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무어라 해야 하나...

* 인터넷이라는 거, 이래서 무섭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딘가에서 벌어진 일을 누군가가 알아내고, 이것을 다시 다른 사람이 알아가고, 하여 비밀은 없어지고... 현대의 라비린토스는 더 이상 수수께끼의 수호자는 아니예요. 스핑크스는 양념과 같이 잘 저며져 이미 식탁에 올려졌다고 할까.
그간 몰랐던 사람의 일을 이렇게도 알 수 있게 되는군요.

구글로 검색해 콘프로스트님이 적은 링크선을 타고 예전에 구 닉네임 교도소장님의 블로그를 찾아 들어가봤습니다.
무서워졌습니다. 한 페이지를 읽다 말고 재빨리 백 버튼 클릭.
최근에도 글을 올리시긴 하던데 그 내용이 뭐랄까... 하여간 무서웠습니다.
몸이 아프면 사람의 마음도 같이 아파지나 봅니다.
나이 탓인가, 모두가 행복해졌고, 모두가 웃고 있었고, 모두 편안해 했다 - 는 결말이 보고 싶습니다.

* "계륵" 땜시 조선일보를 보고 마구 웃었습니다.
계륵이 음식 이름이었던가요? 음식 이름으로 하면 요즘엔 특정 지명을 보태 [춘천] 닭갈비라고 하지요. 삼국지에서 조조가 "계륵" 이라고 중얼거린 것에서 나온 것으로 [먹으려 해도 뜯을 것이 마땅치 않지만 막상 버리려니 젠장 아깝다] 라는 의미죠.
지단이 박치기한 까닭이 [너, 노사모지!] 라고 해서라던데.
우리네 대통령님, 뭐랄까. 많이 미움 받고 계십니다. 헐헐.

Posted by 미야

2006/07/29 09:02 2006/07/29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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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

네이트 CSI 동호회에서 공구한 [살인의 현장] 책이 오늘 도착했습니다.
책장에 이미 꽂힌 [프로파일링], [모든 살인은 증거를 남긴다] 와 같이 놓으니 와아, 빵빵합니다. 검고, 으스스하고, 번쩍번쩍하며, 대단히 무서울 것 같은... 이 아니라 실제로 대단히 무서워요. TOT 경고가 있었지만 이 정도일 거라곤 미처 생각 못 했단 말이야아아아~!!

내공이 쌓이면 CSI에서 나오는 해부 장면을 보면서도 얼마든지 간식을 먹을 수 있다. 드럼통에서 녹아내린 시체와 그 국물을 보면서 오뎅을 기꺼이 씹는다, 등등.
그치만 텔레비전 화면에서의 해부 장면은 [조작된 것이다] 라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생리적 혐오감을 느끼지 않았습니다. 리얼하지만 어쨌든 가짜라는 것이지요.

그런데 책에 들어간 그림은... 학습을 위해 모델링한 가짜가 아니라는 것이 문젭니다.
정말로 살해당한 사람들, 시체들, 두개골들, 혈흔들...
날아간 반대쪽에서 찍은 건 아니지만 부검대 위에 누운 케네디 대통령의 얼굴 사진도 있습니다. 정말로 총 맞아 죽었구나 싶어서 가슴이 철렁합니다.

읽기는 망설이고 있습니다.
전 원래 책을 누워서 빈둥대며 읽는데 이 책은 그렇게 하기엔 대단히 무거워요.
하여 오늘은 후지미 교향악단을~ (이봐!)

다들 비 피해 없으셨나 모르겠군요. 올해 장마는 기록적이네요. 7월 내내 비 구경만 한 것 같아요.

Posted by 미야

2006/07/29 00:14 2006/07/29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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