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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었다. 졸려 죽겠다

아리스가와 아리스, 작가의 이 엄청난 이름은 필명이라고 합니다.
"아리스가와미야노" 라고 하면 일본 황족이라고 하더군요. 이 성씨로 명함을 파서 일본에서 돌리면 눈이 땡그래지는 거래요. 그런데 이름은 앨리스. (꺄울~) 그것도 남자.

파트너이자 임상범죄학자인 히무로가 탐정이고 아리스는 조수겸 친구로 등장합니다. 학생 아리스 시리즈는 다르다고 하는데 제가 가진 책들은 우연인지 필연인지 소설가 아리스 시리즈네요. 그리고 필명과 등장인물의 이름이 같기 때문에 소설 속의 추리소설가 아리스가와 아리스가 정말로 책을 써낸 듯한 기분이 들어요.
아이, 이 깜찍한 작가 같으니라고. (59년생 아저씨더러 할 말은 아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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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번째 밀실을 가장 나중에 구입했지만 갑자기 필이 꽂히는 바람에 눈이 벌개져서 한꺼번에 내리 읽어내렸습니다. 침침한 스탠드 조명 아래서 시력 베리는 일입지요. 으앙, 그치만 재밌었다고요.
"46번째 밀실" 이 장편이고 나머지는 단편집입니다. 트릭을 그다지 신빙하지 않아 몇 개의 단편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책의 타이틀이기도 한 "절규성 살인사건" 은 푹 빠져서 읽었어요.
절규성은... 거, 뭐랄까. 성이 아니라 게임 타이틀입니다. 그리고 게임을 연상시키는 네 건의 연속 여성 살인사건에 대한 이야기예요. 여기서 통조림(호텔에 갇혀 마감에 임박하여 집필하는 일)을 당한 아리스와 절규성 게임을 하는 히무라가 나와요. "아이 좋아~" 두 남자에게 맛이 가는 건 교고쿠도와 세키구치 다음으로 오랜만이라 그냥 막 눈이 하트 뽕뽕이 되었달까. 성적인 관계로는 발전하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 죽고 사는 단짝인 관계가 좋아요.

Posted by 미야

2009/04/03 11:20 2009/04/03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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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고풍이 유행이라 예전 4벌식 타자기가 이참에 다시 등장했구나 생각했어요. (2벌식인 현 컴퓨터 키보드와는 달리 받침으로 사용하는 자음을 별도로 쳐야 하는 타자기. 하지만 영어는 받침이 없음. 웃기는 착각임) 
그러면서 "오호라, 스타워즈를 기념하는 80년대 스타일인 거야" 혼자서 납득했다지요.
타다다닥 자판을 찍으면 어떤 소리가 날까 궁금해하며...
스타워즈라고 적힌 겉뚜껑을 열면 영어 키판이 보일 거라 믿었죠.

상품의 받침대를 유심히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건 타자기가 아닌 다스베이더의 광선검 축소 모델입니다. 뻘줌해서 혼났네요.

국내 판매가 61,800원. 비싸!

Posted by 미야

2009/04/02 12:16 2009/04/02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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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이렌드 2009/04/02 17:04 # M/D Reply Permalink

    .....다스베이더 씨가 조신하게 책상 앞에 앉아서 미니 사이즈 타자기를 치시는 모습을 생각하니... 뭐랄까, 복잡미묘한 기분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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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이라는게 이런겐가

새벽 2시에 일어나 - 저야 알콩달콩 햄볶을 보이프렌드가 옆에 없으니까 아무개 씨처럼 무의식중에 자명종을 눌러놓고 쿠어 이러고 뻗어서 잘 일이 없으야요 - 재빨리 눈을 부비고 "책 사냥"에 나섰습니다.
반품도서 판매전 타이틀은 이미 지워지고 천원~ 천원~ 환청이 들리는 와중에 인터넷 접속.
크아, 벌써부터 품절.
내가 질소냐 이러면서 허겁지겁 장바구니에 담기 시작.
크아앗~!! 음양사 6권 놓쳤음.

그렇게 해서 8권의 책을 9,000원에 구입했어요.
정가를 주고 사기는 좀 그렇다 싶은 책들이어서 부담도 없었고, 신나네요.



아... 신난다 좋아하긴 글타. 장국영이 먼 길을 떠난 날이다.

Posted by 미야

2009/04/01 09:26 2009/04/0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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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이렌드 2009/04/01 21:20 # M/D Reply Permalink

    ........이 [사냥]조차 한밤중에 해야하는 겁니까...ㄷㄷㄷ

    1. 미야 2009/04/02 09:20 # M/D Permalink

      잠이 없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 는 아니었던 것 같지만. 잠 많은 형아, 무척 힘들게 살고 있었다는 걸 실감하는 순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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