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revious : 1 : 2 : 3 : 4 : 5 : 6 : 7 : Next »

[S☆N-fanfic] Orion 07

또 한 번 타협과 양보의 의미로 좋아하는 카세트 테이프의 록 음악 듣기를 포기한 딘은 잔잔한 라디오 방송을 찾아 채널을 이리저리 돌렸다. 물론 그런다고 샘의 불만이 크게 줄어든 것 같지는 않았다. 하지만 최소한 부패한 통조림처럼 잔뜩 부풀어 있지는 않았다. 대신 넓은 가슴께로 두 팔을 X자로 깍지를 끼고는 유리창 너머를 심각하게 쳐다보았다. 마치 지구상에 언어라는 건 존재하지 않는다는 식으로 입을 꾹 다문 채 말이다. 그래도 상관없었다. 딘은 운전에 집중했고, 샘은 그 운전에 집중하는 딘을「없는 사람」취급하는 일에 집중했다. 그게 아니라면 온몸의 뼈가 발밑으로 흘러내리도록 딘의 어깨를 쥐고 마구 뒤흔들고 싶은 충동을 참느라 단순히 기진맥진한 것일 수도 있었지만, 어쨌든 중요한 건 임팔라에 딘과 샘이 함께 타고 있다는 점이었다.

사람들은 일정한 직업도 없는 딘이 운전하기엔 1967년도 세비 임팔라는 분수에 넘치는 차라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그것이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충고인지, 아님 단순한 질투인지 분간하기는 어렵다. 어쨌든 고풍스런 클래식 차는 실제로 과잉의 보살핌을 요구했고, 충분히 주의를 기울였음에도 어쩌다 부품이 망가지기라도 하는 날엔 꽤 많은 돈을 잡아먹었다. 한 번은 숫자가 대단히 많이 적힌 청구서를 받아들고 눈이 튀어나온 적도 있다. 덕분에 은행을 털어야하나 고민도 해봤다. 얼마나 심각했으면 차라리 그 돈으로 싸구려 수입차를 구입하는 걸 고려해 보는 건 어떻겠냐며 중고차 매매인이 손바닥을 부비며 알아서 달려왔을 정도다.
「진짜로 은행을 털 수는 없잖습니까. 여기 손님에게 딱 맞는 10개월 무이자 할부가 있습니다.」
아줌마들이나 마음에 들어 할 중고 스포츠 밴을 소개하던 대머리 사내는 이런 말도 했다.
「임팔라 옆 좌석에 멋진 여자를 태우고 고속도로를 씽씽 달리는 것도 좋지만요, 이 미니 밴 뒤에서 편하게 섹스하는 것도 썩 괜찮답니다. 보기와는 달리 안쪽 공간이 제법 넓어...」
연락처가 인쇄된 명함이 입속에 가득 차는 바람에 하던 말을 제대로 끝맺지 못했지만, 어쨌든 그의 주장은 처음부터 틀렸다. 여자를 꼬시기 위해 임팔라가 필요한 건 아니었다. 옆 좌석에 배꼽티를 입은 늘씬한 미녀를 태우고 해변가 도로를 질주하는 취미는 딘에겐 없었다. 꼭 타고 싶다 졸라대는 여자들은 많았지만 - 직접 운전대를 잡아보면 안 되겠느냐 우는 소리를 내는 남자들 만큼이나 많았지만 딘은 그때마다 적당히 핑계를 둘러대며 거절했다.
상대가 여자든 남자든, 옆자리에 누군가가 있으면 불편했다. 뭐랄까. 비유하자면 엄지손톱 아래로 박힌 고약스런 이물질처럼 느껴졌달까, 때문에 기분 좋게 웃으며 맛있는 햄에그 샌드위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속으로는 어떻게 하면 빨리 제거할 수 있을지를 궁리하곤 했다. 때로「없애버리고 싶다」충동이 너무 커 실제로 살인으로 이어진 적도 있다. 딘은 그들이 내는 숨소리가, 코를 만지는 작은 손짓이, 가죽시트를 덥히는 체온 전부가 못 마땅했다. 그렇지 않은 인간을 만나는 일은 흔치 않았다.

곁눈질로 샘을 훔쳐보았다.
미안하지만 마지막 말은 바꿔야겠다.
크고 작음의 차이가 있었을 뿐, 그렇지 않은 인간을 만나는 일은 없었다.
지금까지 딱 한 명만 빼고.

『피곤하면 눈 감고 자도 좋아, 샘.』
『안 졸려.』
샘은 오전의 뜨거운 땡볕 아래서 고통에 처한 사람처럼 눈을 가늘게 했다.
『피곤하지도 않아.』
요컨대 빈큼따윈 없으니 헤집고 후빌 생각은 일찌감치 관두라는 의미인 듯했다.
『눈 감았다 도로 뜨니 몸에 튼튼한 밧줄이 감겨있었다 - 줄거리는 안 반갑다고.』
『흐음. 내가 그렇게 할 것처럼 보이니?』
그렇게 보인다, 안 보인다의 답변 대신 샘은 이렇게 못 막았다.
『꿈도 꾸지 마.』
『아이고 무서워라.』
농담으로 넘기는 태도에 샘이 발끈했다.
『진짜야!』
어쩐지 그 느낌이 첫 데이트에 나온 여자가「갑자기 키스하려고 하면 혀 깨물고 죽어버릴 거야」협박하는 것과 비슷했다. 하지만 이럴 적에 웃으면 진정한 남자가 아니다. 때문에 딘은 묵묵히 고개를 끄덕이며 그의 긴장을 풀어주려고 했다.

『있잖아. 혹시 레드 제플린의「트래블링 리버사이드 블루스」라는 곡 알아?「렘블 온」과 같이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곡이야.』
『뭐?』
샘은「이건 또 뭔 수작질이야」라는 표정을 지으며 허리를 바짝 당겨 자세를 똑바르게 했다.
인정한다. 얼간이 같은 발언이었다. 그래서 심드렁한 어조로 화제를 바꿨다.
『배가 고프면 말해. 편의점에서 산 땅콩 초콜릿 바가 몇 개 남았거든. 그런 걸로 끼니를 때울 수 있느냐 따진다면 할 말은 없지만 공복에 먹으면 정신이 맑아져. 어때. 먹을래? 물론 너에게 치명적인 땅콩 알레르기가 있다면 하는 수 없고.』
샘은 기가 막힌다며 코웃음을 쳤다.
『맙소사. 다음엔「지루하면 이거라도 읽어」그러면서 포르노 잡지를 던져주는 거 아니야?』
『그럴 리가. 난 안 지루해.』
『말의 요점이 틀렸어, 딘.』
샘은 싸늘하게 대꾸했다.
그렇게 해서 대화는 다시 끊겼다.

전혀 심심하지 않다는 말과는 달리 지루한게 아무래도 맞는 것 같았다.
굳이 싫다는 상대에게 딘은 다시 말을 붙였다.
하긴, 색이 지워져 흑백으로밖엔 보이지 않는 길죽한 나무와 가로등이 전부인 살풍경 앞에서 지루함을 느끼지 않는다면 사람이 아니긴 하다. 늦은 새벽이라 반대편으로 마주보고 달려오는 차도 보이질 않았다. 어쩌다 다른 세계와의 경계선에 뚝 하고 잘못 떨어진 듯한 착각도 불러 일으켰다.
『만약에 말이야...』
도중에 어흠, 하고 목을 가다듬었다.
『만약에 내가 시체를 어디에 숨겼는지 끝까지 말을 하지 않음 넌 어떻게 할래?』
『뭐?』
『생각해보니 나에게 무슨 이득이 있는 것도 아니잖아.』
『뭐야, 그 말은... 지금 돈을 달라 요구하는 거야?』
샘이 불쾌하게 인상을 찌푸린 것만큼이나 딘도 불쾌해졌다.
『만약에 라고 했잖아! 그리고 난 가난한 대학생에게 돈을 뜯어낼 궁리를 할 만큼 절박하지 않아. 마약이나 도박에 빠진 것도 아니겠다, 돈이 없어 쪼들린 적은 없어.』
『그러니까 왜 여기서「만약에」라고 토를 다는 거냐고! 그 말은「시체가 있는 곳을 가르쳐 주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거잖아!』
『내 마음이 바뀌면 그럴 수도 있지. 흥! 안 그래?「지금 당장은 좀 그렇고 10년 뒤에 말해줄게」이래도 다 내 맘이라고.』

마냥 팔짱을 끼고 있을 수만은 없게 되었다.
샘은 자신의 손을 내려다보았다. 그의 두 손은 무릎 위에 놓인 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그것이 딘을 한 대 치고 싶어서인지, 아님 자신의 머리를 세게 때리고 싶어서인지는 구분이 가지 않았다.
『지금 나더러 10년씩이나 기다리라고?!』
『오오~ 바로 그거야, 샘. 거기에 계속 앉아 10년을 기다리는 거야. 나는 이렇게 운전을 하고... 무리일까? 그 전에 어쩌면 둘이서 나란히 악성 치질에 걸려버릴지도. 그건 좀 끔찍하겠다.』
샘의 표정이 굳었다.
물론 치질을 염려해서는 아니었다.

『있잖아. 만약에 말이다.』
『제기랄. 또「만약에」?!』
『소리는 그만 질러, 샘. 난 바로 네 옆에 앉아있다고. 바락거리지 않아도 잘 들려.』
『듣기 싫단 말이야! 그「만약에」라는 말!』
그만하라는 외침에도 불구하고 딘은 아무렇지도 않게 말을 이었다.
『내가 말한 장소에 에이미의 시체가 없음 넌 어떻게 할래?』

이런 경우엔 도발하는 사람이 나쁘다.
샘은 함부로 폭력을 휘두르는 사람이 아니었지만 지금의 이 상황은 그의 이성이 지배권을 행사하기엔 다소 무리였다. 뭔가가 울컥했고, 동시에 저 밑바닥에서부터 빨간불이 점등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주먹을 쥐고 있었고, 게다가 주먹은 딘의 뺨에 닿아 있었다. 아니, 여기서 닿았다는 표현은 살짝 어폐가 있다. 닿기만 해선 주먹이 얼얼할 리 없으니까.

타이어가 지면을 긁는 소음을 내며 차체가 차선을 벗어났다.
당연한 거 아닐까. 운전 중인 사람을 때려선 안 된다고 교통 법규에 나와 있다.
뭐? 찾아보니 그런 건 안 보인다고? 법규고 뭐고 그건 누구나 다 아는 상식 아닌가!

턱이 돌아간 것 같다는 충격은 둘째로 하고 딘은 허겁지겁 운전대를 고쳐 잡았다. 도랑으로 빠지지 않고 원래의 차선으로 돌아가려면 바짝 긴장해야 했다. 그런데 핸들을 너무 꺾었다. 의도와는 달리 차체가 S자 곡예운전을 펼쳤다. 안 되겠다 싶어 브레이크를 밟았다. 부서지는 소리가 들렸다. 관성의 법칙에 의해 몸이 앞으로 쏠렸다. 기울어지다 못해 뒷바퀴가 들뜬다 싶었다. 당황하여 악 하고 소리를 질렀다. 순간 차가 기적적으로 멈춰섰다.

살았다는 안도감에 가슴을 쓸어내리는 건 잠시였다.
『죽으려고 환장했어?!』
화가 나서 고함을 질렀지만 샘은 듣고 있지 않았다. 다만 신경질적으로 안전벨트를 풀려고 버둥거렸다. 그는 벗어나려고 했다. 차에서 나가려고 했다. 그 모습에 딘은 숨을 멈췄다. 얼굴을 맞았다는 사실도 있지만 딘은 근본적으로 다른 이유로 해서 폭발했다. 한 손으로 샘의 멱살을 잡았고, 다른 손으로는 머리카락을 쥐었다.
『만약에, 만약에 라고 했잖아!』
『알아! 딘은 그렇게 말했지. 그리고 난 그 소리가 듣기 싫다고 했어!』
샘은 또다시 딘을 때리려고 했다. 정확하게는 발버둥에 불과했지만 - 운이 좋아서였는지, 아님 나빠서였는지 팔꿈치가 딱 소리를 내며 방금 전에 주먹으로 맞은 부위를 가격했다.

이번 건 위험했다. 딘은 진짜로 화가 났다. 손바닥을 들어 샘의 뺨을 짝 때렸다.
때문에 누구의 피 맛인지 구분이 가지 않았다. 두 사람은 서로를 죽일 듯한 기세로 쏘아봤고, 전쟁을 치루듯 머리를 부둥켜 쥐었고, 격렬하게 입술을 겹쳐 눌렀다.

이것은 증오다. 틀리지 않다. 배려라던가 부드러움 같은 건 찾아볼 수 없는 키스였다. 물어뜯고 탐했다. 당한 만큼 갚아준다. 서로의 혀를 구속하기 위해 전투적으로 움직였다. 그렇다. 이것은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싸움이다. 딘은 자신의 혀가 샘의 목구멍을 전부 틀어막을 정도로 충분히 길지 않음에 분노하며 미끌어져 달아나는 샘의 혀를 끈질기게 추적했다. 어깨를 잡은 샘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동시에 힘차게 반격하며 딘의 입안으로 깊숙이 침범하여 다량의 타액을 흘려보냈다.
지는 건 싫다. 이대로 질 수 없었다. 잠시 숨을 고르기 위해 입을 떼어낸 사이, 손바닥을 치켜든 딘은 샘을 때리려고 했다. 하지만 만만한 상대가 아니라서 그보다 더 빠르게 샘이 딘의 뺨을 짜악 갈겼다. 욱씬거리는 통증은 곱절로 커졌고, 딘은 어쩌면 이 싸움에서 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품게 되었다. 그렇게 머뭇거리는 사이, 고통에 차 신음소리를 흘리는 입술을 향해 샘이 덤벼들어 깨물었다. 애무하며 깨무는 수준이 아니라 말 그대로 물어뜯는 수준이었다.
피 냄새가 더욱 짙어졌다. 딘은 흥분했고, 이성을 잃었다. 증오에 차 자신을 노려보는 샘에게 모든 걸 내던지며 돌진했다. 체중을 실어 밀치면서 샘의 입안으로 혀를 깊이 집어넣었다.
마찬가지로 흥분한 샘이 그 혀를 강하게 빨아올렸다.

Posted by 미야

2009/04/13 00:43 2009/04/13 00:43
Response
No Trackback , 6 Comments
RSS :
http://miya.ne.kr/blog/rss/response/1203

Comments List

  1. 아이렌드 2009/04/13 07:57 # M/D Reply Permalink

    도발이...진짜 도발이 되고말았군요. (얼쑤~!)

  2. T&J 2009/04/13 09:58 # M/D Reply Permalink

    으아아아-전 감이 잘 맞는 걸까요?
    왠지 올라와 있을 것 같더라니-ㅋㅋㅋㅋ
    이로써 월요일 아침을 과격하게 시작하게 되는군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성격상으로나 덩치상으로-물론 이부분에선 딘이 좀 밀리지만, 몸싸움에선 딘이 질 것 같지 않아요-비등한 위치의 두 남자가, 이렇게 감정을 밀고 당기다 확 달려드는 건 언제봐도 흥미진진해요-ㅋ
    뭔가 늘어날대로 늘어난 고무줄을 팅-하고 끊어먹은 느낌이 드는 글이네요-
    다음편도 기대합니다!

    1. 미야 2009/04/13 11:25 # M/D Permalink

      T&J님은 골쪽방에 놀러오신지 얼마 안 되셨나보다옹. ^^ 아는 사람은 다 알긔요. 이곳의 정상 시스템은 "주말극장" 이라는 걸요. 주중에는 시간이 허락되지 않고, 토요일엔 차라리 날 죽여 이러고 낮잠, 일요일 저녁이 되면 출근하기 시려 비명을 질러가며 다닥다닥 자판을 찍습니다. 몸 상태가 안 좋거나, 특별한 사정이 생겼거나, 아님 게임 삼매경에 빠지면 "묻지 말아욤" 이러면서 도망가지만 일주일에 A4지로 세 장(만) 쓴답니다.

  3. T&J 2009/04/13 14:33 # M/D Reply Permalink

    아아-그런 건가요?어쩐지 매주 월요일쯤에 소설이 올라온다고 생각했,,,,,,;
    저 골쪽방 온 지 그래도 3,4개월을 됐을 텐데.;;;;;;딘샘 소설도 미야님 덕분에 알게 됐는걸요....그런데도 모르는 건 문제 있는 거?;;;;하하;;그동안은 연재중인 소설보다 예전 연재작들 읽어서 그런가봐요-아, 암튼, 늘 소설 잘 읽고 있습니다. 슈내에 관한 다른 포스팅들도요^^

  4. 나마리에 2009/04/14 14:27 # M/D Reply Permalink

    물고뜯고 짓누르는 키스 너무 좋지않겠습니까?
    후끈 달아오르는군요. 두근두근두근

  5. 시크 2009/04/16 22:32 # M/D Reply Permalink

    확실하게 책임져주시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
    오늘도 그저 울고 갑니다..

Leave a comment

재앙일세

* 겁도 없이 데코타일 시공을 시작했습니다. 모양이 참 예쁘군요. 하지만 방안 물건이 안 움직입니다. 특히 책장이 안 움직입니다. 침대를 끌다 기스가 났습니다. 두 개의 데코타일 재단을 실수했습니다. 아직 절반만 깔았는데 두 개의 책장 앞에서 넋을 놓고 주저앉았습니다. 방안의 물건을 모두 움직여 동선을 흐트러뜨리자 발 디딜 틈도 안 남습니다. 물건... 많습니다. 대단히 많습니다. 작업을 마무리하려면 죄다 치워야 합니다. 꺄울. 어무이가 슬그머니 들여다보시고는 "허리가 아파 죽었다 깨어나도 난 못 도와준다, 딸." 한 마디 하십니다. 나도 모르겠습니다. 일단 출근했습니다. 벌써부터 머리가 아픕니다.

* "예지몽" 예약 이벤트에 당첨이 되어 "탐정 갈릴레이" 책이 도착했습니다. 저기요... 이거 있거덩요... 당첨은 기쁜데 남에게 줘야 할까요? 중복 아이템은 안 반가워요.
"사신 치바" 랑 "심즈 확장팩 4계절" 도 같은게 하나씩 더 있는데 어디다 내다 팔기도 그렇고.

* 목소리가 섹쉬하게 변했습... 섹쉬가 웃다 자살하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네. 목이 너무 아파요.

* 저번에 나**에 님의 책을 주문할 적의 실수가 뼈저려 이번에는 본명으로 우편송달을 부탁드렸습니다. "우리집에 미야 읎다" 사태는 안 일어나겠지요.

Posted by 미야

2009/04/11 09:51 2009/04/11 09:51
Response
No Trackback , No Comment
RSS :
http://miya.ne.kr/blog/rss/response/1202

Leave a comment
영국 빅토리안 양식의 집을 개조하면서 설치했다는 소문난 계단식 책장.
추락의 위험이 있다는 것만 빼면 이건 뭐 환상 그 자체.
왼발, 오른발을 디디는 위치가 각각 정해져 있어 순서를 틀리는 날엔 그대로 목뼈가 부러진다.
우왕, 그래도 부러운 건 부러운 거듸.
본인의 소원은 "4월은 붉은 구렁을" 에서 나온 저택처럼 바닥에서 천장까지 그득그득 책이 쌓인 방을 갖는 것이다. 지반이 내려앉을 정도의 엄청난 양의 소설을 잔뜩 쌓아놓고 맨날 독서만 했음 좋겠다. 로또여, 당첨되어라.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Posted by 미야

2009/04/09 09:47 2009/04/09 09:47
Response
No Trackback , 2 Comments
RSS :
http://miya.ne.kr/blog/rss/response/1199

Comments List

  1. elsra 2009/04/10 11:22 # M/D Reply Permalink

    아이고 저도 부러워요~ 전 R.O.D.에 나온 요미코네 빌딩처럼 건물 하나 다 책으로 채워놓고 사는 게 꿈이라... 요즘은 좀 소박해져서 좀 큰 평수 아파트든 사무실이든 하여간 그런 거 한 칸 전부 책으로... 라는 정도로 꿈이 줄어들었지만요. 정말 부러운 광경이네요.

  2. 아이렌드 2009/04/10 14:05 # M/D Reply Permalink

    흠 이거 아무래도 제가 번역했던 그 부잣집 서재 구조 같아요.
    당최 서민이 있는집 구조를 알게 뭐냐고요~~ 아흐!!

Leave a comment
« Previous : 1 : 2 : 3 : 4 : 5 : 6 : 7 : Next »

블로그 이미지

처음 방문해주신 분은 하단의 "우물통 사용법"을 먼저 읽어주세요.

- 미야

Archives

Site Stats

Total hits:
1014729
Today:
80
Yesterday:
286

Calendar

«   2009/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