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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안의책 출판사 반품도서전

4월 1일부터 3일까지, 손안의책 출판사 홈페이지에서 반품도서 판매 행사를 갖습니다.
1,000원과 2,000원이라는 - 횡재에 가까운 - 놀라운 가격으로 구입 가능하며, 우송료는 건당 3,000원이라고 합니다. 음홧홧~ 기대가 커요. 얼음고래랑 더 월릿, 그리고 너무나 사랑을 받은 나머지 눈 뜨고는 차마 쳐다볼 수 없는 걸레가 되어버린 우부메도 이참에 다시 구입해야지! 만우절 농담이 아니길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가격이 괜찮으니 이참에 음양사도 지를까나 우짤까나.

그건 그거고, 이 사람들아. 텟소의 우리는 언제 내놓을 겨~!

Posted by 미야

2009/03/27 18:38 2009/03/27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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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영화나 공포 소설 마니아라고 해도 로보캅조차 무서워 못 봤던...
13일의 금요일을 제가 봤겠습니까? 절대로 무리.

음... 그러고보니 꽤나 인상 깊었던 공포 만화 단편집이 있는데 제목조차 기억이 나질 않네요. 무척 오래전에 봤던 거고, 게다가 해적판이어서 작가분이 누구인지 표기조차 되지 않았어요. 아무튼 그중에 “냉장고” 라는 단편이 있었는데 충격이 너무 커 나중에 앓아누웠다능...

주인공 남자가 원룸으로 이사를 오면서 이야기가 시작이 됩니다.
짐을 풀지도 않은 텅 빈 방에 어찌된 영문인지 냉장고가 한 대 있는 거예요.
먼젓번 사람이 쓰다 버리고 갔나, 어리둥절해 하며 냉장고 문을 엽니다.
예상과는 달리 작동이 제대로 되고 있고, 와우~ 선반에 맛있어 보이는 신선한 고기가 들어가 있는 거예요.
주인공은 자신의 행운을 기뻐하며 고기를 조리해서 먹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에도, 다다음 날에도 고기가 있는 겁니다.
남자는 이상하다 생각하며 이웃에게도 조리한 음식을 나눠줍니다.
그렇게 했음에도 고기는 줄지 않습니다. 오히려 느는 것처럼도 보입니다.

일주일이 지나자 노이로제에 걸립니다.
누군가 자신의 집에 들어와 냉장고 속에 고기를 넣고 있는게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사를 갔다던 전 세입자는 여전히 그의 집에서 살고 있는 건지도 모릅니다.
주인공 남자는 원룸 입구로 여러 개의 자물통을 설치합니다. 심지어 직장에도 나가지 않고 하루종일 냉장고만 쳐다봅니다. 고기는 이제 아래칸까지 들어가 있습니다. 감시를 하기 위해 잠도 잘 수가 없습니다. 냉장고 앞에「고기를 넣지 마시오」메모를 써서 붙여두기도 합니다. 그래봤자 냉장실 전부가 고기로 꽉 차버립니다.
한 달이 지나자 냉장고 문을 닫을 수가 없게 됩니다. 온 방안에 비릿한 악취가 진동합니다.
남자는 참다참다 절친한 친구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우리집에 있는 냉장고가 이상해. 제발 도와줘."
친구는 고기가 저절로 넘쳐난다는 냉장고 이야기를 듣고 신기해합니다. 식비가 나가지 않아 좋겠다며 부럽다는 반응도 보입니다. 꾸며낸 거짓말 아니냐 의심도 합니다. 그렇게 한참을 이야기하다 방문을 약속합니다.
 
"나는 이 냉장고가 살아 있다고 생각해."
차고 넘치는 고기는 방바닥까지 흘러내렸는데 그 아래로 핏물이 고여 있습니다.
그의 집에 방문한 친구는 놀라서 방바닥에 주저앉습니다.
"이걸 때려부수고 싶어."
주인공 남자는 장도리를 들고 냉장고를 노려봅니다.
"귀신 들린 냉장고야."
그는 그걸로 미친 듯이 냉장고를 후려칩니다. 꼴 좋다 막 웃어대면서요.
기분이 상쾌해집니다. 내일이면 모든게 정상으로 돌아갈 것만 같습니다.
어느새 없어진 친구가 마음에 걸리긴 하지만... 인사도 없이 사라졌다고 해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기분이 나빴겠지요. 주인공 남자는 내일 아침이 되면 흉한 모습을 보여 미안했다고 전화로 사과해야겠다고 다짐합니다.

아침이 됩니다.
냉장고는 언제 그랬느냐며 제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온 집안이 피투성입니다. 반쯤 열려진 냉장고 문으로 사람의 손이 튀어나와 있습니다. 친구의 손목시계를 차고 있는 손입니다. 바닥에는 사람의 내장으로 보이는 것도 굴러다닙니다.
남자는 망연자실하여 냉장고를 쳐다봅니다.
동시에 현관문을 박차고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냉장고가 저지른 짓이야! 내가 아니야! 믿어줘!"
망치를 든 남자가 외칩니다.

이 만화를 보고 고기 반찬을 못 먹었어요.
그런데 기회가 닿으면 정식으로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어요.

Posted by 미야

2009/03/26 14:59 2009/03/26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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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서랍장

예전에 산 반제품 서랍장이 이렇게 변했어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비천한 콘센트나 구닥다리 협탁은 무시하여 주세요. 워메~ 이것도 사진이라꼬.
크기를 보시라고 DS 게임 타이틀 하나를 바닥에 깔아봤어효.
어중간한 크기 탓에 갖은 코드 및 전선 정리용 서랍장이 되어버렸다능...
게을러서 바니쉬 작업은 안 했어요. 에라 모르겠다 그냥 버티자 생각 중이예요.
메탈릭 아크릴을 섞어줘서 바디에도 윤광이 좀 있어요.
E마트에서 봄맞이 세일을 마침 하고 있길래 포인트 스티커를 구입해 붙였어요. 나비장 만들 적에 곧잘 활용되는 재료죠. 붙이고 나니 정말 예쁘네요.


PS 1 : 원고는 3/1만 진행된 상태예요. 입으로 불 뿜다가 지쳐버려서...
PS 2 : 동물의 숲에서 제 캐릭터의 이름은 쥰쥰이예요. 그 이웃한 침대를 차지한 부캐는 리쿠라고 해요. 쥰쥰은 쥰(潤)을 살짝 바꾼 것, 리쿠는 라쿠(樂)를 바꾼 거지요. 둘이 합쳐 아이큐 100이 아니라 윤락... 아놔. 어쩌다보니 대형 사고.

Posted by 미야

2009/03/25 20:13 2009/03/25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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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이렌드 2009/03/25 21:53 # M/D Reply Permalink

    오~ 사진으로는 아주 그럴싸한데요.
    스티커가 아니라 스탠실인줄 알았어요.

  2. elsra 2009/03/26 02:24 # M/D Reply Permalink

    와 무척 예쁜데요? 손재주 없다고 하시더니 전혀 그렇지 않으신가 보네요. 나비 스티커도 참 잘 어울리네요. 저도 원래 있던 무늬인 줄 알았어요 ^^

    1. 미야 2009/03/26 07:27 # M/D Permalink

      가까이서 보면 그 말씀 절대로 안 나오지라. 붓자국이 장난이 아니거덩요... (부끄부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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