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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엔 그런게 없었다. 그런데 요즘엔 <서비스>라는게 있어 기쁘다.
<마호로역 다다 심부름집> 책을 구입했더니 파란색 손수건을 주었다. 여름이니까 땀 닦아가며 읽으라는 친절함인가? 아무튼 이런 건 대단히 마음에 든다. (그러나 차마 소지하고 다닐 수는 없을 것 같다. 너무 눈에 띈다) 사진은 그림 부분만 살짝. 손떨림증은 무시하라.

책 커버를 그대로 축소 인쇄한 포스트 잇이라던가, 비매품인 미니북, 때로는 덤으로 다른 책도 준다. 사사키 노리코의 <월관의 살인> 만화에선 종이로 인쇄된 보드게임도 주었다. 해본 적은 없는데 아무튼 덤이라는게 기분 좋다.

- 커피라는 것도 어울리지 않아? 헤이즐넛 커피를 덤으로 주는 거야.

이런 걸 두고 독자는 탐욕스럽다고 하지, 아마. (틀려!)

Posted by 미야

2007/05/27 22:11 2007/05/27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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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볼 것이다. 반드시 본다. 혹시 산속에 잠들어 있는 초록의 어둠 속에서 그것을 찾아내지 못한다 해도, 나의 어둠 속에 꽃피우게 하겠다.
벚나무 밑에는 시체가 묻혀 있다. 나의 어둠 속 나무 밑에는 여러 사람이 묻혀 있다. 나의 아이들, 여자들이. 그들은 분명 화려하게 꽃을 피울 것이다.
어둠에 지고 어둠에 빛나는 벚꽃 꽃잎을 생각하면서, 아직 보이지 않는 새벽을 향해 우리는 달려간다.


3장 마키오의 장 맨 마지막 부분이다.
묘비에 적고 싶은 문구라 생각한다. 취향이 좀 그런가. 그래도 내 납골함 위에 저 글귀를 적어달라고 부탁하고 싶어졌다. 가능하다면 훌륭하게 생긴 벚나무 가지도 하나 잘라서 같이.
어둠에 지고 어둠에 빛나는 분홍의 꽃 잎사귀를 생각하며 보이지 않는 새벽을 향해 달려간다... 그리고 나는 다시는 이세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마키오는 나를 많이 닮았다. 이기적이고, 혼자 있어 하고 싶어하고, 결정적으로 타인을 사랑할 수 없다. 솔직히 나는 안심했다. 소설에 나올 정도니까 현실에도 이런 사람은 있다는 것이고, 나 혼자만 나사가 빠진 것이 아님에 가슴을 쓸어내릴 수 있다. 그치만 한편으론 무섭다. 아마도 나 또한 마키오처럼 자식마저 사랑하지 못할 것이다.

나의 벚나무 아래로는 세 명의 시체가 묻혀 있다.
그들은 화려하게 꽃을 피울까.
언젠가 나는 초록의 어둠 속에서 그 꽃을 찾아낼 수 있을까.
훌훌 던지고 새벽을 향해 달려가는 내 뒷모습을 상상해본다.

Posted by 미야

2007/05/27 10:14 2007/05/27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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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제대로 감상을 끝내질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저기요? 방영된 내용은 그게 아닌데요> 할 수가 있겠다. 넘어가자, 죽자고 딘 얼굴만 봤는데 뭘 바라냐.

하여간 노란 눈알 악마님의 말씀대로 선택된 아이들 중 오로지 하나만 살아남았다.
샘이다. 결국 그는 베스트 쵸이스였다.
살려달라 애원하는 제이크의 얼굴에 필요 이상으로 총을 발사하는 샘을 보고 다들 <이건 복선이다!> 느꼈을 거다. 결코 그 모습은 똥강아지 새미가 아니었다!
그리고 허무 개그로 쓰러져주신 우리의 데몬 아저씨... 예상 외로 너무나 약골이셔서 섭섭하다 했는데 그 자체가 계획의 일부였다면?
지옥의 문은 열렸다. 거기서 존만 튀어나왔을 리는 없다. 노란 눈동자의 악마의 속뜻이 <우리 주의 진정한 강림을 위해 난 이곳에서 죽는다> 라면? 악당 하나를 힘겹게 쳐부수었더니 더욱 센 강자가 나타난다는 <드래곤볼의 법칙>이 여기서도 통하게 된다. 프리더가 죽자 셀이 나타나는 식이다.
딘이 걱정해야 하는 건 1년 뒤에 개와 같이 나타날 아줌마 하나가 아닐 수 있다.

Posted by 미야

2007/05/19 13:37 2007/05/19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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