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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3월달에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에서 승강기 전면교체 공사를 진행했습니다.
저 21층에 살아효... 처음에는 원룸을 얻어 공사기간동안 나가 있겠다고 했다가 코로나 문제도 그렇고 변기가 유리칸막이 한 장 너머로 붙은 침대에서 잠을 잘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았어요.
눼. 포기하고 아침에 걸어서 내려와 출근했다가 저녁에 퇴근하고 걸어서 21층까지 올라갔습니다.

그동안 죽을 거 같다고 생각해도 심각할 정도로 뻗지는 않았는데요.
공사가 마무리되고 4월이 되자 근육통이 밀려와 지금 반 시체 상탭니다.
신기하게 긴장이 풀리자마자 다리에 쥐가 나고 허리가 아작나더라고요. 아픕니다. 전 50대 입니다. 갱년기를 겪고 있다고요. 굿이라도 해야 하나 매일밤 쥐가 나고 있습니다. 몸이 부서져내리는 걸 체감하는 건 끔찍스러워요.
젠인 마키 씨가 쓰는 안경 너머로 날 보면 어깨에 주령 올라가 있을 거야.

그나저나 이곳 우물통도 문제군요. 플래시 종료로 곳곳이 먹통입니다만, 고칠 능력은 없습니다.
1년 그냥 끌고 갑니다.
이사 가는 것도 못할 것 같고, 특정 플랫폼에 백업하려니 사람 할 짓이 아닌 것 같고.
눈에 띄는 곳으로 나가면 주술회전 터진 거 모르냐, 닉네임부터 친일이다, 카미카제 옹호하냐, 별 소리 다 들을 거 같고... 난 그저 고죠 사토루가 좋을 뿐인데.

얼마 전 본사 경리팀장이 제 메일을 보고는 "미야? 미야가 누군데." (비)웃더라고요. 솔직히 상처되던데요.
우부갓네살, 고냉기담 이런 걸로 닉네임 바꿀까. 하아...

여하간 다시 봄입니다. 힘 내야죠. 파이팅.

Posted by 미야

2021/04/08 15:21 2021/04/08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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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자수를 시작했습니다

화를 가라앉히기 위해 자수를 시작했습니다.
인터넷으로 "프랑스 자수 패키지" 라는 걸 구해서 한 달 전부터 수를 놓고 있고요...
구석에 앉아 손가락을 바늘로 찔러가며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똥손이지만. 어때요 뭐, 나만 좋음 되는 거지.

돈은 좀 제법 깨지더군요. 시작할 적에 이것저것 많이 긁어놓고 맥시멈으로 중무장하여 덤비는 쪽이라...
실도 100가지 세트로 질렀구요, 독일제 원목 수틀도 샀어요. 한 20만원어치 질렀나봐요.
그런데 실제로 쓰고 있는 건 싸구려 중국산 플라스틱 수틀이라는 게 함정... 일단 가벼워서 좋음.

시간 낭비라는 느낌이 커요. 수를 놓는 시간에 한자 공부라도 하면 한석봉 될 거 같거든요.
그런데 감정 다스리는 일에는 이만한 게 없어요. 분노조절에 매우 훌륭한 수단임.
솔직히 저, 진짜 죽을 거 같았어요.
호르몬 영향인지, 코로나 탓인지, 정신차리고 보면 이를 빠드득 갈며 책상을 주먹으로 치고 있더라고요.
왜 화가 났느냐고 정신과 의사가 물어봐도 답이 없어요. 그냥 다 싫고, 전부 때려 죽이고 싶은 충동만 남아서 욕이 입에 붙었더라고요. 세상에... 학교 다니던 시절에도 욕을 하지 않았던 내가 50줄 넘어 씨발 씨발 이러고 있다니.

그래서 바늘을 들고, 실을 꿰어서, 나뭇잎 모양을 빡빡하게 채워나갔죠.
음...... 어깨가 많이 아파요.

분노조절에 어느 정도 성과를 얻기는 했는데... 구입한 재료가 너무 많군요.
선인장 화분이 그려진 패키지를 명절 연휴 전부터 시작했는데 아직도 80% 정도밖에 못 했는데요.
그거 말고도 엄청 자료들을 구입해서 연말까지 매달려봤자 절반도 소화 못할 것 같아요.

이 열정으로 공원에 나가서 걷기를 했음 살이 10kg은 빠졌을텐데. (웃음)

Posted by 미야

2020/10/14 15:25 2020/10/14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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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독서를 안 했다

책은 그래도 한 두권 구입했는데 전혀 읽어보질 않아서...
예스**에서 신권을 이것저것 찾다보니 내가 이걸 샀는지 안 샀는지 전혀 구분이 안 갔다.
루이즈 페니의 책은 다 모았다고 생각하지만. 사놓고 펴보지도 않은 것도 있어서 확신이 안 가더라... 세상에.
일단 최신판으로 주문해놓고 빠진 권수가 있음 추가로 사야지.
것보다 노안 안경도 새로 샀으니 책을 읽도록 하자.

생각보다 나, 상당히 많이 망가져 있었던 듯.

Posted by 미야

2020/09/03 17:49 2020/09/03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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