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겨울에 재활용 쓰레기장에서 일반 크기의 화장품 보관함을 주웠습니다.
MDF 나무에 페인트로 색을 입혔는데 뚜껑에는 컨츄리 느낌의 인형을 그려놨어요.
못 그린 건 아니지만 취향이 아닌지라 저걸 어떻게 손을 봐야지 봐야지 이러면서 시간만 끌었다가...
어제 근로자의 날 근무를 빼먹고는 집에 있던 한지 탈색지를 자잘자잘 찢어붙이기 해서 (정밀한 재단따구 내 사전엔 없음... 나란 여잔 충동에 미치는 녀자) 몸통을 전부 검게 덮었습니다.
탈색지 1장 3,000원. 목공본드와 전용 풀은 가격으로 따지기 애매함.

여기까지 하고 나니 암담합니다.
탈색을 해볼까 해도 락스가 집에 없음 -> 락스는 1,000원이면 구입 가능한 저가니까 그렇다치고.

촌스럽게 나비 무늬를 좋아해서 나비 스티커를 붙이려니까 바탕이 어두워서 보이질 않더군요.
그래서 추천받은 "디칼" 이라는 걸 구입. 옛날 판박이 스티커입니다. 한 장 가격 9,300원.
뭐든지 다리가 달린게 좋아서 추가로 목공 다리 구입. 4개1조 4,900원.
기타 부자재 무광 바니쉬 구입. 7,000원.

음? 하는 사이에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집니다.
내가 이걸 왜 주워왔을까, 그냥 하나 새로 사고 말지.

Posted by 미야

2012/05/02 12:06 2012/05/02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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