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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슈뇌타임

젠슨... 담배 피우는구나. (<- 엉뚱한 소리부터 하고 있다)
쬐꼼이 아니라 상당히 많이 실망했다. 알콜중독 예방을 선전하던 사람이 맥주 광고 찍은 것 같은 배신감이 든다. 군대 간다던 모 가수가 복무 면제를 받았다고 했을 적에 꼭 이런 기분이었지. 담배 싫다고 하지 않았던가. 그거, 일종의 조크였냐. 성인 기호의 문제라고 가볍게 넘기면 그만인데 나는 이렇게 마음이 호수처럼 넓다...;; 버닝이 급 식어버림. 딘 윈체스터라는 캐릭터는 여전히 좋지만 배우 젠슨 애클스엔 왕실망.

아무튼 1시즌에서 제일 재미 없게 보았던 후크맨과 벌레 씨. 배도 아프고, 머리도 울리고, 어떤 벌이 윈체스터 브라더스의 엉덩이를 쏘았나 이러면서 멍~ 하니 보았다. 미드나잇부터 새벽까지가 단 15분밖에 되지 않은 듯한 이상한 에피소드. 게다가 살충제의 화염분사기 기능 반나절? 그 살충제 용량은 과연 얼마인 건가. 가볍게 비웃어주고 차차차.

가끔 생각하는건데 평범한 사람들이 의욕만 갖고 퇴마를 한다는 건 역시 무리라고 본다. 영험한 스피릿 건이라도 있어서 최종박멸 헌터스가 되던가 해야지, 뭘 믿고 저렇게 맨몸으로 덤비는 건지. 악령 탐지기가 내장된 특이체질이라 거시기한 가려움증을 느끼며 <여기가 수상해욤> 이러는 것도 아니고... 기껏해야 암염탄이나 빵빵 쏘고, 소금뿌려 시신을 태우는게 전부여선 해도해도 너무한다 느낄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 부적난발, 노마쿠사만다 바사라다센다마카로샤타야소와타라야운타라타카만, 이걸 바라는 건 아니지만. 비유하자면 평범한 세일즈맨이 악질 자살폭탄 테러범을 맨손으로 잡으면 아무래도 허탈해지는 법 아니겠는가.

음... 몸이 아프니까 삐딱해지는구나. 그만 취침하도록 하자.
내가 좋아하는 Asylum 에피소드는 다음 주에 방영된다.

Posted by 미야

2007/08/11 02:57 2007/08/11 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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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은 <이보다 더 슬픈 추리소설은 없다> 라는데 나는 왜 슬픔은 전혀 못 느끼고 짜증스러움만 느꼈던 걸까. 재미가 없어서 짜증난다라는 건 아니다. 내용 자체가 짜증난다.

<용의자 X의 헌신>처럼 이 책도 거꾸로 되어있다. 형사 내지는 탐정이 범죄현장에서부터 범인을 추적해 나가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사건과 범인을 맨 처음에 모두 보여준다. 그리고 범죄를 은닉하고자 기를 쓰며 노력하는 범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그것이 어떻게 실패로 돌아가는지를 담담하게 설명한다. 셜록 홈즈 내지는 김전일이 <네가 범인이다!> 라고 외치는 스릴감이 있을래야 있을 수가 없다. 어쩐지 모두가 피해자가 된 기분이 들고, 나쁜 놈의 범인이 잡혀도 일상에서의 일탈은 해결이 되지 않는다. 한마디로 찝찝한 기분이 계속 남는다.

왜냐면 이 책에서의 범죄는 한 개인의 문제만이 아니라 사회성의 문제로 확장되어 있기 때문이다. 일그러진 가족, 그리고 엉망진창의 학교, 그리고 나 몰라라 사회 시스템이 건재하는데 살인범이 잡혀봤자 달라지는게 뭐가 있겠느냔 말이다.

여기 집에 돌아가기 싫어 일부러 늦게까지 잔업을 하는 회사원이 있다. 아버지는 치매로 돌아가셨고, 어머니도 치매환자다. 아들은 맛이 간 히키코모리 중학생이고, 아내는 잔소리의 여왕이다. 그런데 어느날 아내가 전화를 걸어 빨리 집으로 돌아오라고 성화를 부린다. 집에 도착해보니 마당에 죽은 소녀가 비닐봉투에 절반쯤 담겨있다. 중딩 아들이 목을 졸라 죽인 소녀다. 무슨 일이냐 따져묻고 싶건만 아들은 나 몰라라 방에 틀어박혀 야겜만 하고 있다. 아내는 아들을 자수시켜선 안된다고 무작정 우기고, 아버지는 시체를 치워야한다는 절박한 상황에 몸부림친다.

이런 줄거리에서 슬픔을 느끼면 그게 이상한게지. 날씨도 더워죽겠는데 짜증이 치솟는다.
쥰쥰과 히가시노 게이고는 좀 안 맞는가 보다. 책을 덮으면서 불쾌감만 커졌다.

Posted by 미야

2007/08/05 14:38 2007/08/05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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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박은

새미는 잠이 안 오면 권투중계를 봐효

조지 포먼의 광고는 어느새 남자들의 파이트가 되었다...;;
그냥 맘 편하게 포기하고 카메라가 훑고 지나가는 젠슨의 훌늉한 S라인만 보도록 하자.
아무튼 내일도 힘든 하루겠다. 너무 졸려서 몸이 떨린다.

Posted by 미야

2007/08/04 02:23 2007/08/04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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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라푼젤 2007/08/04 20:37 # M/D Reply Permalink

    도대체 슈퍼액션에선 어떤식으로 방영을 하는건지..
    본편과는 색다른 재미가 있을 듯 해요.
    보고 싶지만, 음... 항상 자는 바람에;;;

  2. 미야 2007/08/04 21:12 # M/D Reply Permalink

    번역하시는 분이 바뀐 것 같다고 하더군요. 수첩까지 준비하고 내심 기대를 많이 했는데 평이했다는 의견이 중론이었습니다. 저야 자막을 기억하고 보는거라 미세한 차이점은 잡아내지 못하지만 말입니다. 그리고 어느게 정확한 건지도 사실 몰라요. ^^
    1즌 3화에서의 <재플린 최고> 라는 표현도 수퍼액션에선 <재플린의 법칙> 이라 번역했고, 다른 분은 <프랭크 제파의 법칙> 이라 번역하셨더라고요.
    파일럿에서 <위조 신분증에 위조된 신용카드... 진짜인게 있긴 하나?> 라는 질문에 딘이 대답하던 것도 저는 <내 부츠요> 라고 들었고, 다른 분은 <내 젖통이오> 라고 들었고, 수퍼액션은 <나 자신이오> 라고 했다고... 진실은 안드로메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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