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자락 하나 버릴 것 없고, 핥으면 핥을수록 진미가 우러나는 사골 드라마 POI 에피소드 21.
예상되는 전개를 그대로 따라가서 서프라이즈 이러면서 깜짝 놀라는 일은 없었습니다만... 캐릭터의 감정 라인이 이렇게 두드러진 에피소드는 없었죠. 특히 핀치요. 눈짓 하나하나와 작은 손동작까지도 참으로 섬세해서 제작진의 의도라는 것이 "성불하세요" 임을 깨닫게 됩니다. 못된 사람들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캠에 찍힌 시간은 오전 8시 9분이 넘었습니다.
그런데 몸소 세븐 일레븐을 실천하고 계신 건가요.
9시 정시 출근이라는게 없는 직업이라고 해도 무척 일찍 림보(구 시립 도서관)로 납시었네요. 그리고는 손가락만 꼬물거려 "모닝 핀치" 인사를 던져주십니다. 이것으로 아녀자 여럿 잡으셨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핀치는 경악 모드로 돌입. 할 말을 잊으셨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머리에서 엄청난 정보가 회전하고 있었거든요. "번호" 가 도착했으나 리스에게는 숨기는 중입니다. 게다가 호주머니에는 리스에게 줄 생일 선물이 들어가 있습니다. 동요하지 말자 구호를 외쳐보지만 "번호" 혹은 "선물" 어느 쪽이든 이미 사전에 리스에게 들킨 건 아닐까 걱정스러웠을 겁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행히 잘 속여 넘어갔구요... 쭈쭈쭈 소리만 없었지 닭 내쫓듯 리스를 림보 밖으로 내보낸 해롤드는 이번 케이스에서는 리스를 배재하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앙 다문 귀여운 입술. 나이를 거꾸로 잡숩고 계시는 중.
핀치에겐 "포커페이스" 이따구는 없는 거예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번 화에서 핀치의 표정 변화 관찰하는 거, 정말 재밌었습니다.
카터가 할 이야기가 있다고 하자 펍에서 약속을 잡으셨는데요. "저도 술 마실 줄 알아요~" 이러시고 귀엽게 웃어주십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러다 카터가 "뉴 러셀" 지명을 언급하자 깜놀. 거짓말 탐지기가 필요 없을 정도입니다.
이어 그 뿌리가 매우 깊은 "죄책감" 을 보여주십니다. 시선을 피하는 거라던가, 입술을 살짝 깨무는 것만으로 핀치가 겪었던 후회와 자책, 절망 등등의 많은 감정이 읽혀지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번엔 캐런 가너에 대해 물어보다가 연방 보안관이라고 신분을 밝힌 남자로부터 역공 맞으신 핀치.
곤란해요, 난 그런 거 몰러요, 대답하기 시러요 이러고 웃어주시지만... 상대가 보안관이니 난감하죠.
이러시면 아니되어요 미소를 묵묵히 시전 중.
그러다 외도를 남편에게 목격당함. 이후 팔 붙잡혀 자동차로 끌려감.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보노보노의 "나 때릴거야?" 대사가 생각날 지경.
놀라서 숨도 헐떡이고 계십니다. "화내지 말아요" 부터 "언제부터 날 미행했어요?" 대사마저 전부 삼켜버림.

사용자 삽입 이미지
리스가 화내자 핀치 씨 쫄았습니다.
가슴이 콩닥콩닥 뛰는 관계로 림보로 돌아온 후로도 한동안 눈도 못 마주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차에서 내리시오" 명령 아닌 명령에 "지금 뭐라고요?" 되묻는 사장님.
예고편에서도 헉 했는데 리스 씨가 작정하고 굳은 표정 지으니까 정말 무섭습니다.
다리가 불편한 핀치가 빛의 속도로 차에서 굴러 내리는, 어디서고 쉽게 볼 수 없는 장면이 이어집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어할 수 없는 사람을 폭주시켰다는 인식 때문인가요.
"미치겠다, 미치겠다, 미치겠다" 속으로 계속 반복 중.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여곡절 끝에 케이스 종결하고 리스 씨가 다시 돌아왔으나 정말 피곤해 하시는 핀치 사장님.
생일 선물에서 빠진 게 있었다고 하고 주소가 적혀진 옛날 명함 한 장을 건네어줍니다.
가장 오래된 가명이라는 해롤드 렌이라는 이름이 적혀진 명함입니다.
에그 베네딕트 메뉴 추천한 이후로 이게 두번쨉니다. 비밀스러운게 많다는 사람이 먼저 자신을 드러낸 건요. 어쩌면 이게 진짜 생일 선물이었을지도 모르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Posted by 미야

2012/05/05 11:57 2012/05/05 11:57
Response
No Trackback , No Comment
RSS :
http://miya.ne.kr/blog/rss/response/1440

Trackback URL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

« Previous : 1 : ... 732 : 733 : 734 : 735 : 736 : 737 : 738 : 739 : 740 : ... 1972 : Next »

블로그 이미지

처음 방문해주신 분은 하단의 "우물통 사용법"을 먼저 읽어주세요.

- 미야

Archives

Site Stats

Total hits:
990412
Today:
51
Yesterday:
141

Calendar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