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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하우스 3시즌 16화부터 19화까지 줄창 봤더니 맛이 덜 돌아왔다.
망상은 바다를 달리고 이써.

지니에게 연거푸 당해 이번에도 역시 오리는 죽고 (폭소) 딘은 침실에서 번쩍 눈을 뜬다.
「흥! 이젠 이게 무슨 일인지 훤히 꿰고 있단 말이다.」
콧방귀를 뀌고 주위를 두리번거리고 보니 밖으로는 비가 내리고 있다. 자신은 속옷 하나 입지 않은 모습이고, 볼륨을 낮추지 않은 TV에선 이상한 흑백 영화가 흘러나오고 있다.

「이것들은 상상력이 영 부족해. 저번과 똑같잖아.」

침대 옆으로 사람이 누워 있다.
맥주 광고의 그녀인 카르멘이겠지 추측하며 고개만 길게 빼고 그게 누군지를 본다.
얼랍쇼. 남자다.
여기까지만 해도 심장마비를 일으킬 지경인데 그쪽도 올 누드다.
이제 찢어져라 비명을 질러도 하나도 안 어색할 참인데 자세히 보니 샘이다.

- 아이고 주여, 아이고 주여, 아이고 주여~!!

딘은 옷을 입는둥 마는둥 해서 거실로 뛰쳐나온다.
이번에 그가 사냥할 지니는 변태인게 분명하다.
반 광란 상태에서 머리를 잡아뜯고 있노라니 샘이 깨어나 딘을 찾으러 거실로 나온다.

『허니? 갑자기 무슨 일이야?』
딘은 무릎을 꿇고 쓰러져 이 사태를 어떻게 바로잡아야 할지를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한다.
- 누가 허니냐~!!

어리둥절해 하는 - 사실은 딘의 행동이 대단히 수상하여 혹시나 싶은 불륜을 의심하느라 제정신이 아닌 샘은 소파에 앉으라 손짓하는 딘을 뚫어져라 쳐다본다. 그리고 상황 정리를 위하여 얘기를 하자는 딘을 일단 제지하고 무서운 표정으로 이리 말한다.

『좋아, 얘기를 하자. 대신 다른 사람이 생겼으니 헤어지자는 말을 하면 맹세코 딘을 죽여버릴거야.』

뜨억하여 딘은 할 말을 잃는다...

시간나면 써봐야지. 홍홍.

Posted by 미야

2007/05/08 11:40 2007/05/0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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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방문자 2007/11/14 21:25 # M/D Reply Perma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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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이 죽었다면

<죽은 건 죽은 채로 있어야 한다>
주술에 의해 되살아난 언니의 가슴에 말뚝을 박으면서 딘이 읊조린 말이다.
이후로 그는 자신의 목숨을 두고 아빠가 악마와 거래를 했음을 알고 삽질한다. 과거를 되돌릴 수 있다면 딘은 아마 파파존에게 <그만두세요! 아빠가 그러는 걸 제가 원치 않아요!> 라고 말하지 않았을까. 동생을 지켜야 하기에 침상에서 일어나길 원했지, 삶 자체에 미련이 많은 것도 아니다. 이 남자는...


자, 문제의 예고편 사진이다.
샘은 죽었나? 아님 기절했나. 그것도 아니면 자고 있나.
소원 같아선 3번이었음 한다. 하지만 퍼러적적한 저 얼굴 분장은 분명 시체다. 돌아가신 아버지를 뵈었을 적에 꼭 저랬다. 그러니까... 에휴. 시반이다.

<죽은 건 죽은 채로 있어야 한다.>
원래대로라면 동생의 시신을 화장해야 한다. 그치만 샘이 걸리면 그동안의 가치관이 몽땅 일그러지는 딘은 당연히 샘을 떠나보내는 일을 거부할 것이다. 그리고 지 아버지처럼 무슨 수를 다 쓰겠지. 샘이 그를 미워하고, 싫어하고, 삿대질을 하고, 욕설을 퍼붓는다 할지언정... 살리려 할 것이다.

- 3시즌이 무서워~!!

앞으로 러브리 브라더스가 아니라 좀비 브라더스가 되는 건지?
대답해라, 크립키!

Posted by 미야

2007/05/02 21:02 2007/05/02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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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건으로 한 권을 줄곧 이끌어갔던 1권 <도련님은 가출쟁이... 헉! 이것은 손안의책 편집부가 장난으로 붙였던 가제가 아니었던가!> 과는 달리 여러 단편들이 모인 책이다.
과자가 맛이 없어 사람이 심장마비로 죽은게냐 - 죽쑤는 과자 장인 에이키치의 살인범 누명 이야기는 이미 블로그에서 맛보기로 소개가 되었던 것이고... 사스케와 니키치의 도련님 김밥을 말아 화재를 피해 강가로 피신 등등 (사실은 멍석이지) 이라던가 하는게 참 재미있었다.
허약체질 도련님이 이불가게 사장님의 고함소리에 기절하는 건 끝장이었고... 아쉽다면 <너무 짧아!> 라는 걸까.
책 포장을 뜯고 히히덕거린지 1시간만에 즐거움이 끝났쪄. 히잉.

살짝 가벼운게 약점이라면 약점.
아울러 만사가 딘과 연관되는 나의 콩깍지는 니키치의 묘사에서조차 딘을 발견한다.

" 도련님, 저는 에이키치 씨 일보다 더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는데요. "
혼자 남은 니키치가 싱긋 웃으며 말을 걸었다.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입 끝을 살짝 올려 웃는 모습은 엄청나게 남자답다. 쇠주전자의 더운 물로 끓인 뜨거운 차가 도련님 앞에 내밀어진다.
키워준 부모이고 형님이기도 한 니키치가 이런 식으로 웃으면 나쁜 짓을 하지 않았어도 자신도 모르게 몸을 뒤로 빼게 된다.
" 글쎄, 생각 안 나는데. 뭐지? "
" 오늘은 간식을 조금도 드시지 않았지요. 또 몸이 안 좋으십니까? "
한껏 걱정스러운 말투로 그렇게 말하는 것을 듣고, 도련님은 당황해서 만주에 손을 뻗었다.

으아, 으아, 으아아아아~!! 입 끝을 살짝 올려 웃는 딘~!! 좋지.
이 장면에서 나는 구미구미 내지는 왕꿈틀이 사탕을 내밀면서 샘을 먹이려 하는 딘을 상상하곤 침대를 뒹굴었다...;;

적당히 할 필요가 있다. 제 정신을 찾도록 하자. 릴렉스.

Posted by 미야

2007/04/26 21:28 2007/04/26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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