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의 제국 소스로 [수퍼맨 리턴즈] 를 잠깐 보다가 허탈해져서. ^^;

영화니까 뭔 상관이랴 싶지만... 수퍼맨이 달려들어 떨어지는 비행기를 무사히 착륙시켜도 안에 있는 승객들은 죄다 죽습니다. 추락 가속도가 붙는 순간 신체의 혈액이 헤드 아웃, 내지는 헤드 인 상태가 되어버리니까요. 일종의 원심분리기에 넣고 돌리는 것과 마찬가집니다. 피가 뇌로 쏠리거나 반대로 다리로 쏠립니다. 머리가 비면 흡혈귀에게 빨려 죽은 시체가 되는 것이고, 머리가 차면 펑- 하고 폭발합니다...;;
일정 이상 높이에서 인체가 추락할 경우, 지면과의 부딪치는 충격으로 사망하는 것이 아니라는 건 911 테러로 잘 알려져 있죠. 놀라서 심장마비로 죽는 것도 아닙니다. 희생자는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혈류 장애로 사망합니다.

행여 운 좋게 피가 골고루 돌아다녔다고 해도? (그 여기자, 콩 튀듯 돌아다니더군요)
급정지시 헤드가 목뼈에서 분리되어 뱅그르르 돌아버립니다. 이 또한 [중력] 살해인데요, 자동차 사고나 열차 탈선 같은 - 비행기 추락보다 덜 극적인 사고에서도 자주 나타납니다. 순식간에 고개가 270도 이상 급회전하여 사망에 이릅니다.
그 정도까지는 아니라고 해도 젖혀지고, 잡아채이는 와중에 두개골 안에서 뇌가 8자로 회전하면서 (두개골은 단단해도 우리의 뇌는 뇌수에 둥둥 떠있습니다) 혈관이 파열하고 신경이 죄다 찢어지죠. 그 결과는 비참해서 사고 희생자는 죽거나 의식불명이 됩니다.

수퍼맨은 야구장 대 참사는 막을 수 있었겠지만 승객들은 절대 못 구합니다.

그렇다고 해도 영화니까. 만사 오케이.
다만 그리섬 반장님이라면 코웃음을 쳤겠구나 싶어서 몇 글자 적어봤습니다.
CSI 폐해라고나 할까, 사고와 범죄 현장을 과학에 입각하여... 이봐! 수퍼맨은 과학이 아니지!

Posted by 미야

2006/07/09 23:30 2006/07/09 23:30
Response
No Trackback , No Comment
RSS :
http://miya.ne.kr/blog/rss/response/82

Leave a comment

개그만화일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말썽쟁이 동물들" 류의 짧은 애니메이션입니다.
극강 (썰렁) 개그물... 편당 4분 30초.

엔딩 크레딧을 보세요. 못 따라가요.
천축에 먼저 도착하겠다고 달리는 삼장법사... 경악하는 오공.
죽여주는 센스가 뒷통수를 야구 빳따로 걍 갈깁니다.
회당 편차가 심한 관계로 다소 희비가 엇갈립니다만, 4화 [종말] 편과 12화 [명탐정 우사미짱?] 은 배를 잡고 웃다 산소 부족에 시달리게 됩니다.

특히 4화!
지구의 종말이 3시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멋지다 게스트를 모시고 최후의 좌담회를 갖는데 캐릭터들이 죄다 망가집니다.
핑크 바탕의 아저씨는 엔카의 대부 오바야시상. 발가벗고 출연한 것으로도 충분히 망가졌는데 아이돌 마츠야마가 [사흘간 팬티 안 갈아입었다] 고 발언하자 저렇게 좋아하더라고요.

강해요, 강해! 넘 강해!

이 애니메이션을 만든 감독이 [후르츠 바스켓] 을 만들었다더군요. (<- 다이치 아키타로)
이해가 가면서도 동시에 납득이 잘 안 됩니다. 같은 감독이? 그치만 "멋지다, 마사루" 로 통한다고 하니 고개가 절로 끄덕끄덕.

9화 "마법소녀 탄생" 편에서 라면 요정이 고3 여고생에게 가지고 온 요술봉의 이름이 뭔지 아세요?
- 홍명보
이 만화를 보고 일본식 개그, 진짜 대단하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우울증으로 고생할 적에 기분 전환용으로 강추.

12화 완결이고 각화의 제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1화. 씰
2화. 양제 화내다 - 국서편-
3화. 양제 화내다 - 낙양편-
4화. 종말
5화. 오쿠노 호소미치 에피소드
6화. 해리스 임팩트 - 깜짝 대작전-
7화. 해리스 임팩트 - 탑승편-
8화. 잘가요 주먹밥군. 광속 라이더 마하 료
9화. 마법소녀 탄생
10화. 서유기 - 여행의 끝
11화. 죽어버린 나는 태양을 향해 외친다
12화. 명탐정인가요? 우사미짱

Posted by 미야

2006/07/09 19:50 2006/07/09 19:50
Response
No Trackback , 2 Comments
RSS :
http://miya.ne.kr/blog/rss/response/81

Comments List

  1. 미야 2006/07/09 21:44 # M/D Reply Permalink

    몇 가지 수정... 제목은 [개그 만화 보기 좋은 날] 이라 합니다. 개그 만화 일화는 오역이라네요.
    [멋지다 마사루]와는 관계 없다고 함. '멋지다 마사루' 의 원작자는 우스다 쿄스케, [개그...] 원작자는 마스다 코우스케. 비슷해서 착각하기 쉬웠다고.
    자막을 만들어주신 Kyle님의 홈페이지에서 자세한 걸 읽어주세요.
    http://kyle.egloos.com

  2. 환유 2006/07/11 11:54 # M/D Reply Permalink

    아, 하지만 [후르츠 바스켓]의 애니메이션 감독이 [멋지다 마사루] 애니메이션 감독인건 맞습니다. 아무래도 마사루를 만든 감독이니 개그센스는 여전하겠지요 *_*

Leave a comment
스팸 관리 문제도 있고, 버전 업그레이드도 시킬 필요성도 있고 해서 태터를 1.0 버전에서 1.06버전까지 키웠다. 기존에 쓰던 스킨 역시 1.02버전이라 혹시나 하는 불안감에 새로 나온 1.06버전으로 바꿨다.

아아. 미치는 줄 알았다...
업그레이드 하면서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단어는 [치환자].
저걸 대뜸 [치질환자] 앤드, [치한者]라고 읽어댄 인간이다. 납득도, 이해도, 종잡을 수도 없었다. 여보세요? 라며 눈을 동그랗게 떠보았지만 이거, 모르는 걸 질문을 하려니 그 행위 자체가 만만치 않다. 사용자 블럭을 모조리 뒤져가며 이건가, 저건가 나름대로 공부를 해보지만 코끼리 다리인지 사슴 다리인지 일단 구분이 되어야 뭘 어떻게 해볼 거 아닌가. 아직도 난 ,<a>와 </a>가 뭔 소린지도 모른다. 바디에서 색상 코드를 바꿔주세요 - 라고 친절하게 알려줘봤자 그놈의 바디가 어디에 달라붙었는지조차 모른단 말이다.

악 소리 질러가며 [전 왕 초보란 말예요~] 라고 울부짖으니 죄다 도망가 버리고.
뒤로 슬그머니 던져진 쪽지엔 이런 말이 적혀져 있었다.
- 모르면 걍 베껴.
그렇다. 따라하는 것이다.

일단 스타일 시트는 건드리지 않는 것으로 하고 스킨 html 문서를 나모로 열어봤다.
초장부터 [스크립트 오류입니다. 어쩔까요?] 라는 메세지가 친절하게 나를 반겨준다.
쓰벌- 이라 욕한 다음에 태그를 읽어봤다.
그 첫번째 감상. 오징어 다리 문어 다리. 외계인이 소주 먹고 토한 그림 같다... 헐.
흐르는 땀을 씻어가며 그 외계인이 술 먹고 토한 흔적을 복사해서 붙이고, 자르고, 이어붙였다.
제대로 했는지는 전혀 모른다. 일단 걍 베끼고 보았다. 뭔가 찌그러진다 싶으면? 전의 상태로 돌아갔다. 모르는 사이에 발가락을 손바닥에 이어 붙였을 수도 있다. 그래도 난 모른다. 용감하니 무식해진다. 아니, 그 반대로 무식하니 용감해진다.

기껏해야 제목 글자 크기와 색상 바꾸고, 배경 그림 삽입하고, 바탕 색 변경하고, 창 높이 키워준 것밖에 없는데. 심장은 벌렁거리고, 손톱은 죄다 씹어 먹었고, 눈은 시뻘겋다.
못할 짓이다, 못할 짓... 

Posted by 미야

2006/07/09 13:31 2006/07/09 13:31
Response
No Trackback , No Comment
RSS :
http://miya.ne.kr/blog/rss/response/80

Leave a comment

블로그 이미지

처음 방문해주신 분은 하단의 "우물통 사용법"을 먼저 읽어주세요.

- 미야

Archives

Site Stats

Total hits:
1016153
Today:
70
Yesterday:
328

Calendar

«   2006/07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