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는 그걸 몰랐나. 이럴숙아. 안경 벗고 봤나. 머리가 텅 비는 느낌이었다.

저 장면에서 쥰쥰은 제러드를 봤었나 보다. 와, 삼층석밥이다~ 이러고 넘어갔으니.
눈이 삐꾸여서 접시가 두 개라는 걸 아예 눈치를 못챘다. 음식이 진짜 많다고만 여겼다.
그렇다. 헌터 생활은 고된 것이다. 이제 그는 혼자서 무덤도 파야 한다. 많이 먹어야 할 것이다.

고스란히 남아있는 접시는 뇌리에서 이미 아웃. 먹다가 남겼을 거라 당연히 생각. 왜냐하면 우리 새미에겐 삼층석밥은 무리니까. 이 장면에서 나는 샘의 시선이 총기도 아니고 벽으로 향한 걸 조마조마하게 지켜봤다. 총 닦을 적엔 집중해야지, 새미. 그래야 스피들처럼 어처구니없게 아미타불하는 사태는 안 일어나요. 여전히 접시는 아웃 포커스.

그러다 저것이 다른 사람을 위한 식사였음을 깨닫고 울컥했다.
아, 진짜지 호르몬 과잉 탓인가. 엉엉 울었다.
새미, 너... 형을 귀신으로 만들 작정이냐. 남겨진 사람에게 미련이 많으면 죽은 사람이 길을 잃어버리고 저 세상으로 못 건너간다고 하던데 그래도 괜찮은 거니.

응킴 최고.

Posted by 미야

2008/02/21 09:33 2008/02/21 09:33
Response
No Trackback , 4 Comments
RSS :
http://miya.ne.kr/blog/rss/response/786

Trackback URL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

Comments List

  1. 밤맛만쥬 2008/02/21 16:15 # M/D Reply Permalink

    저는 새미가 깔끔떠느냐고 다른 접시에다 옮겨 먹고, 많이 남겼나하고 넘어갔는데,저게 딘의 몫이었군요.ㅜ.ㅜ 하긴 저 상황에서 다른 접시에 덜어먹는다는건 심히 이상했는데;;
    이번 에피가 쵝오였던 만큼 다가올 에피가 걱정스러워요ㅜ.ㅜ

  2. 라푼젤 2008/02/21 23:22 # M/D Reply Permalink

    전혀 생각도 못했어요....어뜨케.. 가슴이 짠해요ㅠㅠ

  3. 로렐라이 2008/02/22 03:07 # M/D Reply Permalink

    진짜 슬퍼서 죽는줄 알았어요 ㅠㅠ
    딘이 없는 새미의 모습은 가슴이 시리더군요 ㅠㅠ

  4. 마리 2008/02/23 16:00 # M/D Reply Permalink

    저런 새미의 모습이 너무 가슴아파요...어헝헝.

Leave a comment
« Previous : 1 : ... 1268 : 1269 : 1270 : 1271 : 1272 : 1273 : 1274 : 1275 : 1276 : ... 1974 : Next »

블로그 이미지

처음 방문해주신 분은 하단의 "우물통 사용법"을 먼저 읽어주세요.

- 미야

Archives

Site Stats

Total hits:
1014230
Today:
82
Yesterday:
45

Calendar

«   2024/1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