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21층에 살아효... 처음에는 원룸을 얻어 공사기간동안 나가 있겠다고 했다가 코로나 문제도 그렇고 변기가 유리칸막이 한 장 너머로 붙은 침대에서 잠을 잘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았어요.
눼. 포기하고 아침에 걸어서 내려와 출근했다가 저녁에 퇴근하고 걸어서 21층까지 올라갔습니다.
그동안 죽을 거 같다고 생각해도 심각할 정도로 뻗지는 않았는데요.
공사가 마무리되고 4월이 되자 근육통이 밀려와 지금 반 시체 상탭니다.
신기하게 긴장이 풀리자마자 다리에 쥐가 나고 허리가 아작나더라고요. 아픕니다. 전 50대 입니다. 갱년기를 겪고 있다고요. 굿이라도 해야 하나 매일밤 쥐가 나고 있습니다. 몸이 부서져내리는 걸 체감하는 건 끔찍스러워요.
젠인 마키 씨가 쓰는 안경 너머로 날 보면 어깨에 주령 올라가 있을 거야.
그나저나 이곳 우물통도 문제군요. 플래시 종료로 곳곳이 먹통입니다만, 고칠 능력은 없습니다.
1년 그냥 끌고 갑니다.
이사 가는 것도 못할 것 같고, 특정 플랫폼에 백업하려니 사람 할 짓이 아닌 것 같고.
눈에 띄는 곳으로 나가면 주술회전 터진 거 모르냐, 닉네임부터 친일이다, 카미카제 옹호하냐, 별 소리 다 들을 거 같고... 난 그저 고죠 사토루가 좋을 뿐인데.
얼마 전 본사 경리팀장이 제 메일을 보고는 "미야? 미야가 누군데." (비)웃더라고요. 솔직히 상처되던데요.
우부갓네살, 고냉기담 이런 걸로 닉네임 바꿀까. 하아...
여하간 다시 봄입니다. 힘 내야죠. 파이팅.
Posted by 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