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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손가락을 잘 갈무리해서 눈을 풀 찌른 다음, 뇌까지 닿도록 비틀어댄다 - 각오를 하고.
눈을 질끈 감은 사장님, 루트를 향해 손가락 선방을 날린다.
그리고 젊은 여성의 콧구멍을 후비적.
루트는 면도칼로 손바닥에 상처를 내었다고 이따구로 복수하는 거냐 화내면서 케이블 타이를 가져온다.
자포자기 심정이 되어버린 핀치에게 리스의 타박하는 말이 환청처럼 들려온다.
마지막까지 눈 감지 말라고 그랬죠, 해롤드.

루뜨 쌍년 힘내라. 욕하면서 내가 욕하는게 아니야. 능욕 플레이 적극 환영.
이렇게 넙죽넙죽 받아먹기 황송한 드라마는 처음이다.

Posted by 미야

2012/10/01 23:05 2012/10/01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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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트와 같이 한 다이너 장면에서 카메라가 왜 이걸 한참 잡는지 처음엔 이해가 안 갔습니다. 저 대머리 아저씨가 경찰인가? 그런데 사복입니다. 계산을 하는 평범한 사람으로 보이죠.
카메라의 시선이 곧 핀치의 시선입니다. 잘 뜯어보면 이 양반, 사람을 안 보고 있어요...;; 쿠키(파이) 포관함을 보고 있습니다. 배가 고프구나, 단게 막 땡기는구나, 루트 망할 년이 설탕을 안 줬서, 이랬다가.
연결되는 장면이 나중에 나오네요.

과거, 기계를 가르치는 중입니다. 내가 지금 손가락 몇 개 들고 있니? 아빠 말 잘 듣고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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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숨박꼭질 놀이를 빙자한 스토킹 훈련 중.
결국 사장님, 머리를 핑핑 돌려 기계를 생각(사실은 걱정)하고 계셨던 거군요.

- 기계는 당연히 핀치와 루트를 지켜보고 있다.
- 루트는 "기계가 왜 당신을 보호하지 않는 거죠?" 질문한다.
- 아빠가 기계를 그렇게 가르쳤다. "날 보호하는게 아니고 모든 사람을 보호해야 합니다"
- 떼쟁이 좐 리스는 "아빠가 널 잘못 가르쳤어" 라고 기계에 대고 버럭 소리지른다.
- 기계, 리스의 협박에 굴복함...;;

모든 시스템은 반드시 오류를 일으키는데 원인과 그 결과가 참으로...;; 음. 상상을 못하겠습니다.

그런데 2002년도에 작은 빵가게에 앉아 웹캠을 쓰는 사람이면 얼리어댑터겠어요. 당시엔 와이파이도 흔치 않았고 무선 인터넷도 희귀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말이죠. 것보다 맛있겠다... 꼴깍.

Posted by 미야

2012/09/30 14:00 2012/09/3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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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감정이 없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동시에 신은 순수한 감정 그 자체라고 생각한다.
똘똘 뭉친 그 무엇인가가, 그리고 그 퓨어한 감정이 악마이자 신의 화신이 되는 거라고 여긴다.
생뚱맞기는 하다만.
정보의 바다에서 생명체가 탄생하였다면,
그것이 감정을 학습할 때의 여파는 문명 붕괴 그 이상의 파급 효과를 일으킬 거라고 나는 그렇게 여긴다. 기계가 사랑을 배우게 된다면, 그 사랑이 훼손되었을 적의 분노 역시 학습하게 될 것이다. 분노는 필연적으로 폭력을 불러 일으키고, 앞날은 지옥과 다를 바 없다.

- 인류를 증오하게 된 기계가 사람을 대량학살한다는 줄거리가 되면 터미네이터, 미래의 반향인 만큼 기계가 스스로 파워오프한다는 걸로 스토리가 끝나겠구먼.

리스가 자꾸 꿰까닥하는 바람에 기계가 핀치가 가르치지 않은 것들을 스스로 배워나가고 있으신데 "집착" 이라는 걸 레슨 원으로 배우셨으니 앞날이 캄캄한 거임. 이상한 거 가르치지 마세요, 리스 선생.

- 핀치 내놩. 그 사람 없음 칵 죽어버릴 거양. 내가 못 할 것 같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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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를 협박 중이신 좐 리스.JPG
셋이서 - 인간 둘과 기계 하나가 멋지게 삼각관계다. 그런데 여기서 개님이 살짝 앞발 얹으셨고.
뭐 이딴 미친 드라마가 다 있어, 이러면서 눈에다 별사탕 잔뜩 넣고 있다.

Posted by 미야

2012/09/29 09:42 2012/09/29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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