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 발목이 부실한 탓에 이런 날씨엔 목숨이 걱정되기도... 어떻게 집까지 기어왔는지 기억이 안 난다.
그런데 뾰족한 굽의 부츠를 신고 요리조리 잘도 걷는 아가씨는 기억이 난다. 신기하게 잘도 걷는다.
그 옆에서 뒤뚱거리며 걸으려니 쪽팔리더군. 창피한 건 둘째고 근육통이 도졌다.
"더 레이븐" 을 읽고 있는 중이다.
어렸을 적에 읽었던 포우의 검정 고양이가 지금 읽으니 느낌이 사뭇 다르다.
완전 딴 작품이다. 내가 기억하던 그 내용이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어렸을 적엔 애꾸눈 고양이가 무섭다 난리를 쳤는데 지금 보니 화자가 더 무서워... 덜덜. 이거 뭐야?
어셔 가의 몰락은 TV-미니 시리즈로 봤던 기억이 강렬한데 그 드라마가 사기였음. 뜬금없이 드라마에선 조로증을 왜 넣었던 걸까. 그렇다는 건 모르그 가의 살인도 완전히 딴판일 거란 이야기.
고전인 만큼 고색한 표현이 많아 잘 읽히진 않는다.
것보다 포의 환상은 너무나 어둡다. 읽다보면 질린다.
뜬금없이 "소년 마법사" 에서 네 이름이 무어냐 물으니 "NeverMore!" 라고 화답하던 마물이 생각난다.
인왕은 신을 만들었을까. 일본에선 연중되지 않았다던데. 크아악.
이든 필포츠의 "붉은머리 가문의 비극" 과 헬렌 매클로이의 "어두운 거울속에" 책을 샀다.
젠장, 제본이 엉망인게 왔다. 바꿔달라고 하기엔 그렇고 본딩이 지저분하다.
달달한 로맨스 소설을 읽고 싶은데 맨날 사는 건 어떻게 된게 미스테리 소설이야.
Posted by 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