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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2/20 복도를 유령처럼 허우적 by 미야

"호텔 더스크의 비밀" 제1챕터도 아직 끝을 못 봤습니다. 아아아악~
대형마트가 아니라 인터넷으로 주문한 탓에 손끝으로 떨어진게 얼마 되진 않았습니다만. (오프라인에서 구입하면 정가 39,000원인데 인터넷 쇼핑몰은 잘 찾으면 35,100까지 내려가더군요) 갈피를 못잡고 여지껏 허우적거리는 중입니다.

어디로 가면 되나효~ 가방을 열고 싶은데 소지한 열쇠가 부러졌어효~ 클립으로 열어보려 했더니 가는 철사로는 어림 없어효~ 굵은 철사를 만들기 위해 옷걸이를 잘라내고 싶은데 안 움직여효~ 그것보다 잘못 배달된 짐은 어디서 찾을 수 있나효~ 프론트 데스크까지 내려가 벨을 땡땡 쳐도 사람이 안 나와효~ 울면서 복도를 귀신처럼 어슬렁거리는 중.

그러다 공략집을 컨닝했고, 가방 열쇠는 원래 부러지는 거라고 하네요.

어쨌거나 사람 대사가 영어로 나올 거라 생각한 1人.
뽀도도도 소리로 처리된 대사를 들으며 허탈함에 빠진 1人.
몇 호에 누가 투숙하는지 도무지 정리가 되질 않는 1人.
밥은 언제 먹느냐며 댓바람부터 절대로 열리지 않는 다이닝룸을 기웃거리는 1人.
세워서 보는 화면에 익숙해질 수가 없어 짜증을 내고 있는 1人.
방에 있는 텔레비전 켜보고 싶어 환장한 1人.

Posted by 미야

2009/02/20 10:49 2009/02/20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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