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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내츄럴에서 딘은 동생을 되살리기 위해 아줌마틱한 붉은 눈동자의 악마와 계약했다.
남은 목숨은 앞으로 1년!
별 생각 없었는데 돌이켜보니 이게 무지 복잡하다.

1. 노란 눈의 데몬과 파파존이 계약하여 딘이 살아났다는 걸 잊지 말자.
2. 노란 눈의 데몬이 죽으면 계약은 자동 파기된다. 물론 아니라고 반박할 수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악마와의 계약을 파기하는 방법은 악마를 죽이는 거다. 봉인이 아닌, 말살이어야 한다.
3. 계약이 무효화되면 딘은 혼수상태에 빠지고, 곧 죽게 된다.

이걸 다시 정리해보자.

1. 붉은 눈의 데몬과 노란 눈의 데몬의 계약이 충돌한다. 원칙적으로 이중계약은 무효이고, 후자의 계약이 말소된다. 한쪽의 파워가 압도적으로 우세하다면 뒤집어질 수도 있다. 그치만 R쪽이 더 강해보이진 않았다. 노란 아저씨가 살아있으면 딘은 빨간 아줌마와 계약 못 한다.
2. 노란 눈알 아저씨가 허언장담하시다 어이없게 아미타불하셨으니 만세, 만세.
3. Y쪽 계약 파기, R쪽 계약 유효. 결과적으로 딘은 창창한 앞날을 빼앗긴 것이 아니고 1년을 벌었다. 흑심이 있었던 거지? 고백해봐요, 아줌마. 10년은 어림도 없어 하고 뒤로 빼던데 다 까닭이 있었다. 이 여편네는 자기 능력으론 결코 10년을 벌어줄 수 없었던 거다. 악마 회람판으로 Y가 곧 소멸할 거라고 소문이 돌지는 않았는지? 사무엘 콜트의 기차 결계를 파괴할 거라는 소식은 중급 무리들 사이로 제법 퍼졌을 거다. 그래서 아줌마는 결계 파괴의 여파로 Y가 끝장날 거라 생각했고, 딘과의 계약이 곧 무효화될 거라 짐작했으며, 자신이 최대한으로 벌어줄 수 있는 기간이 1년이라는 걸 잘 알았다. 어디선가 목숨줄을 끌어와야 하는데 말이 그렇지 사람 목숨 10년이 길바닥에 굴러다니겠는가. 피부 깊숙이 장미향이 나는 남자를 위해 아줌마는 꽤나 무리를 하신 것이다.


그리하여 나는 의문을 가진다.
당신, 혹시 우리들의 왕언니인 거야?

다 쓰고나니 횡설수설이다. 으핫?!

Posted by 미야

2007/06/15 20:21 2007/06/15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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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신유희 - 시마다 소지

배경이 일본이 아닙니다. 무려 스코트랜드입니다. 등장 인물의 이름은 조지, 린다, 배글리 등등입니다. 순간 제가 느낀 당혹감은 일식집에서 독일식 훈제 소시지가 서빙되어 나온 걸 보기라도 한 것 같았다우. 물론 일본인이 추리소설을 썼으니 그 배경이 꼭 센다이나 도쿄여야 한다는 법은 없지만요. 탐정 미타라이는 일본인이잖아아아아~!! 그나마 본문의 화자가 마타라이가 아니라는 사실. (극히 일부를 빼고)
혹시 나, 사기당한 건 아니야?
명탐정 미타라이 기요시가 돌아왔다 - 는 띠지의 광고는 냉정하게 말해 오버입니다.

내용은 좀 뻔하다 싶은 구석이 있습니다. 트릭을 강조하는 범죄 소설의 다수가 그러하듯 기술을 앞세운 나머지「도대체 범인이 왜 그렇게 쓸데없이 힘들게 살인을 저질러야만 하는 거래?」라는 의문이 솟구치지요. 하지만 시체를 처리하는 방법이라던가 외부에 발견되게끔 나열하는 방식이 대단히 엽기적인만큼 그 부분에 대해선 가히 독보적입니다. 범인이 누구이고, 왜 그런 짓을 저질렀고, 동기가 뭐냐는 건 그리 중요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시체를 다루는게 엄청납니다. 제목 그대로 마신(魔神)의 짓이다 - 로 오해가 가능할 정도로요. 정신 없이 읽어댔습니다. 흥분한 심장이 살짝 엇박자로 뛰는 바람에 약간 고생이라는 것을... 도구를 사용한 토막 살인이 아니라 말 그대로 찢는 겁니다. 으엥, 무셔.
대신 마무리는 김이 빠지고... 뭐, 기대가 커서 그랬을까.
그다지 잘 써진 추리 소설은 아니라는 느낌입니다. 일부러 읽어보라 권하고 싶진 않네요.
아무래도 제가 스타인 탐정, 내지는 경찰이 전면으로 부각되는 스타일을 좋아해서요. 술망나니 버니의 시각으로 진행되는 사건 줄거리가 영 탐탁치 않았다우. 탐정 나으리가《범인은 너다!》이러는게 제일 유치하면서도 재밌잖아요. 그래도 이 책엔 꼬집어서 말하기 힘든 그 무언가가 있습니다. 피안의 세계에서 한 걸음 내밀고 사람을 향해 이리로 오라 손짓하는 요괴처럼요.

Posted by 미야

2007/06/13 12:14 2007/06/13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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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형>이라는 호칭이 좋다. <누나>라는 호칭도 좋... 아차. 오빠와 언니라고 해야겠구나.
아무튼 동생이 형을 부르면서 졸래쫄래 따라다니는게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드라마에서 샘은 딘을 딘이라 부른다. 그럼 뭐라고 하겠어. 딘은 딘이다.
그런데 다가오는 느낌이 확 다르다. 딘이라고 부르는 것과, 형이라고 부르는 건 강물과 호수만큼의 차이가 벌어진다.

이걸 우리말 더빙을 하면... 딘이라 부를까, 아님 형이라 부를까?
더 궁금해진다. 일본어 더빙에선 무어라 했을까.

<아니우에> <- 닭살이 오도도
<아니키>    <- 우후, 전률하며 몸을 떤다
<딘>          <- 에이. 평범하잖아

<아니>라고 부르는 샘을 상상해봤다.
꺅 소리를 내고 한 바퀴 굴렀다. 뭐랄까, 그냥 좋은 거다.

PS : 블러드 타이스가 12화를 끝으로 휴식에 들어갔다. 나는 심심하다. 하우스, 크리미널 마인드도 다음 시즌을 기다려야 한다. 레인즈는 조기 종영이 되어 쇼크 먹게 만들었다. 심심해, 심심해 미치겠다. 별 수 없이 비즈를 다시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 손톱을 또 부러뜨린 건 그렇다치고 침대 위로 잘라낸 핀 조각이 널렸다. 잠결에 실수로 찔리는 날엔 지옥이므로 청소기를 돌려야 한다. 그런데 귀찮다.
나의 활력 에너지를 돌려줘.

Posted by 미야

2007/06/05 18:41 2007/06/05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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