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장면에서 쥰쥰은 제러드를 봤었나 보다. 와, 삼층석밥이다~ 이러고 넘어갔으니.
눈이 삐꾸여서 접시가 두 개라는 걸 아예 눈치를 못챘다. 음식이 진짜 많다고만 여겼다.
그렇다. 헌터 생활은 고된 것이다. 이제 그는 혼자서 무덤도 파야 한다. 많이 먹어야 할 것이다.
고스란히 남아있는 접시는 뇌리에서 이미 아웃. 먹다가 남겼을 거라 당연히 생각. 왜냐하면 우리 새미에겐 삼층석밥은 무리니까. 이 장면에서 나는 샘의 시선이 총기도 아니고 벽으로 향한 걸 조마조마하게 지켜봤다. 총 닦을 적엔 집중해야지, 새미. 그래야 스피들처럼 어처구니없게 아미타불하는 사태는 안 일어나요. 여전히 접시는 아웃 포커스.
그러다 저것이 다른 사람을 위한 식사였음을 깨닫고 울컥했다.
아, 진짜지 호르몬 과잉 탓인가. 엉엉 울었다.
새미, 너... 형을 귀신으로 만들 작정이냐. 남겨진 사람에게 미련이 많으면 죽은 사람이 길을 잃어버리고 저 세상으로 못 건너간다고 하던데 그래도 괜찮은 거니.
응킴 최고.
Posted by 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