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는 고프지, 다리는 아프지...
무기력증에 허기까지 공격, 몸이 천근만근입니다. 머리 회전도 잘 되지 않고요, 축 늘어져서 선풍기 바람을 쬐며 텔레비전을 보곤 합니다.
텔레비전입니다! TV는 지겹다고 잘 안 보던 제가 말입니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신난다 컴퓨터를 켜곤 웹서핑을 즐겼던게 언젠가 싶네요.
습작들이나 짬짜미 연재물 올라가는 속도가 엄청 느려질 것 같습니다.
배고파.
요즘 넋 놓고 Y소설이라 검색 걸어놓고 무차별 다운로드, 괜찮다 싶으면 열심히 읽어대고 있습니다. 어제는... 제목이 좀 이상한거였는데, 여하간 극악의 허약체질 수가 어여삐 여김을 받으사 위태로운 러브 모드가 겨우 되긴 되었는데,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체력으로 분노에 떠는 공 이야길 읽었습니다. 거기다 우리의 꽃은 평범하다 못해 못생긴 편으로 묘사되어요. 공도 그 사실을 마구 욕하는데 머리와 하반신이 각각 따로 놀아 끝내는 하느님 맙소사가 되고 말죠. 이 못생긴 것아, 죽어버려~ 라고 욕해도 정작 심장마비로 쓰러지면 얼굴이 하얗게 질려선 살려내~ 살려내~ 하고 난리를 치죠. 재미 있었습니다. 공식화된 캐릭터들이 아니라서 오랜만에 정신 없이 읽었습니다.
눈물 질질 짜면서 30대 후반의 노처녀가 할 짓은 아니라고 생각되지만. ^^
기왕 망친 인생, 끝까지 가볼랍니다. 헐헐.
Posted by 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