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태 메롱

그야말로 오랜만이랄까요. 책 읽다가 먼동이 밝아온다 가갸각 이러기는요. 무조건 잠! 죽어도 잠! 때려죽어도 잠을 자야 한다며 취침 시간은 어떻게든 최대한 길게 잡는 주제에 "새벽이다~!" 깜놀하다니... 그런데 그게 또 억울해요. 책이 재밌어서 날밤을 지새웠을까요? 아니예요.

밤에 읽은 책은 시마다 소지의 "기울어진 저택의 범죄" 라는 추리소설입니다.
일단 제가 트릭을 싫어하는 편이라 종류를 잘못 골랐다 싶었는데요... 그래도 미타라이가 나온다고 해서 꾹 참았거든요. 그런데 안 나와요. 중반이 넘어가도록 저택에서 일어나는 밀실 살인만 나오는 거예요. 주윤발 주연이라고 소개한 영화에 주윤발이 나오지 않는 거랑 비슷해요. 경찰이 출동하지만 그래도 살인이 발생해요. 여기까지 읽은게 새벽 2시 20분. 이쯤하니 끝까지 가보자 오기가 생기더라고요.

화를 꾹꾹 참아가며 페이지를 넘기다보니 마침내 미타라이가 현장에 도착하더군요.
그리고 정신 나간 탐정은 외쳐요.
범인은 인형 골렘이다. (<- 읽어본 사람만 알 듯. 이건 절망 그 자체)
아, ㅆㅂ.

Posted by 미야

2009/07/06 10:53 2009/07/06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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