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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과 노란 눈알 악마는 젊어서 호빵 하나까지도 사이좋게 나눠먹던 사이였던 것입니다!

그것이 뭔 소리인고? 하여 눈을 땡그랗게 떴다.
요점은 존과 악마는 청소년 시절부터 칠렐레 하는 사이였는데 도중에 눈치도 없이 메리가 끼어들었고, 졸지에 애인을 빼앗긴 악마님은 펄펄 뛰며 <네놈이 마누라랑 자식놈하고 지지고 볶고 잘 되는 꼴은 내 죽어도 못 본다!> 이랬다는 것이다.
으아... 그리하여 존이 아들놈 살려달라고 빌었을 적에 악마님 하신 말씀,

다시 내 기쁨조가 되어라!

이랬다나.

쓰러져 한동안 뇌사 상태였다.
나는 <비교적> 정상인이었던 거다.

Posted by 미야

2007/05/17 10:12 2007/05/1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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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 : 불편한 망상

로앤오더 스핀오프 시리즈 SVU에 윈체스터 부자가 나온다면?

- 두고볼 것도 없이 재앙이다

엘리엇 아빠는 광분하여 눈을 부리부리하게 치켜뜰 것이다. 그리고 우람한 해병대 팔뚝으로 존의 멱살을 잡으려 할지도 모른다.
엘리엇이 존과 말다툼하는 장면을 상상해봤다. 으아...;; 체온이 3도는 떨어졌다. 무섭다.
눈을 동그랗게 뜬 새미는 울먹거릴 것이고, 딘은 동생과 아빠를 지키기 위해 <칼로 찔러도 입은 안 열어> 이러고 강경하게 나가겠지. 그리고 주장할 것이다. 우리 가족은 아무 문제 없다고.
올리비에 엄마는 그런 딘을 자근자근 설득하려 할 것이다. 너희들은 지금 학대받고 있다고. 그리고 너희들이 처한 환경은 결코 정상이 아님을 강조할 거다.
투투올라 삼촌은 아이들을 위해 도넛을 사오겠지. 먼치는 경찰소 한 켠을 정리하고 아동 복지국 직원이 오기 전까지 딘과 샘을 쉬게할 거다. 그리고 뻔하다. 특유의 독설로 존을 갈아 먹어야 할 놈으로 치부할 거다.
황박사는 차분한 말투로 존의 정신 상태를 진단할 것이다. 그리고 존이 부인의 죽음으로 강박관념에 시달리게 되었고, 망상에 빠졌으며, 초현실적 존재를 가정하는 것으로 자신의 분노를 퍼부어대고 있다고 설명하리라. 그리고 딱 잘라 <아이들에게 존은 위험합니다. 그는 귀신이 실제하고 있다고 가르치고 있어요. 정상이 아니예요.> 라고 결론지을 것이다.

- 듣자하니 아이가 어둠이 무섭다고 하자 권총을 건네주었다고 하더군요.

양육권 박탈은 기정사실이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딘은 샘과 같이 달아나려 할 거다.
그리하여 복지국 직원은 <우리가 데려갈 아이는 어디에 있는 거죠? 이곳엔 없잖아요.> 라고 묻는 것으로 올리비에 엄마와 엘리엇 아빠의 혼을 절반은 빼먹을 것이다.
뉴욕 시내를 뛰어다닐 올리비에 엄마가 훤하다.
노숙자들 틈에서 동물적인 감각으로 웅크리고 있을 샘과 딘.
역시나 동물적인 감각으로 그걸 찾아낼 엘리엇 아빠.
<우리 가족은 절대 헤어질 수 없어요. 샘은 내 동생이예요. 누구도 이 아일 데려갈 수 없어요.> 라며 펑펑 우는 딘을 엘리엇 아빠는 꼬옥 안아줄 거다.
그리고 몇 번이나 반복하여 말해주겠지.
넌 잘못한 것 없단다, 딘. 넌 잘못한 것 없단다... 크앙, 크앙!

결국 존만 나쁜 사람이다.
난 여전히 존이 싫다.

Posted by 미야

2007/05/14 20:50 2007/05/14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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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Kyo 2007/05/15 00:12 # M/D Reply Permalink

    안녕하세요. 처음뵈어요. 근데 이거 쵝오~!(완전끄덕) 넘 그럴듯한 망상인데요? 샘,딘의 어릴적 상상은 언제나 씁쓸합니다. 역시 존이 문제라는데 저도 동의.(웃음)

  2. 소로 2008/10/11 18:53 # M/D Reply Permalink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이거읽고완전폭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완전실제같은망상이에요마치언젠가이런스토리가나올것같은예감이들어요ㄷㄷㄷ
    진짜진짜너무현실감이넘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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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가족적인 악마님이시다. 따님과 아드님도 있으셨고... 아이들을 골라 배틀 로얄 교육도 시켜주시고... 이분, 늘그막에 자식 농사에 관심이 지대하시다.

세상을 말아먹을 악마 군단의 지배자라면 적어도 <소년마법사>의 카르노 정도는 되어야 하는 거 아니냐? 희대의 데몬 이터로 꽈드득 꽈드득 꿀꺽 하시어 악마님을 잡수어 주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엔 그분이 강생할 <그릇>이 되어버릴 팔자. 죽자 살자 노력하지 않았음에도 상급 마법을 성공시켜 사람을 오징어 다리처럼 쪼개어놓고! 고기, 고기, 고기 이러고 햄버거를 뜯어먹어주는! 그래! 위대한 미국인은 혈관으로 콜라가 흐르는 법이야! (뭐?)
아무튼 소녀처럼 수줍고 (음?) 덩치와는 안 어울리게 힘 안 쓰는 새미는 아니라고.

그치만 그뉵 불거진 팔뚝으로 거리에서 웃통 벗어던지고 그러면 세계 지배는 가능할 것도 같긴 하다. 그 옆으로 딘이 같이 웃통 벗어주면 우주 지배까지 허황된 꿈은 아니리.
그러니까 악마님. 당신의 계획은 전면 수정되어야 해요.

<샤워씬! 붙어라! 계약하자! 당신의 영혼을 팔면 누드가 보인다!> 이러면 당장 엔딩이라고. 퓽.

Posted by 미야

2007/05/12 23:08 2007/05/12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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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엘리바스 2007/05/14 22:24 # M/D Reply Permalink

    ㅋㅋㅋㅋ 수정된 계획 정말 맘에 드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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