 있는 참입니다.
    이번에 이사가는 구는 에도가와구.(모 만화 주인공을 연상시킨다죠. 하하)
    친구가 명의를 빌려 준 덕에 빨리 인터넷을 달 수가 있었어요.^^
    그래서 이사가고 바로 작업들어갈 예정입니다만 여차저차 바보 같은 이유로 감기가 걸려 지금 헤롱헤롱@_@
    (귀찮아서 이틀 굶고 저녁에 외출했더니 바로 감기..쿨럭)
    아직 보험증도 안만들었는데.. 이 참에 만들까봐요.(투덜투덜)

  2. 미야 2007/02/10 11:19 # M/D Reply Permalink

    우째 저랑 정 반대이신가요. (웃음) 저 같은 경우는 홈페이지 관리를 할 상황이 되질 않아 블로그로 바꿨거든요. 물론 트랙백을 전면 금지시키는 꼼수를 부렸긴 했지만요.

    지금의 시나님은 바빠서 미치겠다고 생각하시겠지만 돌아보면 인생의 황금기랍니다. 공부 열심히 하시고, 몸 건강하시길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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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번째 사요코>를 읽는 중. 아직 중간 정도밖에 못 넘겼다.
뭐시다냐, 이건 여고괴담... 이 아니라 남녀공학 괴담이다.

책을 읽는 도중에 엉뚱하게 어렸을 적 생각이 났다.
내가 초등학교에 다니던 시절, 그러니까 코엑스 자리로 삽질 들어가기 전인 삼성동은 공중 목욕탕 옆으로 닭장이 있었을 정도였다. 지금은 부잣집 동네라고 해도 30년 전엔 꽤나 웃겼다. 휭~한 벌판 한 가운데로 아스팔트 도로를 닦기 시작하여 만사가 어수선한 그곳으로 고목이 되어 가운데로 구멍이 난 밤나무가 몇 있었고, 주위로 썩은 물이 고여 영 마르지 않았다. 언젠가 큰 물이 난 흔적이라던데 정말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고, 여하간 지금은 죽고 없는 사촌 오라버니와 가끔씩 그곳으로 가서 놀았던 기억이 있다. 거기서 놀고 왔다고 하면 엄마가 싫은 표정을 짓곤 했는데 사실 대낮에도 머리카락이 쭈삣거렸으니 상당히 안 좋은 장소였던 건 맞다.
개발이 다 무엇이다냐. 흉한 땅은 아스팔트의 냄새와는 상관 없이 꼭 말썽을 부른다.

어느 날엔가 젊은 여자가 무서운 모습으로 살해당해 그 근방으로 버려졌다.
지금 생각해보면 형사다. 건장한 체구의 남자가 잡초를 헤치고 다니던 걸 먼 발치에서 보았다. 이유도 모르면서 갑자기 무서워져 오도도 떨던 기억이 난다. 어른들은 그 장소에 아이들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주의를 주었다. 그러나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해보는 것이 애들의 심정인지라 어느날인가 작정하고 그 풀밭으로 들어가 쪼그리고 앉아버렸다.
벌렁벌렁 뛰는 심장을 부여잡고, 오줌 누는 자세로 한참을 그렇게 있었다.
날씨가 쌀쌀했다. 추웠다. 그리고 어딘가에 붉은 핏자국이 있을 것 같아 매우 무서웠다.
한 10분 정도를 그렇게 있었을까... <별 거 아니잖아>라고 생각하고 훌훌 털고 집으로 돌아간 나는 보란 듯이 큰 열을 내고 드러누워 이틀을 학교에 가지 못 했다.

그때의 마른 잡초들이, 풀들이 바람에 흔들릴 적에 내던 소리가 아직도 생생하다.
강아지처럼 낮은 눈높이로 바라봤던 그 때의 살벌한 풍경이 무슨 까닭인지 머리에 박혀 지워지지 않는다. 이것이 죽은 여자가 보았던 마지막 광경이라는 걸 깨달았을 적에 어쩐지 슬퍼졌다. 나는 아름다운 걸 보면서 죽고 싶다고, 소리를 질러도 아무도 도와주러 오지 못할 이런 칙칙한 땅에선 죽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다.

범인은 잡혔을까. 그건 모른다.
다만, 지금의 으리번쩍한 코엑스와 삼성동을 떠올릴 적마다 그때의 기억과의 괴리감 때문에 어리둥절해지곤 한다. 그리고 벌떡 일어나 헐레벌떡 집으로 뛰어가던 내 어릴적 모습까지, 모두가 환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괴담이라는 건 아마도 이런 것이겠지.
흐린 기억과 강렬한 단편적 기억이 엉망으로 맞물린...
여섯 번째의 사요코다.

Posted by 미야

2007/02/08 20:33 2007/02/08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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