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의 취향에 따라 때로 그 내용이 불쾌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건 아니다 싶을 적엔 마우스를 움직여 화면을 닫는 멋진 센스를 보여주세요. 윈체스터 브라더스의 퇴마 여행기 드라마 Supernatural 팬픽입니다. ※


딘 윈체스터에게 있어 67년도 세비 임팔라는 아주 특별한 존재다.
① 동생에게조차 운전대를 넘기길 거부 - ② 광고 전단지라도 붙여놨다 싶으면 끝까지 쫓아가 이단옆차기 - ③ 카메라로 그 우아한 모습을 찍어 고이 모셔두고 - ④ 얼굴에 검댕 묻혀가며 고장 난 부분을 직접 수리...
살인혐의로 수배중인 주제에 경찰서 증거물 보관 창고에 몰래 숨어들어가 임팔라를 꺼내왔을 정도다. 지나치게 눈에 띄는데다, 기름 값이 장난 아니게 들고, 단추 하나만 누르면 웬만한 건 자동으로 조작되는 요즘 자동차와는 달리 부랴부랴 핸들을 돌려 유리창을 내려야 한다는 불편함 따위는 머리에 남지 않았다. 그녀는 완벽했다. 낡은 클래식 카에 대한 숭배는 유별나서 알 아크사 순교자여단에서 차량 아래로 폭탄을 설치했다고 알려와도 밖으로 몸을 날리는 대신 장렬하게 같이 폭사하는 편을 택할 것이 뻔했다.

『딘!』
형이 운전석에서 꼼짝도 하지 않으리라는 걸 알았기에 샘은 대신 움직여야만 했다.
『나와!』
딘은 차문을 벌컥 열어젖힌 동생을 멍한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어쩐지「내가 왜?」라고 묻고 있는 것 같았다. 아닌게 아니라 샘이 분명한 의도를 갖고 옷자락을 움켜쥐자 짜증이 난다는 표정으로 그 손을 뿌리쳤다. 그리고 안으로 뒷걸음질 쳤다.
『제발~!!』
샘은 자신의 팔이 평균치보다 1인치 더 길다는 점에 감사했다. 크고 단단한 손바닥을 가졌음에 기뻐했다. 그렇지 않았더라면 잘도 피하며 묘기를 연출하던 딘을 끌어내지 못했을 것이다.

잔뜩 흥분한 딘은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 뜨거운 피가 몰린 관자놀이가 무섭게 불끈거렸다.
『네놈 머리빡에 기생충이라도 들어갔냐?! 상대가 틀렸잖아!』
울부짖다 말고 자동차 뒷자석을 향해 신랄하게 손가락질했다. 여기서 생략된 말은「내가 아니라 저놈을 끌어내야 맞다고!」다. 하지만 자음과 모음이 제대로 된 언어로 조합되기도 전에 딘은 몸을 휙 돌렸다. 오로지 운전석으로 되돌아가기 위해서.
『미치겠네. 딘!』
형의 움직임이 다람쥐처럼 얼마나 잽싸던지 샘은 하마터면 그를 놓칠 뻔했다.
『진짜지 바지를 질질 흘리고 돌아다니는 로완 앳킨스*(미스터 빈)처럼 굴거야?!』

그들은 헌터다. 설령 입싸움에 정신이 팔렸다고 해도 제3자가 자동차에 몰래 올라타는 걸 눈치 채지 못할 정도로 멍청하진 않다. 게다가 세비 임팔라 양은 나이를 하도 잡수셔서 이쪽에서 충분히 주의를 기울여도 문을 열고 닫을 적마다 듣기 싫은 찌그덩 소음을 냈다. 그 소리가 너무나 커 주유소에서 몰래 기름만 넣고 도망치기란 절대로 불가능할 거라며 형제들은 농담 아닌 농담을 나누기도 했었다.
『어. 난 아무 소리 못 들었는데.』
허리춤에 손을 올린 딘은 그쯤해서 온전하고도 정상적인 사고를 했다.
『맙소사! 문도 안 열고 저게 어떻게 안으로 들어왔지?!』
『바로 그거야, 딘.』
겨우 한숨 놓았다는 어조로 샘이 대꾸했다.

이 경우엔 38구경 권총은 그다지 쓸모가 없을 것이다. 그것이 좋은 소식인지 나쁜 소식인지를 감을 잡지 못한 채 딘은 임팔라 주변을 천천히 배회했다. 안쪽에 앉은 그것이 그의 움직임을 따라 고개를 돌렸다. 샘은 만약을 위해 반대편으로 자리를 잡고 다리를 벌렸다. 그런다고 해봤자 낭패다. 각종 부적이니 암염탄이니 하는 귀중한 장사 밑천(?)은 죄다 트렁크 속에 모셔두고 있는 상태라서 현재 샘의 호주머니에 들어가 있는 건 민트향 껌 한통과 볼펜 한 자루가 전부다.
『어떨 것 같아, 딘.』
『제기랄, 지금 나에게 묻고 있는 거야?』
눈으로 봐선 상대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으로 보인다. 조금은 왜소한 체격이고, 짧게 자른 갈색 머리는 관리 미숙으로 일부가 완전히 드러누웠다. 1시간 전에 잠자리에서 부스스 일어나 양치질만 해치우고 휴일 날 출근한 영업사원 분위기다. 실수로 양말을 짝짝이로 신었다고 해도 그런가보다 납득할 수 있을 것 같다. 사내가 입은 작업복 분위기의 녹색 점퍼에는「오래된 친구들」이라는 로고가 부착되어 있었는데 그게 이름도 생소한 중소 가전제품 업체 이름인지, 아니면 댈튼 고등학교 졸업생 모임을 의미하는 건지는 알 수 없었다. 어쩌면 사비로 제작한 앨범을 겨우 500장 정도만 팔고 쫄딱 망해버린 록 밴드 이름일 수도 있다. 어쨌든 딘은 그의 옷 입는 취향이 샘보다 곱절로 나쁘다고 결론지었다.
『내 옷이 뭐가 어때서!』
『네놈이 여차하면 꺼내 입는 분홍색 왕대박 프린트 셔츠는 걸레짝 같아 구역질난다고.』
『하아?! 걸레짝~?! 언제는 귀엽다고 했으면서!』
『넌 농담과 진담도 구분 못 하냐. 그건 반어법이었어, 이 원숭이야.』

그것의 눈동자가 목소리를 쫓아 딘으로부터 샘에게로 이동했다. 침착하고도 조용한 눈빛이었다. 딘은 흠칫해서 얼른 입을 다물었다. 머릿속에서 음산한 섬광이 번쩍였다. 조심해야 한다. 외견만으로는 악마에 씌인건지 아닌지를 판단할 수 없다. 그것은 친절한 소방관으로 나타날 수도 있으며, 쇼핑센터에서 에나멜 구두를 고르는 아가씨의 모습을 취할 수도 있다. 잘 구워진 베이컨 소시지를 써빙하던 웨이츄리스가 갑자기 돌변하여 그를 공격한 일도 있다. 그리고 그것은「씨발! 내 엉덩이에서 눈 떼지 못해?!」라고 외쳤다.
『으이그, 형... 말은 똑바로 하고 살자. 그건 악마가 아니잖아.』
『왜 실눈을 뜨고 날 쳐다보는 건데? 난 그 여자 D컵 가슴만 훑어봤지 맹세코 엉덩이는 감상 안 했다고. 그런데 그 암탉은 플라스틱 쟁반으로 내 머리를 후려갈기려 했어.』
『나라도 후려쳤다. 성추행으로 경찰서에 신고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고맙게 여겨.』
『예쁘니까 쳐다봤다. 그런데도 내가 죄인이냐?!』
각설하고, 딘은 최악의 상황을 고려하며 동생에게 눈짓했다. 봉마의 힘이 깃든 라틴어 주문은 그보다 동생이 능숙하게 잘 읊는다. 딘은 수첩을 보면서 더듬더듬 읽는 수준이고, 그나마 간혹 틀렸다.

『헤이!』
바짝 긴장한 상태 그대로에서 유리창에 가만히 손을 얹었다. 그런 자세가 위협적으로 보여지길 희망하며 - 그런다고 쫄아붙을 악마도 없지만 - 목소리를 밑바닥까지 내리깔았다.
『당신, 뭐야.』

영원처럼 지루한 3, 4초가 흘렀다.
형제는 그 남자의 눈동자 안으로 짙은 암흑이 번져나가는 걸 상상했다. 땅은 요동치고, 별은 추락하리라. 무저갱의 큰 구멍에서 검은 연기가 올라와 낮의 해는 어두워지고 공기는 전갈의 독으로 더러워질 것이다. 청동의 말이 달린다. 그 위로 올라탄 해골은 커다란 낫을 쥐고 있다. 그리하여 선포되는 것은 죽음의 저주이자 종말의 임박이다.
『뭐냐니까!』
하지만 돌풍과 함께 벼락이 수직으로 내리꽂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징조는 그들을 비껴갔다.
사내의 눈꺼풀이 크리스마스 전구처럼 깜빡깜빡 움직였다. 무어라 운을 떼면 좋을지 속으로 열심히 궁리하는 눈치다. 너무 뜨거운 나머지 삼키지 못하게 된 국물인양 에, 또, 그러니까 식의 모호한 표현을 오물거리며 인상을 썼다. 돼지 꼬리 모양으로 손가락도 꼬았다.
그 모습은 1959년 12월 1일에 맺어진 남극조약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기에 앞서「이건 형의 숙제지 내 숙제가 아니야!」불만스럽게 따지던 샘과 비슷했다.
그래서 딘은 달각 소리가 나게끔 문의 손잡이를 단숨에 잡아올렸다.
『내 차에서 당장 내려.』
사람에게 빈대붙은 악마 좋아하시네.
딘은 그가 지능이 약간 모자른 사람이라고 추정했다.

『잠깐! 이러고 끝이야? 정말 끝이냐고.』
『웃기는 해프닝이었어. 잊어버려, 샘.』
『아무래도 악령은 아닌 것 같아서 그래.』
『이 멍청아. 그러니 더더욱 잊으라는 거다. 우리가 상관할 바 아니라고.』
『저렇게 길가에 아무렇게나 세워두고「우리는 우리의 길을 가렵니다」이래도 되는 거야? 저 남자는 심지어 가방도 갖고 있지 않아! 내버려두면 조난당해 죽을지도 몰라!』
『맘대로 하셔, 샘. 경찰서에 얼른 전화해서「132번 국도에 방황하는 포레스트 검프가 나타났소이다. 부탁이니 붕대로 꽁꽁 감싸서 정신병원으로 얼랑 데려가쇼」신고하라고.』
『형!』
『알게 뭐야! 저런 정신 나간 히치하이커에게까지 손을 내밀고 싶은 마음은 없다고.』
『곤란에 처한 사람알 수도 있어. 강도에게 소지품을 몽땅 빼앗긴 건지도 몰라.』
『흥! 네 말대로라면 말이다, 샘. 자길 도와달라고 소리소리 질렀을 걸.』

듣고보니 그 말이 맞다. 샘은 혀를 깨물었다. 도움이 필요하다는 사람이 차렷 자세로 앉아「위험하니 계속 갓길에 정차하고 있으면 안 됩니다」설교조로 말하지는 않을 것이다. 제발 도와줘요, 살려줘요, 911을 불러줘요, 임신한 내 아내에게 진통이 왔어요. - 만삭의 여성이 근방으로 안 보였으니 이건 취소 - 외계인에게 납치되었다가 방금 풀려났어요, 기타등등. 결국 강도 어쩌고 가설은 폐기해야 마땅하다. 남자는 학교 선생님처럼 침착했으며, 어디가 아픈 것처럼 보이지도 않았다.

『뒤돌아볼 것 없다니까, 샘.』
모르겠다. 속도를 내는 운전 탓에 솟아오른 먼지 너머로 언뜻 비치는 사람 그림자는 이미 무척 작아져 있었다.
그래서일까. 오래되어 망가진 교통 표지판처럼 느껴졌을 뿐, 그것이 피와 살을 가진 사람인지 아닌지 확신할 수 없었다. 샘은 괜히 불안해졌다.

『도대체 정체가 뭐였을까.』
『미친 놈이지 뭐겠냐.』
『그치만 형? 이거 하나는 확실해. 난 그 남자가 임팔라에 올라타는 걸 보지 못 봤어.』
『그래. 나도 알아. 그 자식이 빛의 속도로 움직였거나, 아님 네가 눈 뜬 장님이라는 거지.』
『농담이 아니야. 난 심각해, 딘.』
『나도 심각하다, 아가. 내가 지금 웃고 있는 걸로 보이니?』
『제기랄! 내가 보지 못했으면 보지 못한 거야! 꼭 그렇게 미심쩍다는 식으로 말해서 사람 기분을 언짢게 만들어야 만족스러워?』
『과민반응하는 넌 어떻고! 사람 눈이 만능은 아니야. 네가 한 눈을 팔았을 수도 있잖니. 너야말로 그런 식으로 말하는 거 아니다, 새미.』
『새미가 아니라 샘!』
『으이그, 또 시작이군.』
『형이야말로 그만둘 수 없어? 난 열 두 살 꼬맹이가 아니라고!』

하지만 새로 시작한 형제들의 말다툼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걱정이 되어서 그럽니다만, 반대편 차선으로 대형 트럭이 접근하고 있습니다.」
『뭐야?!』
「그리고 제한속도를 준수합시다.」
딘의 입이 쩍 벌어졌다.
작업복처럼 생긴 점퍼를 입은 남자가 언제부터인가 비굴한 표정으로 이쪽 눈치를 살피고 있었다.
베시시 웃는 건 어딘지 모르게 배우 칼 펜* 을 닮았다.
제 발로 차에서 내린게 언제라고?
끼익 소리를 내고 임팔라가 정지했다.

Posted by 미야

2008/10/15 14:38 2008/10/15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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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리다 2008/10/16 23:45 # M/D Reply Permalink

    두둥. 딘의 완소 임팔라에 라이브 네비게이션 장착~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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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샜다

아이 힘드러 미티겠네 이러면서 닌텐돌이를 쥐고 침대에 누운 것까지는 기억이 나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새벽 1시 20분이더라고요. 불은 환하게 켜져있지, 닌텐돌이 화면엔「터치를 해주세요」글자가 나와있고, 세수는커녕 양치질도 안 했고...;; 이거 뭐야.

쓴 표정으로 주변을 휘휘 둘러본 뒤 다시 본격적으로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 이게 문제.


어릴 적부터 깨어나 있는 시간이 극단적으로 적어《드디어 얘가 죽었따~!》소동이 벌어진 적도 있어 참 민망합니다. 사람마다 각각 수면을 취하는 시간이 다르다고 하죠. 안타깝게도 3살 터울의 오빠는 새벽부터 빨빨빨 돌아다니는 형이고 저는 오후 2시가 되어야 눈을 빼꼼 뜨는 형입니다. 둘이 합쳤다 다시 나누면 정상이지만 이건 뭐... 어느쪽도 행복하지가 않아요.

그래도 생활하는데는 잠이 적은 사람이 아무래도 유리하죠. 전 그냥 죽을 맛이예요.




PS : 통장정리를 하러 나갔는데 ⓣ모 동물병원으로 캣타워가 입고된게 보였어요. 귀를 쫑긋 세운 채 뽈뽈뽈 걸음으로 접근. 그런데 캣타워에 냥이씨 두 마리가 앉아있는게 아니겠어요?! 우와, 고냥이닷 이러고 급흥분. 후추 코트의 고냥이 한 마리가 인기척에 급 음찔해선 마징가 귀를 하더군요. 괜찮아, 괜찮아 텔레파시를 보내면서 눈을 느리게 깜빡였어효.「내가 그걸 어떻게 알아! 저리가, 아줌마!」고냥이는 사료를 보관한 공간박스의 빈 틈으로 몸을 숙이고 경계의 기색을 늦추지 않았어효. 미안하기도 해서 전 고양이에게 시선을 돌리고 캣타워로 다시 관심을 돌렸죠. 이거, 의외로 높네요? 융단은 분리해서 세탁하기가 힘들 것 같고. 그리고 방에 두기엔 부피가... 그런데 갑자기 캣타워가 지진이라도 만났다며 쿵! 흔들리지 않겠어요? 전 식겁했어요. 윗층에 앉은 고등어무늬 고냥씨는「산은 산이오, 물은 물이로다. 중생아, 네가 어디로 가느냐」부처님처럼 미동도 하지 않는데 후추무늬 아이가 아래에서 캣타워를 공격하더라고요! 뭐, 공격이란 표현은 과장이고 자기 딴에는 앞발로 체중을 실어 찍어눌렀을 뿐이었겠지만, 어쨌든 여기선 캣타워가 심하게 흔들렸다는게 중요해요. 걔도 놀라고, 저도 놀라고, 둘이서「뭐 이런게 다 있어?」표정을 짓고 있었어요. 눈으로 보기엔 무척 튼튼해 보였는데 원래 캣타워란게 이렇게 약한 건가요? 그동안 고등어무늬 아이는 계속해서「산은 산이오, 물은 물이오」염불을 외우고 있고... 후추는「내가 안 그랬쪄요」하면서 살금살금 뒷걸음질 하더라고요.

Posted by 미야

2008/10/15 11:15 2008/10/1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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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lsra 2008/10/15 17:34 # M/D Reply Permalink

    그 고양이들 참 귀엽네요 ^^ 흔들리는 캣타워 위에서 염불 외는 고양이도 멋지고 본인이 밀었더니 흔들려서 놀라는 고양이도 귀엽고요~
    저도 자는 시간은 새벽이요 일어나는 시간은 정오 지나서가 정상인 사람이라 왠지 동감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요즘은 새벽을 지나 아침에 자고 저녁에 일어나는 날들도 많지만... 잠을 많이 자면 자는 동안은 기쁘지만 일어나면 하루가 어디론가 사라진 것 같은 기분이 되어서 (사실 기분이 아니라 정말로 잠으로 사라져버린 거지만...) 참 아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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