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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도 사람 잡는다

캐비넷을 열고 왼손으로 무거운 파일을 뒤적거리다가 아차하는 사이에 삐긋했다. 층층이 쌓인 파일이 그대로 손가락을 수직으로 찧으면서 살점을 일부 찢어먹었다.
왼손이라는 점, 그리고 새끼손가락이라는 점에서 그럭저럭 다행이었으나 다량의 종이뭉치, 그리고 소프트 비닐 커버가 흉기로 돌변했다는 사실에 핏기가 가신다.

- 종이를 돌돌 말면 사과도 뚫을 수 있다드라.

본인이 주의하지 않으면 고무 지우개도 위험물질로 돌변하지 않을까.
튱튱 부운 손가락에 호호 숨을 불어본다. 흐향향.

나오키상 수상작이라는 글자에 혹해서 노나미 아사의 <얼어붙은 송곳니>를 주문, 읽고 있는 중이다. 으아, 드럽게 재미 없어! 중간 부분까지 도착했는데 눈만 아프다. 인체 자연 발화 단어는 띠지에 왜 달아놓았누. 출판사의 낚시다! 난 속았어! 물어내!

<테메레르> 책이 도착하면 그거나 읽을까. 몰래 스토킹하는 블로그의 쥔장님이 테메레르를 읽고 뿜었다고 하시던데 그 책을 읽을 적엔 필히 커피는 마시지 말아야겠다.

그러고보니 나... 커피 끊겠다고 하지 않았던가.

Posted by 미야

2007/10/11 15:48 2007/10/11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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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고고 2007/10/11 19:36 # M/D Reply Permalink

    나오키상.....도 완전 믿으면 안되는군요...전 그거 재미있던데. '뱀에게피어싱' 혹시 읽어보셨나요? 상콤해요.

  2. 미야 2007/10/12 09:00 # M/D Reply Permalink

    이게 아무래도 기대했던 것과는 성격이 전혀 달라서 그런 것 같아요. 책의 설명은 거대한 개가 물어뜯은 자국, 그리고 레스토랑에서 갑자기 자연 발화하여 죽은 피해자가 언급되거든요. 그런데 뚜껑을 열면 정통 수사물입니다.
    정통 수사극... 좋죠. 그런데 여자 주인공과 파트너인 남자 형사는 사이가 안 좋은 것으로 시작합니다. 아주 교묘하게 싫은 부분만 건드린다고나 할까요. 미스테리한 부분은 너무 기대했던 모양입니다.

  3. 고고 2007/10/12 23:11 # M/D Reply Permalink

    음......그렇군요. 그럼......안읽어도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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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 푹푹-

밥상에 김치 하나 올려놓고 먹는다고 다른 사람이 먹을 도시락에 김치 하나 달랑 싸주는 사람... 있다. 건강에 나쁘지 않느냐며 커피 대신 물 내놓는 사람... 있다. 끙끙대며 힘들게 일하는 사람들더러 3시간 전에 밥 잔뜩 먹고 배가 왜 고프다고 하는 거냐 짜증부리는 사람... 있다.

이것들아.종놈들종살이시켜도체면이있지.부탁이니교회다닌다고떠들지좀마.당신같은사람때문에믿는사람들이욕먹어.그러면서복달라고교회에헌금은하니?진짜양심없다.수해지역으로봉사나가면서하이힐신고나갈잡년.빵대신과자를먹으라고말한앙뜨와네트는그래도과자라도줄생각은했다.

젠장. 인간 혐오증에 또 불질렀다. 왜 이렇게 상식 밖의 저질들이 우굴거리는 거야.

Posted by 미야

2007/10/10 18:53 2007/10/10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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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엉뚱한 밤에

나는 대머리 아스타로를 떠올리며 오랜만에 추억에 잠겼다.
착한 특수효과의 블러드 타이스는 안 돌아오나.
그래도 대머리 아스타로트는 나름 카리스마가 있었는데.
(지옥의 공작 각하인데 대머리 대머리 자꾸 그러니까 미안한 마음이 든다) 7대 죄악이라면서 하나같이 심심한 녀석들이었다.

물벼락 맞고 흐릉대는 녀석들. 얼핏 봐선 X-file 출연 외계인들인가 착각하기 쉬움.

바지에 똥싼 녀석. 누가 나를 도와주세요?

 승천하는 녀석...;;

Posted by 미야

2007/10/05 21:57 2007/10/05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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